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혁명 당시의 영국은 속칭 2찍이라고 지칭하는 극우들에게 있어 참으로 천국인 곳이었죠.
복지란 건 없다시피 하였고 규제도 없다시피 하여 4살짜리 어린이부터 하루 16시간까지도 노동을 했습니다.
국가는 대놓고 자본가와 기업 편을 들어주고요.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하다보니 보어 전쟁 당시 징병 연령대인 청년들이 신체적 결함이 속출하였다는 겁니다.
당시 군에 지원한 인원 중 약 3분의 1 가량이 군복무를 할 수 없는 상태라는 판정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어요.
심하면 소총조차 제대로 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 악랄한 한국 병무청 기준으로도 이정도면 면제나 공익행이죠.
당시 소총이 5kg 남짓에 길이가 약 1~1.5m 정도로 좀 사이즈나 무게가 있지만, 정상적인 성인이라면 휘두르는데 문제가 없어야 하거든요.
그야말로 레드코트, 씬레드라인의 전설을 보여주던 영국 정예 육군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일인 거죠.
그래서 보어 전쟁에서 영국은 60만 대군을 동원하고도 자신보다 훨신 작은 약소국인 트란스발, 오라녜 등의 6만 병력에게 고전을 했죠.
이러한 상황에서는 이후 벌어질 전쟁에서 병사들의 질적 차이로 질 수도 있다는 문제의식이 생겼습니다.
이후 영국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빈민들에게 충분하게 식료품을 살 수 있도록 돈을 지원해 주거나, 아예 급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했죠.
시각에 따라서는 이 정책을 현대의 국가 주도 복지의 시발점으로 보기도 합니다.
즉 복지 정책이나 지원이 없으면 당장은 세금이 줄어들어 이득같지만 돌고돌아 자기에게 그 비용이 몇배로 뻥튀기되어 전가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