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쩌다보니 사는 빌라 반장 비슷한 걸 하고 있습니다
반장이래봐야 사실 귀찮은 일 전담입니다
계단 청소비 걷어서 입금하고
공용전기료 걷어서 납부하고
1년에 한 번 정화조 청소 업체 부르고...귀찮은 일 담당인데
제가 성격이 아무도 안 하면 나라도 해야지 x벌x벌 속으로
궁시렁거리면서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또 이렇게 귀찮은 일을 맡아서 하고 있는데...
1. 필로티 건물인데 1층 주차장에 센서등이 2개가 나갔습니다
3개 중에 2개가 나갔으니 당연히 깜깜합니다
밤에는 주차할 때 잘 보이지도 않아요
그래서 센서등 갈자고 사람 부르려니 인건비 무섭고 돈 안 낼 거 뻔하니까
내가 교체하겠다 대충 할 줄 안다
너네는 센서등비만 내라 동의해줄 수 있냐 물었는데
끝까지 의견 표명 안 하는 집도 있었고 반대하는 집도 있더군요
전세면 그래 뭐 자기 집 아니니까 싫겠지...싶은데
그 집 저보다 오래 거주하고 있는 자가거든요
자기 사는 건물 관리를 대신 해줄테니 자재비만 내라는데
센서등 2개 그래봐야 2만 원이면 사고 세대별로 나누면 몇 천 원인데...흠...;
2. 건물 청소 용역도 간신히 섭외했습니다
세대별 부담금이 달에 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주차장과 계단 복도 전부 청소를 해주는데
그걸 안 내고 버티는 집도 있고 나는 집주인한테 관리비에 대해 들은 적이 없어서 못내겠다는
세입자도 있고(집주인한테 말하면 그건 세입자랑 얘기하랍니다; 아니 니가 세입자 구할 때 안내 좀 하라고!)
의견 통일이 안 되어서 몇 달을 질질 끌다가 간신히 통합해서 청소중입니다
확실히 깨끗하고 관리가 되는 느낌이라 좋습니다
눈이나 비가 와서 신발자국 묻고 더러워져도 며칠 뒤면 업체가 와서 싹 청소하니까요
3. 정화조 청소도 1년에 한 번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데 제가 이번에 처음 하는 거라서
신청을 했습니다
근데 원칙상 참관을 해야 한다더군요
참관할 사람 없을 거라는 생각이 뻔히 들어서
그냥 제가 반차 쓰기로 했습니다
4. 공용전기료나 관리비 관련해서 입금 공지를 때리면 꼭 날짜를 넘겨서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다 전기료는 연체되면 연체료 붙을까봐 조마조마 합니다
그래봐야 몇십 원이지만 공금은 공금이니까요
빌라도 이리 빡치는데 전원주택은 얼마나 힘들까요
근데 그래도 전원주택은 온전히 자기가 결정해서 다 주도할 수 있으니 그건 부럽습니다
빌라는 의견 통일이 안 되면 암것도 못합니다 ㅠ
좀 어려운 세대원 분들과 함께하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ㅜㅜ
그리고 절대 이런저런 항목 따로 받으시면 안 됩니다.
관리비로 다 합치고 거기서 나가는 것만 제대로 고지해주는 방향으로 하셔야 합니다.
쉽지않죠ㅠ
물론 돈은 많이 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