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여집사님의 대학교 시절 친구분(A)이 집에 다녀가셨습니다.
여집사님의 대학교 시절 친한 친구 세명 중 한 명이셨는데, 다름아닌 슈미를 저희에게 잠시 맡아달라 부탁을 하셨던 친구였습니다.
덕분에 너무 궁금했던, 그래서 소중했던 슈미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소상히 들을수 있었습니다.
슈미가 처음 태어난 곳은 부산이었다 합니다.
슈미의 최초 집사(B)는 슈미를 반려동물 이라기보단, 잠시 귀여움을 못참고 대충(?) 기르는 사람이었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새끼를 낳게 만들 의도였는지, 중성화도 하지 않고 있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냥 별 생각이 없는 사람이었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슈미의 처음 이름은, '미숙이' 였답니다. 🤣
슈미가 미숙이였던 시절, 미숙이를 기른지 얼마 못가 미숙이에게 싫증이 난 B는, 슈미를 생판 모르는 다른 사람에게 입양을 시키고 다른 강아지를 데려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입양을 한 사람이, 입양한지 며칠 되지 않아 집에 문을 열어두고 뭔갈 하던 도중, 미숙이는 그렇게 밖으로 도망을 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미숙이의 행방을 알 수 없이 3개월 정도가 지난 뒤..
A의 다른 친구(C)가 어느날 알 수 없는 마음에 이끌려서 잘 보지도 않는 유기동물 보호소 사이트를 들어가봤는데, 미숙이가 올라와있더랬습니다.
그래서 A와 C가 보호소에 가서 봤더니, 생김새며 부러진 이빨 부위며, 모든 것이 미숙이의 모습이 분명했다고 합니다.

보호소에 있던 미숙이(슈미)
슈미가 약 4살 때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봐도 다른 고양이가 아닌 슈미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가 있었습니다. 😢



보호시설에서의 미숙이(슈미)
그래서 B에게 연락해서 '미숙이를 찾았다.'했더니, 보호소에 와서 보고는 본인이 보기엔 미숙이가 아니라고, 그냥 가버렸다 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길에서 품어온 새끼를 유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보호소에 그냥 두고 올 수 없었던 A와 C는 그길로 미숙이를 집으로 데려오면서, 이름을 락슈미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슈미의 풀네임 ㅎㅎ TMI 조금 하자면, '락슈미'는 인도의 부와 행운의 여신의 이름입니다.)
먼저 C의 집에서 임시로 보호를 하게 되었는데, C는 강아지를 두마리 기르고 있던터였습니다. 그런데 항상 친구처럼 지내길 바라는 강아지들 틈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나 봅니다. A가 C의 집에 놀러가면 항상 슈미가 싱크대 아래에 숨어있거나, 베란다에 혼자 나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C의 집에서 임보 중이던 슈미

선반에 앉아있는 슈미
(이 사진은 약간 어린 티가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강아지들이랑 아주 못지내는건 아니었나 봅니다. 이런 사진도 있었던 것을 보면.....
하지만 슈미가 강아지들과 생각만큼은 잘 지내지 못하는 모습을 본 A가, 본인이 보호를 하겠다고 데리고 오셨는데, 이미 데리고 있었던 고양이 두마리와 슈미가 사이가 많이 좋지 않았나봅니다. 그래서, 잠시 보호해달라는 요청에, 슈미는 저희 여집사의 집으로 임시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 슈미의 애착인형이었던 양 인형.

지금까지 저희 집에 있습니다. 😀
그렇게 데려오게 된 슈미, 저희가 결혼하게 되면서 이제 어디로 보내지는게 아닌, '우리 집에 정착하면 좋겠다' 싶어서 그렇게 슈미는 저희 품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데리고 함께 살아온 7년간 참 많은 추억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귀엽게 집사를 쳐다보기도 하고,

필요한게 있으면 앙칼지게 요청도 합니다.
슈미 : 빨리 쓰다듬으라냥..!

가끔 남집사의 심한 장난끼에, 짜증이 나서 냥펀치를 날리더라도, 절대 사람에겐 발톱을 내지 않는, 순하디 순한 고양이 슈미

대봉이랑 쪼끔만 더 친하게 지내면 참 좋겠습니다만은.. ^^;;
기구했던 슈미(미숙이)의 운명 속에서 저희 집이라는 보금자리가, 슈미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래봅니다.

이제는 혼자 사색도 즐기는 할묘니가 되어가고 있는 슈미


슈미 : 우리 집사를 만나서 참으로 행복하댜옹..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옹..🐱❤️
언제까지고 우리의 현생에서의 운명이 다 하는 날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슈미와 함께 지낼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노력하려 합니다.
다음날 출근해야하는 평일 저녁, 밤 12시가 넘어서 까지 술 한잔을 하며 듣게 되었던 슈미의 약간은 안타깝지만 소중했던 과거의 이야기들을,
클량 삼촌 이모 고모님들께도 나누어봅니다.
보실 일이야 없겠지만, 늦은시간까지 슈미의 소중한 과거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을 나눠주신 여집사님의 친구 A님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합니다.
슈미가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맡겨달라냥😀❤️🐱
(슈미의 정말 아깽이 시절 사진은, A님께서 더이상 B와는 연락을 하지 않으시기에 구할 수는 없었습니다만, 언젠가 시간이 흘러 구하게 된다면, 꼭 반가이여겨 클량에도 알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클량 삼촌 이모 고모들 모두 평온한 밤 되시기를 바랍니다.

애착인형과 놀고 있는 슈미 🙂
앞으로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지내렴..
멍멍이가 해방두텁바위님 댁에서 많이 행복했을거라 의심치 않습니다. 😀
우리 슈미한테 그런 슬픈 과거가 ㅠㅠ
슈미 이제 행복만하자 ❤️
이유가 있었고냥 ㅜㅜㅜ
yo
(B랑은 연 잘 끊으셨어요!!😠)
호외입니다 호외요
슈미 원래는 미숙이였다!!!!!
으아아악!!! 완전 기여웠네요
앳된 슈미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