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얼마 전에 다 읽었네요.
읽고 나서 여러가지 감정이 들더군요.
하루키 작가의 소설을 상실의 시대나 1Q84로 처음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대학교 신입생 때 우연히 도서관에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라는 책을 읽고 그 이후 발간 순서대로 쭉 읽었어요.
그래서인지 작가의 문장이 발전하는 모습을 그대로 경험을 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번 책은 약 700 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의 3부로 나누어져 있어요.
이 소설이 젊은 시절 다 끝내지 못한 글을 다시 작업해서 마무리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같은 시기에 작업한 글이 아니어서인지 전체적인 문장이 상당히 불균질하다는 느낌을 가장 먼저 받았어요.
정확히 어느 부분이 언제 쓴건지 모르겠지만.
1부 부분이 예전에 썼던 문장 같고 2,3부가 추가된 내용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1부는 정말로 젊은 시절 하루키의 초기작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문장이었어요.
근데 이게 다시 고쳐쓰면서 살짝 다듬은건지 1부의 문장은 정말 독특한 느낌을 주더군요
2, 3부는 효율적이고 간결한 묘사와 리듬감 있는 문장이 최근의 하루키 작가의 문장 같았고요.
또 하나 특이한 느낌은 2부에서 3부에 다뤄지는 글의 내용이에요
이전의 하루키 작품의 전개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뭔가 하나의 마무리를 위해서 촘촘히 내러티브와 문장들을 쌓아가는게 아니고, 머리에서 떠오르는 문장을 특정한 방향이 없이 계속 나열하는 기분이에요.
책을 2/3 정도 읽었을 때 이게 어디에서 한 번 느껴봤던 느낌인데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바로 몇 년 전에 하루키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볼 때의 그것이었어요.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보면서 그리고 보고 나서 한참을 멍하게 있었거든요.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가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영화의 내러티브는 너무나 단순해요.
근데 이 긴 시간을 영화의 무드와 어디로 갈지 모르겠는 대화들로 채워져있어요.
그러다가 갑작스러운 엔딩을 맞이하죠. 근데 이게 뭔지 모를 울림을 남겨요.
하루키 소설에 있는 문장이 가지고 있는 무드와 그 리듬감을 그대로 영상으로 옮겨온 듯한
그래서 전형 다른 매체임에도 하나로 합쳐지는 것 같은 묘한 경험을 하게 해주죠.
다사 이번 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로 돌아오면,
2, 3부를 읽으면서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볼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하루키 작가가 본인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를 관람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소설의 2, 3부는 이 영화에서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설 속의 문장이 마법 같은 순간을 지나 영화로 그대로 치환이 되고 이 영화가 다시 작가의 문장에 영향을 줘서 탄생한 아주 독특한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설을 다 읽었지만 문장 속에 나오는 여러 에피소드와 상징들이 어떤 의미를 같는지 아직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아요.
하지만 인생의 어느 특별한 순간을 잡지 못한 그래서 계속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자아가 이제는 그 미완성을 인정하고 다시 한 발짝 나아가려는 그 시작을 담고 있는 작품이 아닌가 어렴풋이 느낀 것 같네요.
잠시 시간을 두고 내년 여름 즈음에 다시 한 번 꺼내 읽어 봐야겠어요.
그 때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지네요.
하루키 작가의 팬이라면 작가의 새로운 변화가 느껴져서 읽어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이 작가의 팬이 아니라면... 이 길고 지루한 이야기를 굳이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네요.
읽고 나서 여러가지 감정이 들더군요.
하루키 작가의 소설을 상실의 시대나 1Q84로 처음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대학교 신입생 때 우연히 도서관에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라는 책을 읽고 그 이후 발간 순서대로 쭉 읽었어요.
그래서인지 작가의 문장이 발전하는 모습을 그대로 경험을 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번 책은 약 700 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의 3부로 나누어져 있어요.
이 소설이 젊은 시절 다 끝내지 못한 글을 다시 작업해서 마무리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같은 시기에 작업한 글이 아니어서인지 전체적인 문장이 상당히 불균질하다는 느낌을 가장 먼저 받았어요.
정확히 어느 부분이 언제 쓴건지 모르겠지만.
1부 부분이 예전에 썼던 문장 같고 2,3부가 추가된 내용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1부는 정말로 젊은 시절 하루키의 초기작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문장이었어요.
근데 이게 다시 고쳐쓰면서 살짝 다듬은건지 1부의 문장은 정말 독특한 느낌을 주더군요
2, 3부는 효율적이고 간결한 묘사와 리듬감 있는 문장이 최근의 하루키 작가의 문장 같았고요.
또 하나 특이한 느낌은 2부에서 3부에 다뤄지는 글의 내용이에요
이전의 하루키 작품의 전개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뭔가 하나의 마무리를 위해서 촘촘히 내러티브와 문장들을 쌓아가는게 아니고, 머리에서 떠오르는 문장을 특정한 방향이 없이 계속 나열하는 기분이에요.
책을 2/3 정도 읽었을 때 이게 어디에서 한 번 느껴봤던 느낌인데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바로 몇 년 전에 하루키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볼 때의 그것이었어요.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보면서 그리고 보고 나서 한참을 멍하게 있었거든요.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가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영화의 내러티브는 너무나 단순해요.
근데 이 긴 시간을 영화의 무드와 어디로 갈지 모르겠는 대화들로 채워져있어요.
그러다가 갑작스러운 엔딩을 맞이하죠. 근데 이게 뭔지 모를 울림을 남겨요.
하루키 소설에 있는 문장이 가지고 있는 무드와 그 리듬감을 그대로 영상으로 옮겨온 듯한
그래서 전형 다른 매체임에도 하나로 합쳐지는 것 같은 묘한 경험을 하게 해주죠.
다사 이번 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로 돌아오면,
2, 3부를 읽으면서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볼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하루키 작가가 본인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를 관람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소설의 2, 3부는 이 영화에서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설 속의 문장이 마법 같은 순간을 지나 영화로 그대로 치환이 되고 이 영화가 다시 작가의 문장에 영향을 줘서 탄생한 아주 독특한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설을 다 읽었지만 문장 속에 나오는 여러 에피소드와 상징들이 어떤 의미를 같는지 아직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아요.
하지만 인생의 어느 특별한 순간을 잡지 못한 그래서 계속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자아가 이제는 그 미완성을 인정하고 다시 한 발짝 나아가려는 그 시작을 담고 있는 작품이 아닌가 어렴풋이 느낀 것 같네요.
잠시 시간을 두고 내년 여름 즈음에 다시 한 번 꺼내 읽어 봐야겠어요.
그 때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지네요.
하루키 작가의 팬이라면 작가의 새로운 변화가 느껴져서 읽어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이 작가의 팬이 아니라면... 이 길고 지루한 이야기를 굳이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