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밈 중 시바견을 이용한 위와 유사한 시리즈가 있습니다. 대비되는 두 존재를 대조해서 웃음/공감을 유발하는 밈입니다. 우리가 흔히 잡초라 부르는 이름 모를 풀들은 콘크리트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어떻게든 영양분을 찾아 생존합니다. 그리고 자손을 남깁니다. 끈질긴 생명력이란 이런 잡초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에 반해 우리가 실내에서 관상용으로 키우는 식물은 그렇게도 민감하고 나약합니다. 잠깐이라도 관심을 주지 않고 물과 영양분을 주지 않으면 시들어버리고 쉬이 죽어버리기까지 합니다. 잡초와 비교하면 매우 취약한 생명체입니다. (사실 제가 연쇄살식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민주주의는 이런 온실 속, 집 안에 있는 화초와 같습니다. 관심을 주지 않고 물과 영양분과 적절한 햇볕을 주지 않으면 죽어버립니다. 그에 반해 권위주의나 전체주의, 극우같은 잡초들은 어느 새 우리 집 화분에 날아들어와서 뿌리를 내리고 끈질기게 살아남습니다. 우리 집에 있는 화분을 계속 신경쓰지 않으면 민주주의 보다는 뒤틀린 사상과 정치세력들이 자라나게 됩니다. 취약한 생명체, 민주주의에 대해서 계속 신경쓰고 돌보는 것, 그것이 주권자 시민의 할 일입니다.
정당 민주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당의 민주주의에 신경쓰지 않으면 그 빈 자리를 잡초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차고 들어옵니다. 어쩌면 겉보기엔 우리 집에 있는, 내가 선호해서 구매한 화초와 유사한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헷갈릴만합니다. 그러니 계속 신경쓰고 밖에서 날아들어온 잡초가 아닌지 구분해야 합니다. 그것이 정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할 일입니다. 당원이 선택한 대표와 지도부, 의원이 정당한 권위를 가지고 활동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그리고 기회주의자 혹은 배신의 정치를 하는 이들이 설치지 못하도록 하는 것, 모두 주권자, 주인이 할 일입니다.
민주주의는 그러하고 정당 민주주의도 그러합니다.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돌보고 잡초를 제거하고 영양분과 햇볕을 줘야 합니다. 그래야 민주주의는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외주 주고 알아서 하겠거니 주인이 신경을 끊는 순간부터 박살나기 시작하는 거죠.
개인도, 육아도, 사업도, 심지어 국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