다른 분들의 후기는 전혀 본 적 없고,
제 주관적 후기만을 남깁니다. 약간의 스포가 있으니 스포가 싫은 분들은 되돌리시길 바랍니다.
후기에 담긴 주장을 위한 일부 내용의 유출입니다.
일단, 연출이 그닥입니다.
전 이야기의 진행을 위한 연출을 그다지 좋아 하지 않는 주의입니다.
도적의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주인공이 머무는 마을에 도적단이 습격해 오는데,
도적들은 주인공만 못 본 양 한동안 아무도 건드리지 않고,
주인공은 눈 앞의 참상을 보면서 과거의 어떤 일을 떠올리며 괴로워합니다.
전형적인 이야기를 위한 전개입니다.
전투능력도 좋은 사람이, 그것도 스스로 죽으러 왔다는 사람이
당장 눈 앞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멍하니 한참을 보내다
어떤 여인 하나가 마적에게 끌려 가는 모습 때문에 미친 듯이 쫒아간다...
물론 이런 전개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제 취향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가 좋아 하는 유형은 그런 급박한 상황이 닥치면,
모든 마적을 홀로 무쌍으로 처리할 순 없으니
(있다면 그건 또 이상하겠고, 전투능력은 좋으나 너무 비현실적일 테니)
도적들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훼방을 놓고,
그의 지휘로 인해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대응하여
도적들이 깜짝 놀라게 되고, 그 중 부두목이 죽게 되어
도망가게 만드는....
즉, 연출을 위한 연기가 아니라
실제 그런 캐릭터가 그렇게 행동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주고,
외부 변수가 있을 때 그에 맞는 상황 변화도 같이 자연스럽게 따라가주는...
초기 연출도 그렇습니다.
어떤 강조를 위해 과장된 연출을 넣는 식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흥미를 끌기에는 많이 부족한 서막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어찌 보면 상황, 연출, 카메라, 대사 등이 복합적으로
같은 내용을 다루더라도 더 극적으로 보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과거의 잘못으로 폐인으로 살고 있는 주인공....
이런 우울한 전개는 초반이 아니라 회상 장면이 좋습니다.
물론 회상이 너무 무분별하게 많이 나올 필요는 없지만...
예를 들어 저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시작부분을,
동행한 동료 하나와 주인공이 기차에서 주인공 맘도 모르고 유쾌한 말을 던지면서
현재 극중 상황의 흐름을 일부나마 예상 할 수 있게 합니다.
"너 저번에 김기중 의사가 그 날 이후 6년만에 잡혀들어갔다는 얘기 들었어?"
"아니."
"그 왜 있잖어. (면천시켜준 주인공의 (양반,친일매국노)친구). 글마 성공해보겠다고
요즘 독립군 때려 잡는데 열중이잖나. 글마가 잔당 소탕한다고 뒤잡듯 뒤지고 다니더만,
결국 이렇게 되버렸네. 휴우."
기차가 도착하고, 1화에 나오듯이 벌판을 달리며 사로잡히 고문당해 죽어 있는
독립군들의 시체를 목격합니다. 그러면서 5초내의 짧은 회상...
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인지 궁금하나 정확히는 알 수 없는 그런 회상.
괴로워 하던 그는 마을에 들러 과거 같은 노비 출신이었던 누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게 그거지 싶은데 훨씬 더 스피디한 초반 전개가 됩니다.
뒤에 조금 늘어 뜨리더라도 초반에 좀 스피디 있게 가야 하는 게 요즘 추세죠.
아니면 스피디까진 안 바래도 밀도 높은 내용을 넣든가요.
그러다 뒤편으로 갈수록 약간의 여유는 더 확보해도 되는데,
초반에 너무 늘어지는 느낌..
어설픈 연출...
여러가지 디테일한 부분들 중 만족보다는 불만족이 많았습니다.
아니 암살하러 온 여성과 거의 동시에 총구를 겨누는 상황은
일종의 거짓 연출입니다만, 이 정도는 극 중 재미로 쳐주지만
앞서 언급한 부분들과 연관되어 이러한 연출의 빈도를 생각해 보면,
넉넉하게 봐주기가 어려웠습니다.
재미가 부족한 연출에 깜짝 환기...
기대작이었지만..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입니다.
여인하나가 마적에게
끌려가는거 보고 미친듯이 끌려간다...
점 세개까지요
더 많은 상황 있었죠 총도 없고
갑자기 등등 무튼
천문공님 글도 재미있을거 같아요
예를들면 누나라는 분이 마적단보고 겁먹고 이윤에게 눈깔라고 하더니 다음엔 그들과 싸우러 간 이윤의 과거 활약상을 읇으며 아무 걱정없는 모습이라든지
주요인물들을 소개하는 방식이라든지.. (호기심을 더 자극해야 하는데..)
그래도 왠지 사이다일것 같아서 쭉 볼 예정이에요
개연성도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제가 기대했던 느낌은...파격이었습니다. 말씀하신 '놈놈놈'과 같은...당시에 좀 파격적인 느낌 있었거든요. 그걸 더 발전시킨 전개를 기대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