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여의도 가는데 혹시 못일어날까봐 밤을 새고 새벽 4시에 준비해 5시 출발했습니다.
11시경 여의도에 도착하니 최강욱 의원이 의원실에 계시다고 들어오라네요. 책을 정리 중이시더군요.
조국 교수님이 ‘투지, 담대, 유쾌의 사나이’라고 하셨듯이, 참 재미있는 분입니다.
함께 있으면 주변 사람들을 늘 웃겨주시는데, 어려서는 개그맨이 되고 싶었다더군요.
이 날도 그랬습니다.
황: 혼자 좀 쉬시게 되서 약오르네요. 우리는 개고생 해야는데…
최: 그러게. 그게 참 미안하네. 다들 걱정해주시고 애쓰시는데….
황: 잠시만 쉬시다… 쉬시면서 책이라도 쓰세요. 애가 넷인데 호구지책도 준비하셔야하고..
최: 그래야겠어. 아니 대한민국 출판계는 지금 조씨 가문이 다 해먹고 있대? 1위가 민이고… 뭐 아빠가 먼저내서 좀 빠질 때라 그렇지만.
황: 푸하핫… 그래서 다음에 책 내셔서 왕좌를 탈환하시면 굿.
최: 그러게… 내가 책을 써서 딱… 순위내려갈 때 발표를 해서 ㅎㅎ
얘기를 나누다 지난 번 만났을 때 이런 얘길 한 게 떠오르더군요.
황: 도대체 국회의원들이 왜 다 그 모양이에요?
최: 나도 국회 들어오기 전엔 국회의원들이 재선을 중시하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대의도 안중에 없이 오로지 재선만 생각하고 목숨걸지는 꿈에도 몰랐네.
황: 전 그래서 형님들(최강욱,황희석)이 좋아요. 하다가 이게 대의가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 때려치울 수 있는사람들이라서.
이번엔 이재명을 대표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개탄을 함께 했습니다.
그냥 있지는 않을 겁니다. 생각하는 바가 있으신가 보더라구요.
뭘 하든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집회현장으로 나섰습니다.
여의도 KB은행 앞은 노무현대통령 탄핵무효 시위가 시작된 곳입니다.
초심 백은종님이 분신하셨던 곳. 그리고 그와 제가 처음 만난 곳.
아직 화단 위에 놓였던 신나담았던 PET병과 유서가 선명하네요.
분신하여 생명이 위험했던 초심님은 20년이 흘러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저기가 초심님이 분신하신 자린데… 우린 또 여기 있네요”
“그러게. 10월에 울산에서 집회하면 서울의소리에서 내려갈게“
“네. 이번엔 더탐사도 내려오라고 하려구요. 날짜 맞춰볼게요.”
암울한 기분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울산 집에 들어오니 0시 55분 이더군요.
유시민이 들려서 끌려나오던 영상을 보던 곳에서 또 다시 역사가 반복되었습니다. 페북에 글을 썼네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었을 때, 한나라당 의원들은 박수치며 환호했다. 그리고 그 들 대부분은 다음총선에서 낙선했지”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 여러 동지들과 함께 할테니까요.
최강욱도, 초심님도 함께 갑니다. 승리의 길을.
계속 감사드리고 싶다는 말씀도요.
그리고 대신 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