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손이지만 조부모 제사를 모시지 않습니다.
제가 19살에 돌아가신 아버지 등골 브레이커들인 삼촌, 고모들 보기 싫은게 이유이고 그러기에 연 끊고 삽니다.
15년여 아버지 제사를 거의 혼자 지내다, 조부모 두분이 한해에 돌아가셔 그 제사가 얹혀지고 거기다 작은 삼촌 제사까지 제게 떠맡기려 하는데 질려 제사 불가 선언을 했습니다.
장남, 부모 제사 때 코빼기는 물론이고 전화 한통 없던 고모들이 아주 난리가 났었지요.
그런데 어머니께선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는 큰며느리 역할에 아직까지 놓여나지 못하시고,
기어이 두분 제사를 아버지를 모신 절에 저 몰래 봉안하셨습니다.
제게 몇번 물어보실 때마다 절대 안된다고, 그건 어머니께서 결정하실 수 없는 내 권한이라고 못을 박았건만 결국 이리 되었네요.
지난 주에 송금하셨는데, 내일 절에 전화해 취소해 달라고 사정해보렵니다.
윤시원씨 이야기 보면 민속적이고 무속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분이 가장 무서운 악귀는
바로 조상들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