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현재 속해 있는 한 공동체가 있습니다
사실 "공동체"라는 명칭이 좀 어색하긴 한데 편의상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공동체에 멤버 20명 정도가 있는데
그중에 한 명이 얼마전부터 다른 멤버들로부터
은근한 왕따를 당해오고 있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을 왕따시키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지요
그런데 그 왕따를 당하는 멤버가 성격에 좀 문제가 있습니다
대놓고 가부장적인데다가
다른 사람 말에 자꾸 끼어드는 버릇이 있습니다
게다가 본인의 말이 항상 옳아서 다른 주장을 인정하기를 꺼리고
학력이나 재력 등의 측면에서 자신보다 사회적지위가 조금이라도 낮은 사람에게는 은근 무례하게 대합니다
이런 일이 계속 있다보니
나머지 멤버들이 그 멤버를 피하고
비난하는 일이 빈번해졌습니다
저는 사실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는 편이긴 한데
그 멤버와는 이미 학연 지연으로 얽힌 몸이라
딱히 그러한 왕따 행위에 동참하지는 않으면서도
속으로는 중간에서 좀 난감해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멤버 본인도 언젠가부터 그걸 느끼왔는지
제게 따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와서 한참을 이야기했습니다
사람들이 왜 자기를 피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저한테 하소연을 합니다
이 멤버의 성격상 문제를 저도 이미 잘 알고 있고
공동체의 나머지 멤버들도 그러한 문제로 피하는 것들을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돌려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낙심하지 말고 자신감도 가지라는 식으로 응원도 해줬습니다
그런데 이 멤버가 제 말을 잘못 알아들었는지
자신감이 다시 충만해져서 기존의 문제되는 행동들을
예전보다 더욱 열심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멤버들의 불만이 또 터져나오기 시작했네요
차라리 응원을 해주지 말걸 하는 후회도 듭니다
왕따는 좋은 것은 아닌데
당사자에게 진짜 문제가 있으면
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구나 하는 현실적인 교훈도 얻게 되네요
그나저니 공동체는 계속 유지가 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
저는 일단 그냥 소심하게 지내렵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