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업이 유니티 개발자인데.. 2012년도부터 시작했으니 어느덧 벌써 햇수로 12년차가 되었네요..
유니티 3.x 버젼때부터 사용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당시에는 그냥 멀티 플랫폼 지원이 가능한 재미난 엔진 정도로 시작되었으나 모바일 게임의 붐과 함께 그 어느 게임 엔진보다도 크게 발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유니티붐의 초창기 시대에 독학으로 유니티 공부를 하면서 개발강좌를 만들어서 무료로 배포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적이 있고, 클리앙에도 여러차례 무료 세미나 소식을 알리고 오프라인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제가 당시에 나름 대로 깨달은 개발론을 전파하고 좋은 개발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노력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뭐.. 저와 유니티라는 회사 인연이라고는 과거에 저랑 일했던 부하 직원 들이 유니티 코리아에 몇명 입사했다는 것 빼고는 강남에 있던 유니티 사옥 근처의 중국집에서 지인과 짜장면 먹어본게 다이긴 합니다만.. ( 아무 관련이 없다는 말 흑흑 )
당시에는 그냥 유니티라는 엔진이 좋아서, 좋은 개발자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서 돈도 안되는데 제 돈을 써가면서 열심히 알리고 연구하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저에게 유니티라는 툴은 상당히 특별했으며, 솔찍하게 말해서 유니티라는 툴이 없으면 저같이 평범한 사람이 게임 개발을 해볼 수도, 출시를 해볼 수도 없었을것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유니티라는 회사가 잘되길 바라오고 있었습니다.
뭐 말이 길었는데, 이렇게 유니티를 오래 써왔고 유니티에 큰 애정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이번 유니티의 요금 정책은 유니티의 개발 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유니티 직원 들 말고도 전세계에 수많은 개발자들이 함께 만들어온 문화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현재의 경연진의 본헤드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독학을 했다고 이야긴 했지만, 도움을 주거나 많은 영감을 주었던 국내외에 수많은 개발자분들이 계셨고, 특히 제가 유니티를 시작할때에는 유니티 본사 보다도 넥슨의 삼국지를 품다 팀이 발표하는 개발 이야기가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지금도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NGUI 를 만들어낸 타샤렌이라는 해외 개발자의 코드를 보면서 유니티 쓰는법을 익히고 공부를 하고 책을 출판하기도 하고 그 이후에는 또 저의 코드 및 개발 방식을 만들어 내고 향후에는 저도 작게 나마 어셋을 만들어 팔면서 적은 수입이지만 꾸준히 내고 있기도 하네요.
제가 제대로 사용해본 게임 엔진이라곤 유니티가 전부이지만.. 그 초기 과정을 함께 해온 일원으로써 유니티 경영진의 이러한 선택에는 큰 배신감도 들고.. 참 허탈하기도 합니다.
작년에 NFT 프로젝트 때문에 유니티 어셋스토어에서 판매중인 제 어셋이 저작권 침해를 당했을때도 매번 30% 나 되는 수수료를 가져가면서도 아무것도 도움을 주지 않는 유니티 측에 큰 실망을 했었는데.. 그냥 미안하다 안타깝지만 도움을 줄 순 없다는 이야기만 계속 하면서 유니티가 만든 생태계속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창작자를 보호하려 들지 않는 미온적인 태도에 큰 실망을 했었고, 동시에 그들이 갖고 있는 비지니스 생태계에 대해서 큰 우려를 갖기도 했습니다.
그러했던 그들이 이제는 게임 개발자들의 성과인 다운로드를 카운트해서 수익을 쉐어해간다고 하네요.. 허허.. 참 기가막히는 생각이고 멍청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그동안 혼자만의 예의라고 생각해서 공부하는 것을 미뤄왔던 언리얼을 공부해봐야 하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이번 사건을 통해서 기사를 통해 알게된 고도 엔진이라는 신흥엔진을 공부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뭐 생각이 워낙 복잡해서 도대체 유니티가 왜 이런 멍청한 선택을 했을지 나름 기사도 찾아보고 재무제표등도 찾아보면서 짧은 견해를 바탕으로 정리해보기도 했는데.. 해당 글도 링크로 남겨봅니다.
https://www.soonsoon.io/unity-plan-pricing-update-why/
( 주의, 좀 깁니다. 그리고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해석과 견해의 글 입니다. )
어쨌든 말이 좀 길었는데.. 지금이라도 유니티 경영진들이 정신을 차리고 좀 더 합리적인 방식으로 요금제를 개편하고 수익 개선이 목적이라면 지금까지 무분별하게 벌려놓은 엉뚱한 사업들좀 정리했으면 좋겠습니다.
2년전인가, 제가 과거에 몸담았던 연구소에서 전화가와서 유니티와 그 회사의 협약에 의해서 하는 일을 유니티를 통해서 해야한다고 했는데, 유니티측에서 모든게 다되는 만능툴이라고 이야기해서 써보는데 뭐 되는게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저한테 전화해서 따져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 아니 나한테 왜... )
근데 그 이후에 다른 기관이나 회사에서 비슷한 자문을 2~3회 받아보면서 참 딴짓 거리좀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젠 개발자 생태계를 위협하는 근간까지 흔드는 것 같습니다..
하아.. 참 서글픈 사건이네요.
2D,가벼운 3D게임이면 대체 가능할거같습니다
큰돈들어가는 게임은 이제 언리얼로 가겠죠. 뭔짓을 할지 모르는 놈들이라는게 드러났으니까요
저야 그냥 가벼운 2d게임을 만드는게 주력이라..
MR쪽 일은.. 유니티 대체제가 없긴 합니다만.. 고민이네요
더 떨어질려나..
가입했던 그곳 주인장님 되시는군요 ㅎㅎ
저는 그때 시작하려다 흐지부지
최근 다시 필요해서 정보구하고있었는데
이런일이 …
뭐 어차피 수익못내는 저같은
하수들은 별 상관없을거같기도 하지만요
ㅎㅎㅎ 저도 딱히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씁슬하네요.
이번 요금 정책을 처음 봤을때부터 좀 충격적이긴 하더라구요,, 딱 제가 있는 중소기업에선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요금제로 밖에 안 보이고.. 이게 최선인가? 싶어서 보니 예전 Eat All 시절 대표가..ㅠ
지금이라도 해당 정책을 철회했으면 좋겠는데 쉽게 안 바뀔거 같은 분위기라.. 뭐랄까 저도 당장 미래 벌이를 지금이라도 바꿔야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마음이 싱숭 생숭 하네요 ㅠ
철회 까진 아니더라도 훨씬 더 합리적으로 바뀌게 되지 않을까요
제가 삼품을 통해서 유니티를 배웠는데...
저의 정신적 스승분께서 고도엔진이 좋다고 하시니...
공부해야겠군요.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