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소식을 듣기전에도 조마조마 했고.. 일이 손에 안잡히더군요...
외래진료 중에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 온몸에 기운이 쑥 빠져 나가더군요.. 도대체 이게 뭔가...
이런 기분 몇차례 겪었었죠... 하지만 그 급이 다르더군요..
밥도 물도 생각안날 정도였습니다...
그러던중에 전화가 왔어요 환자 받아도 되냐고 로컬인데. 태어난지 오분된 아기인데 쳐지고 숨도 안쉰다고.산소주고 있다고..
안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25분만에 아기가 왔는데
경련을 합니다.. 예상은 했는데... 최근에 없었던 환자군이라 다황스럽더군요..
다행히 시니어 간호사들이 있어서 기도삽관, 저체온요법, 뇌파검사, 항경련제 투여, 승압제 다 달았습니다..
그제서야 안정되더군요.. 예후가 안좋을것 같습니다. 보호자에게도 그리 설명은 했는데 입이 무거워지더군요..
만삭의 아이가 어떤이유로 분만중에 손상을 입은것 같았습니다.. 뭐 있을수 있는 일입니다.
여기서 분만 했다면 어떻게 해봤을텐데.. 예측가능한 인자가 아니었으니 큰병원 올 생각은 못했겠지..
거기에 소아과 의사만 있었더라면 치료는 힘들어도 적어도 좀더 강도높은 응급쳐치를 하고 보낼수 있었을텐데..
낮에 낳았다면 의료인력이 충분하니 좀더 적극적인 대응이 되지 않았을까..
저는 이 일이 더이상 힘들고 지쳐 도망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기에 다른일을 찾아보고 있었어요...
그래서 찾은것이 로컬 분만산부인과병원 소아과의사 였습니다. 외래가 많아 힘들겠지만..
지금처럼 중환자를 많이 보지 않아도 되고 적어도 저같은 사람이 거기 있으면 기도삽관이라는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라도
빨리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사실 이것도 다 뜯어 말리더군요. 왜 혼자 그 리스크를 감당하려고 하냐고
좀더 편한일 찾아보지 않고...
일 힘들어 도망치려 해도 완전히 끊지 못하는 그런 상태인것 같지만..
오늘 아침에 아기를 평가해보니 아주아주 나쁠것 같지는 않습니다. 반응도 괜찮고 검사도 예측보다는 빨리 돌아와서
어찌 이제 하나씩 줄여서 깨워봐도 될것 같아요 조금은 다행입니다.
오늘도 기운내시고 화이팅입니다!!
온모(~~~ㅁ)
오타였겠지만 전 다르게 보였음을 보고드립니다
빈정거림 아닙니다
말하자면 시적감수성에 가깝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