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잎은 항상 늦게 들어오기 때문에
초딩아들램을 데려오고 씻기고 멕이고 공부시키고 보살피고 하는건 제가 다 합니다..
주말에도 수영장 데려가고 외출할 때도 제가 모든걸 다 챙기고 졸졸 따라다니며 케어하죠. 마눌은 항상 아프고 힘이 없다고 집에서 쉬거나 멀찍이 떨어져 다니고.
때로 신경질적이고 감정적으로 애를 혼내는 엄마도 제가 막아주고 감싸주고
세상 모든 질문에 다 자상하게 대답해주고 너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 항상 말해주고 안아주고
저에겐 아들램이 제 세상의 전부입니다.
근데 아들램은 엄마가 더 좋답니다... 한번 그러고 마는게 아니라 계속..
엄마한테 잔소리 듣고 말 안들어서 벌서고 눈물 쏟고 그래도
저녁엔 항상 엄마 언제와? 엄마 보고싶다... ㅠ
며칠 전엔 아빠는 남자고 혈액형이 자기랑 다른게 단점이랍니다...
그러고는 엄마 들어오니까 학교에서 일어났던 정말 중요한! 사건을, 엄마 오늘 학교에서 큰일날 뻔 했다? 하면서 털어놓는 겁니다.
아니 여태 몇시간을 아빠랑 같이 있을 땐 말 안하다가 그 중요한 일을 엄마 기다렸다가 말했다고?
그게 좀 충격이더군요. 말로 엄마가 더 좋다고 하는 건 그냥 서운한 정도로 넘겼지만 이건 ....
보면 아빠는 질문에 대한 대답 기능, 밥 주는 기능, 몸으로 놀이하는 기능 등 주로 기능성으로 사용하고
엄마한테는 자기가 요즘 좋아하는 노래 들려주고 조잘조잘 이런 저런 이야기 들려주고 그래요.
제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 좀 얘기해줘~ 졸라도 맨날 기억이 안난다면서..
저 신경질적인 엄마가 뭐가 그리 좋다고..
우울합니다.
단언컨데 아들과는 다릅니다
아빠를 쬐애애애애애끔 신경 써 줍니다
그럼 아빠가 공략집이 될 수도 있어요
근데 딸들은 그래도 아빠를 좀 더 좋아할 가능성이 있고요.
둘째가 아빠만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축구를 아빠가 시켜주거든요 ㅋㅋㅋ
많은 의미가 포함된 문장입니다
너무 서운하시겠어요 ㅠㅠ
농담입니다...
혹여 저한테 무슨일이 생겨도.. 이렇게 해두면 남은 사람들끼리 잘 지내겠거니 싶어서 하는 조치입니다.
우리집도 대장은 엄마, 그다음은 아빠라고 알려줍니다;;;;; 서운한거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생각해 보면 아빠 보단 엄마가 편했던 것 같고요.
그런놈(?)들은 여친 생기면 금방 엄마를 배신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님(?)은 상대적 충격이 덜하거나 전혀없지만 엄마는 충격이 큽니다 시부갈등이 괜히생긴게 아닙니다 또 며느리는 아들보다 상냥하고 귀엽습니다
잔소리안하고 가끔 명절때 휴가라도 보내주면
엄청잘합니다
울 딸은 제가 야근하고 늦게 퇴근해도 제가 오면 재잘재잘 떠들어댑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나 숙제 같은것들요.
엄마는 들어주질 않는다면서요.
참고로 중학생입니다.
그리고 다르게 생각해보면 아들이 차갑게 대하는 엄마를 외면하지 않고 따듯하게 다가가려하니 다행이기도 하고 기특하게도 보입니다.
중고딩 무렵에 그런 각성이 있고나면 점차로 아빠쪽으로 옵니다. 딸은 엄마에 대해 그런 과정을 거치겠죠. 그래서 엄마에겐 딸이 필요한가봐요.
제 입장이라고 상상 해보니 왈칵 눈물이 납니다.. ㅠㅠ
커뮤니케이션은 남녀노소를 떠나서 대화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진지하게 한번 얘기를 해보면 어떨까요?
아빠는 ~~이러이러 해서 슬펐어~ 라는식으로요.
혹여나 장난치면서 말을 돌리고 하더라도 이런 기억을 조금씩은 남겨주면, 나중에 스스로 깨닫는 날이 올지도 모르죠!
그게 오히려 편할때도 있습니다. 만약에 그게 안되면 정말로 소외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아들에 대한 사랑표현도 좋지만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것도 필요하죠.
그리고 엄마가 혼낼때 막아주지 마세요.
사실 엄마가 화가 나서 아이를 혼낸다면 아빠도 같이 화가 나야 하는게 정상적?이랄까 그렇죠..
너무 감싸고 도는 것 아닌지도 생각해 보시고요.
남녀관계로 바꿔서 생각해 봐도 그렇잖아요. 오매불망 나만을 바라보고 있는 상대는 매력 없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