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맞물리는 아래 위 어금니 중 아랫니만 발치를 한 뒤 윗니가 아랫니의 잇몸을 계속 자극하는 바람에 아래잇몸에 혹이 자꾸 커졌습니다.
그래서 혹도 제거하고, 계속 아래잇몸을 자극하는 윗니도 발치를 하였습니다.
집사가 슈미 발치를 위해 오전 근무만 하고 집에 와서, 병원 출발 전에 일단 침대에 누웠읍니다.
(별 일 없으면 드러눕는게 습관임니다.)

슈미 : 집사 오늘 평일인데 왜케 일찍 왔냐옹?

슈미 : 너 이 댜식 수상하댜옹..............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시간이 되어 슈미를 납치(?)하여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으로 가는걸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ㅎㅎㅎㅎㅎ 품안에 쌓여있다가,

슈미 : 집사, 지금 비오는데 우리 지금 어디 가냐옹..? 지난 번 내가 수술을 받았던 날도 이렇게 비가 왔었다옹............
슈미의 표정에서 점점 평온함이 사라지고 있읍니다.


슈미 : 한달 전에 가던 길과 먼가 비슷한거 가땨옹... 너 설마 나 병원데려가는거냐옹...???

병원 대기실에 도착한 슈미
슈미 : 미리 말하고 데려오라 하지 않았냐옹..!! 집사 뒤통수 전문이댜옹.................
수술을 하고는, 의사 선생님과 면담을 하였습니다.
발치는 정상적으로 완료 되었고, 자극을 받고 부풀어오른 잇몸은 크게 떼내어 조직검사를 하러 보냈습니다.
(그런데 좀 알아보니, 혹시라도 암세포이더라도 고양이의 구강암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마 그냥 염증덩어리일 확률이 큰 것 같다고, 그렇게 추정을 했습니다.
이젠 집으로 갈 시간입니다.

오는 내내 안절부절 못하고,
좀 덜덜 떨길래 담요를 감싸주었습니다.

슈미도 배가 많이 고팠던지,
슈미로 인해 함께 강제 금식(?)을 했던 대봉이의 밥그릇에 집에 오자마자 머리를 박고 열심히 밥을 먹는 슈미
오자마자 깨물어 먹는 것 보단 병원에서 준 죽처럼 된 간식을 주었습니다.

슈미 : 집사 너도 12시간 굶어봐라냥.. 입맛 돈다냥.. 거의 20일간 금식했던 이재명 대표님은 얼마나 힘드셨을지, 상상이 간댜옹...
밥도 열심히 건들여봅니다.
슈미 : 집사 집사, 근데 그 비보 들었냐옹..?

슈미 :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됬다는 비보를 들었따옹.. 300번이 넘는 압색에도 제대로 된 증거 하나 못 찾았는데, 당대표 잡아가라고 무기명 의사표시 한 의원들은 저짝과 모종의 거래를 한게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든댜옹......
겉으로만 '민주'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국짐스런 의원들은 탈당해서 새로운 당 만들기를 나는 추천한댜옹..
슈미도 열받았읍니다.
저도 그렇게 병원 다녀온게 많이 피곤했던걸까요,
평소 안자던 저녁 잠을 3시간이나 자고 일어났습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슈미가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열심히 세수 중입니다.

평온해보이는 슈미
의사선생님께서 수술 후 상담할 때 발치한 치아를 보여주시기에,
치아를 좀 챙겨달라고 해서 가져왔습니다.
슈미를 고생시켰던 치아를 왜 굳이 가져오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아래 쪽에 마지막 사진으로 모자이크 처리 한 발치한 치아 사진이 있으니, 혹시라도 보기 불편하신 분들은 여기서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슈미 : 나 슈미 건강히 잘 돌아왔따옹, 삼촌 이모 고모들 걱정해주셔서 넘 감사하다냥, 잘 회복하고 집사가 챙겨주는 맛있는 것 잘 먹고 건강히 지내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냥🐱❤️

< 슈미의 발치한 윗 어금니, 뿌리가 3개라 뿌리별로 뽑는다고 3등분이 되었습니다. >
저희 첫째도 옆구리에 결절이 생겨 제거 수술했는데 조직 검사 해서 암세포라도 할 수 있는게 없으니 할 필요 없다더군요.
어디까지 확인을 하고 어디까지 치료하는 것이 슈미에게 좋은 것인지.. 생각하게 되네요. 별 탈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슈미도 다 아는 것을 쯧.
이모야 오늘 너무 속상했는데, 그래도 슈미 다 나은것 같아서 좀 마음이 풀린다.
슈미 아프게 했던 어금니 같은 것들 이참에 속 시원하게 다 뽑아 냈음 좋겠다 슈미야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할지가 또 중요한 것 같다옹, 집사 쪼아보도록 하겠다옹! 🐯🐯
납치도 순순히 댱하고, 잘 싸여있고, 집에 와서 밥도 챱챱하고
세상 슌둥이다옹-
이모가 오늘 슈미 미모로 위로받는댜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