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보고 조금의 위안을 받습니다. 최종병기 김병기라지요
예전 상도동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렴풋한 기억으로 당시 김어준 방송에서 개표조작 논란이 핫 이슈였습니다.
정의감도 있었고, 정치판에 대한 호기심으로 민주당 지역모임에 한번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구의원분 계시고 대학교수님도 있었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와중에 시의원 분이 오셨는데 와 상전 느낌이더라구요.
한참을 기다리다 김병기 의원님이 호프집에 잠시 들러줬는데 와 이게 권력의 힘이구나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몸둘바를 몰라하면서
의원님 의원님 하면서 눈도장 찍으려고 하는데 그 으스대시던 시의원님도 의원님~~ 하면서 껌뻑 죽으시더라구요.
의원님 오시기 전까지 보좌관 분이 분위기의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그래서 개표조작 논란과 관련해 이런저런 궁금했던 것을 물어봤는데
기대했던 답변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아.. 어렵구나, 나랑 맞지 않는 세계구나 싶어서 색다른 경험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지난 대선 이후로 한가지 버릇이 생겼습니다.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정치인 관련 글을 볼때 뉴스 검색으로 지난 행보를 돌아보기요.
그리고 정치와 관련해서 그 누구도 전적으로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저 어떤 행위와 판단을 했고 그에 따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만 봅니다.
김병기 의원님이 올리신 페북글은 정말 쓰려오는 가슴에 작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검색해보니 김병기 의원님은 민주주의 4.0 소속이시더라구요. 민주주의 4.0이 뭔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음.. 민주주의 4.0은 대의원제 폐지를 반대하고, 중대선거구제와 관련해서 제 생각과 맞지않네요.
오늘 본 의원님의 페이스북 글은 정말 위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누가 썼는지 모를 글 몇줄에 마음이 전적으로
휘둘리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민주주의 4.0 이라는 조직은 분명히 제가 생각하는 민주주의의 이상과 반대되는 곳인 듯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김병기 의원님의
행보를 뉴스에서 보면 주의깊게 앞뒤 맥락을 보고 상황을 인식하려합니다. 그저 인터넷에 올라온 글 몇줄에 마음이 휘둘리면 영화 내부자들에 나온 표현그대로 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자, 빈댓글 부탁드립니다
저는 다만,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소신을 당당하게 말하고 심판을 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뒤에 숨어서 숙덕숙덕해서 공작을 짜고, 그걸 실행해서 이득을 취하는 정치인을 반대합니다.
저는 클리앙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지 못한다면 둘 중 하나일 겁니다.
그곳이 탄압을 하는 곳이던지, 자신이 떳떳하지 못하던지 말이죠.
클리앙이 님의 생각을 탄압한다고 생각하시면, 맞서서 싸우실 수도 있겠고, 아니면 그냥 떠나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맞서 싸우신다면 자신의 올바른 생각을 당당하게 주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치라는 것은 객관화가 불가능합니다. 이해와 이해가 충돌하는 곳에서, 양쪽의 이해를 절충해서 합의점을 찾는 것이 정치입니다. 그래서 정답이 없으며, 객관적인 시선도 불가능합니다. 어느 쪽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서로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그래서 서로 옳은 길을 간다고 주장하죠.
저는 어느 쪽이 옳다고 말씀드리고 싶지 않구요, 어느 쪽이던,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을 당당하게 말하고, 대중들의 심판을 정당하게 받는 것이 올바른 것이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클리앙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이 생각도 클리앙에서 이렇게 댓글로 명확하게 드리는 것이고, 이걸 클리앙 회원들이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저는 여기서 떠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인정해 주는 것이 여론이고, 사회는 그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걸 조작해서 대중들을 속이고, 자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짓을 멈춰야 합니다. 이건 사회를 망가트리는 매우 위험한 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