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김밥 2인분 포장해달라, 15분뒤에 도착한다고 하십니다.
전화 끊자마자 여자손님이 헐레벌떡 들어오십니다
ㅡ두개 포장해 주세요 빨리요!!
ㅡ네, 김밥 조리하는 동안 잠깐 앉아계세요 영수증 드릴까요?
ㅡ아니, 빨리 달라구요 빨리!!
ㅡ???
암튼 빨리 해드렸습니다. 손님 앞에서 한 봉투에 담아 젓가락도 두개 넣었죠.
그랬더니 받으면서 하는 말
ㅡ아까 전화했는데 왜 이리 늦게 주세요??
ㅡ 들어오시면서 주문하신 거 아닌가요? 전화주문했다고 말씀 안하셨는데요?
ㅡ아아니이 내가 전화로 주문했잖아요! 보면 몰라요? 여기, 우리 아저씨가 전화 했자나!!
ㅡ... 들어오실 때, 포장해달라고 하셨지, 전화 주문했다고 안하셨구요, 전화 좀 전에 들어온거는 남자분이셔서 미쳐 생각치 못 했습니다.
ㅡ 참나, 그리구!! 이거 하나씩 따로따로 봉투 담아주세요!
ㅡ앗,...넹ㅜㅜ
ㅡ왜, 기분나빠? 아니 뭐 이런데가 다 있어!!
언성을 점점 높이자 할매사장님이 나와서 손님을 달랩니다. 저를 쿡 찌르며 들어가라시며 에이그.. 전화주문했다고 말 좀 해주지~ 어디 가시나? 바쁘신데 우리가 미안해요.
(솔직히 뭐가 미안한지 모르겠음요ㅜㅜ)
ㅡ 아휴 내가 다시는 오나봐라!! 무슨 김밥이 한오백년 걸려!! 아, 젓가락. 젓가락 주세요!
ㅡ젓가락 안에 하나씩 넣어드렸어요
ㅡ어~~ 아니, 아니아니!!!! 8개주세요. 사람이 몇명인데 2개갖고 누구 코에 붙여?
ㅡ?????
중년분들은 젓가락 몇 개 필요하냐 물어보면 높은 확률로 음식량보다 훨씬 많이 달라고 합니다
젓가락 총이라도 만들 작정인가봅니다.
젊은 아빠들은 포크는 왜 비치 안했냐 장사 쉽게 한다고 일침! 놓고 갑니다 (상업지구라 주말에만 애기손님 있습니다)
지지난주엔 포크는 잘 안 찾아서 비치 안한다, 간혹 있으면 드린다 하니 일회용포크도 못 갖다 놓을정도면 장사 접어야지... 빈정거리며 나갑니다
요식업 알바는 신이 납니다.
신나서 눈물이 줄줄 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