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그룹이 국내 이커머스(온라인상거래) 11번가 인수를 추진한다.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국내 직구 시장을 정복한 알리바바가 11번가를 품어 전체 이커머스 마켓에서도 영향력을 키울지 주목된다. 11번가가 국민연금 등 재무적투자자(FI)에게 약속한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 시한이 임박한 만큼, 11번가 최대주주 SK스퀘어도 알리바바와의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알리바바그룹에 11번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큐텐, 아마존 등 애초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해외 전략적투자자(SI)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유일한 인수 후보로 남은 알리바바그룹이 SK스퀘어에 거래 가격을 제시하고, SK스퀘어는 알리바바에 11번가 실사 기회를 부여하는 등 양사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시가총액이 300조원(뉴욕 증시)에 달하는 초대형 이커머스 사업자다. 지난해 8645억위안(157조원)의 매출을 올려 중국 기업 중 징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이커머스 첨단화 면에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는 평가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아스타뮤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유통 관련 기술 특허는 1141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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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딜이 성사된다면 11번가 아마존에 이어서 11번가 알리 창구도 생기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