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들어보셨을 단어입니다.
네X버웹툰 "호랑이형님"에서 나오는 캐릭터죠. 육체적인 능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머리 회전이 빠르고 상황에 맞는 임기응변으로 살아남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작가가 만든 이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엊그제 정준희 교수의 "해시TV"에서 소개된 영화 "혈의 누(2005)"와 관한 얘기를 하던 도중 도모지가 소개됩니다.
한자로 하면 도모지(塗貌紙 )입니다.
뜻을 풀어 보면 塗(바르다) 貌(얼굴) 紙(종이)죠.
물을 묻힌 종이를 얼굴에 겹겹이 발라 고문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형 방식입니다.
극 중 유해진(독기 역)을 도모지로 처형합니다. 예전 영화지만 자세한 줄거리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낱장일 때는 물에 젖은 종이가 주는 부담이 적지만, 점점 얼굴을 덮는 물 먹은 종이가 두꺼워지고 숨쉬기가 어려워지면서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다가 마지막에는 질식사하게 되죠.
이 도모지가 어원이 된 단어로 "도무지"가 있습니다.(추정이라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아무리 해도 방법이 없다"는 상황에서 쓰는 부사로 주로 부정적인 문장에 쓰죠.
예) 태풍 "카눈"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잼버리를 계속 진행시키려는지 도무지 윤X열의 머릿속을 알 길이 없다"
참고로 혈의 누의 감독은 "번지점프를 하다"의 김대승 감독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