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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가야 할 때 가지 않으면 가려 할 때 갈 수 없다. 2

1
2023-09-04 14:20:10 220.♡.170.130
Darthvader



가야 할 때 가지 않으면 가려 할 때 갈 수 없다.


영화 '세상에서 제일 빠른 인디언'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영화 제목이 특이하지요? 세상에서 제일 빠른 인디언이라니, 인디언 중에 달리기가 제일 빠른 사람의 이야기인가 할 수도 있겠습니다. 실은 이 영화는 한 인간의 도전기이자, 모터사이클 이야기입니다. 


모터사이클 브랜드 중에 ‘할리데이비슨’은 독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본 브랜드가 아무리 해도 손에 넣을 수 없었던 ‘자유’라는 이미지를 손에 넣은 회사죠. 모터사이클은 몰라도 할리데이비슨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니 말 다 했지요. 그렇다고 미국에 할리데이비슨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인디언’이란 브랜드도 있습니다. 오히려 할리데이비슨 보다 먼저 시작한 기업입니다. 그 시작은 1901년까지 올라가지요. 영화 ‘세상에서 제일 빠른 인디언’은 모터사이클 브랜드 인디언사가 제작한 1920년식 인디언 스카우트를 개조해 세상에서 제일 빠른 오토바이를 뽑는 경주에 참가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뉴질랜드의 비트 먼로(1899~1978)가 그 주인공입니다. 영화에서 비트 먼로 역을 맡은 배우는 바로 ‘앤서니 홉킨스’입니다. 


위 대사는 인생은 한 번뿐이기에,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지요? 너무 깊은 생각보다는 당장 행동하라는 지침이 될 수도 있겠네요. 저는 이 표현을 약간 고쳐서 ‘할 수 있을 때 하지 않으면 하려 할 때 할 수 없다’고 쓰기도 합니다. 여유로울 때가 바로 할 수 있을 때인데, 그때 해두지 않으면, 막상 하려고 할 때 다른 일이 생겨서 못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제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실은 제가 게으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을 미뤄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생각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면서 일정에 맞춰 일하는 편입니다. 일정이 차질 없이 흘러간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삶은 그렇지 않죠,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다 보니, 일정이 빠듯하게 변하게 되기도 합니다. 상황이 변해 시간에 쫓기게 되면 후회를 합니다. ‘그냥 그때 해둘걸’라면서 말입니다. 이렇게 천성이 게으른 사람이다 보니 ‘하려 할 때 하지 않으면 할 수 있을 때 할 수 없다’는 말을 금언으로 삼고 있습니다. 게으른 제게 내리는 정신 번뜩이게 만드는 약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이 약을 자주 먹는다고 해서 잘 지켜지지는 않습니다. 지난주에도 그랬습니다.


지난주와 그 전주는 업무로 꽤 바빴습니다. 처음 인연을 맺은 곳도 있다 보니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했습니다. 8월 초에는 시간이 여유롭게 있다 보니 속된 말로 널럴하게 준비하려 했습니다. 제가 육아빠인걸 잊고 말입니다. 꼭 중요한 일이 있을 때면 사건이 생깁니다. 제 아이들이 수족구에 걸렸고, 열감기에 걸렸습니다. 어린이집 등원을 못 하게 되었고, 저는 꼼짝없이 아이들만 바라보게 되었지요. 월초에 일을 미리 해뒀으면 크게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여유롭게 준비를 하려 했고, 그 중간에 아이들이 아파버렸던 거지요. 결과만 놓고 본다면 일은 문제없이 마쳤습니다. 다만 제 성에는 차지 않았습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요. 할 수 있을 때 충분히 해 놓았다면 겪지 않았을 일입니다. 


모든 일은 지나갔고 다시 평온한 일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9월은 일로 바쁠 예정입니다. 그러니 평온한 이번 주지만, 미리미리 하려 합니다. 또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니 말입니다.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면 그건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죠. 


여러분은 어떠세요? 할 수 있을 때 하시나요? 아니면 그냥 생각했던 때 하시나요? 


오늘의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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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광고, 다큐멘터리 내래이션 전문 성우. 기업행사, 프로모션, 웨딩 전문 MC. CJ오쇼핑 전문게스트 출신 쇼호스트.
동기부여, 스피치, 리더십, 직무능력 등을 주제로 활동하는 강사. 지금은 딸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육아빠

삶의 목적이 있다면 행복이다. 행복의 정의를 내린다면 가족과 세상에 이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삶의 목표를 정한다면 사람들 앞에서 만번 말해보는 것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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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
aodoena
IP 223.♡.253.229
09-04 2023-09-04 14:25:15
·
약간 주제와는 다른 얘기지만,
반가운 영화 얘기가 나와서 영화 얘기만 조금 덧붙여 봅니다.

요즘은 자유=억압으로 쓰이는 거 같던데,
여기서는 ‘할 수 있다는 북돋움’정도로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과 더불어 가슴 벅찼던 영화가
애스트로넛 파머 였습니다.
두 영화 모두 할 수 있다는 북돋움을 강렬하게 주는 영화죠.
마침 20대 초중반에 봤던 영화라 마음속 울림이 컸던 영화였네요.
Darthvader
IP 220.♡.170.130
09-04 2023-09-04 14:27:23
·
@aodoena님 못 본영화인데, 찾아보니 빌리밥 손튼이 나오네요? ㅎㅎ 찾아 봐야겠습니다. 말씀주신 바와 같은 맥락에 한마디를 답례로 드립니다

'원하는 걸 갖지 못하는 삶에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무엇을 원하는지 조차 모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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