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평생 착각하는 단어가 '정치'입니다. 이름이 처음부터 잘못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결국 선거를 통한 권력투쟁을 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거 자체를 믿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까지 온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올바른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대단한 착오가 아닐까 합니다. 정치의 큰 줄기는 권력을 사적으로 쓰려는 자(정치를 통한 명예 쟁취와 사적 이익 극대화)와 공적으로 쓰려는 자(다수 국민들 또는 부족한 자들의 이익 극대화)의 처절한 투쟁입니다. 지금 시대는 사적 권력의 시대입니다.
사적 권력욕이 강한지 공적 권력욕이 강한지는 정치가의 준법정신이나 개인적 청렴함으로 그것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약하지만 착한 사람은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반대편에서 보면 쉬운 먹잇감이기 때문입니다. 권력투쟁에 맞서 싸워서 쟁취하는 의지가 있고 그 권력을 공적 이익에 복무하는데 삶의 목적이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권력을 잡을 때 저는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들에게 권력을 주어야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사람들의 권력 남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민주당이냐 국힘이냐의 대결이 아닙니다. 국힘 대부분은 사적 권력욕이 강한 자들이 많지만 민주당 내부에도 분명히 유사한 권력탐욕자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신당을 만들어 해쳐모여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선거법은 사실상 다수당에 이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당을 지지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정치가가 나의 공적 권력욕에 부합하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그들이 피선거권을 적극 활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법적으로 깨끗한 자는 단지 아직까지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 사적 권력욕이 강한 자일 수 있습니다. 또한 공약집을 보고 누가 더 좋은 공약을 제시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정치인의 준거집단과 평소 언행들을 살펴보는 것이 그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치인에 대한 형사소송법은 선거를 통한 권력 쟁취의 도구이고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합법적인 무기입니다. 권력투쟁은 선거기간에만 하는 것이 아니고 평생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경기장에서 심판이 직접 선수로 활동하는 황당한 시대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사적 권력욕이 높은 세력으로 부터 꼭 살아남아 공적 권력의 강력한 집행자가 되기를 강력히 희망합니다.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자입니다. 다들 공적 권력욕이 강한자를 지지하는 능력을 갖추시기를 강력히 기원드립니다.
배신은 항상 존재합니다. 그래서 배신하지 않는자를 좋아하고 바라는 것입니다. 어제 다시 배신 당했지만 한편으로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하니 긴 여정에서 좋은 측면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