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 초기 한국군은 한국전쟁 당시에나 쓸 M1 게런드나 M1 카빈 따위를 쓰다가 처음으로 M16 소총을 써보고 컬처쇼크를 느꼈습니다.
가볍고 명중률 좋고 반동도 적은데 맞으면 적이 박살이 나고 기관총마냥 풀오토로 갈길 수도 있다니...
그래서 처음엔 정중하게 미국에서 사거나 지원받거나 라이선스 생산권을 얻었는데 미국도 막 도입한 총이라 한국군에 막 퍼줄 수도 없는 노릇...
그러자 안되면 되게 하고 없으면 악으로 깡으로라도 하는 게 바로 한국군의 임전무퇴 정신.
기어이 베트남 전쟁 말기에 한국군은 M16을 전군에 무장시켰는데 그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미군에 보내는 지원품 요구서에 온갖 명목으로 M16 수량 뻥튀기하기는 기본에 전투가 벌어진 전쟁터를 뒤져 M16을 줍고, 심지어는 이런 일도 있었죠.
남베트남군 군수창고 보초병과 장교에게 뇌물을 준 후 적당히 북베트남이나 베트콩의 습격처럼 조작해 약탈당한 것으로 가장해 긴빠이치기..
적당히 총 허공에 난사하고 북베트남의 M43탄 탄피 뿌리고 베트콩 시체 두셋 옮긴거죠. 베트콩의 습격으로 총기를 도난.. 워낙 베트콩 공격이 흔해서 가벼운 견책만 당하기에 모두가 행복한(?) 긴빠이였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시장에서 사거나 베트콩에서 압수한 후 그대로 한국에 보내기도 했죠.
어디 그뿐이랴, M60같은 기관총에 지프차나 장갑차도 비슷한 방식으로 입수한 게 꽤 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 창고털이를 한 소대장과 부하들은 포상휴가 받았다나...
일개 소대가 총 전부 분실한건 애교구요. 헬리콥터도 분해해서 전부 수입했습니다.
어쩌다가 일 관련해서 저 부서에 근무하셨던 분들을 단체로 뵈었는데, 재미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붙였습니다.
베트콩에 지급된 AK-47 소총의 위력에 오히려 호되게 당했다는 얘기가 많고
실제 두 총의 위력 비교 동영상도 찾아보면 나옵니다.
한진도 베트남전 특수로 커졌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