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2살로 추정되는 강아지를 데려와 키웠습니다.
아버지가 데려왔지만 제가 거의 키웠고 결혼한 이후론 저희집에 데려왔죠.
2년 전 겨울부터 강아지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유선종양이 있어 부분 적출을 했고, 동시에 못했던 중성화를 시켜줬어요.
노견이라 전신마취하는 부담이 큰 수술이었습니다.
이후 췌장염이 두어번 오고, 또 쿠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호르몬제인 베토릴을 먹이고 있어요.
쿠싱합병증과 노환으로 이와 털이 빠지고 뒷다리 근육이 거의 없어 물과 밥을 먹기 힘들어 하네요.
또 눈이 잘 안보이는듯 해서 안과전문 병원에 갔더니 외과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그 이후 몇 달 안되어 시력을 잃었습니다.
천둥소리에 벌벌 떨던 녀석인데 덤덤해진다 하더니 청력도 잃더군요.
두 달 전부터는 직진하지 못하고 빙글빙글 돌아서 자리를 찾습니다.
자면서 오줌을 자리에 지리기도 해요.
더 나빠지진 않겠지 하고 생각하다가 .. 문득 스치는 기억이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시절, 암컷이었던 녀석이 무월경인 때가 있었고
출산하지 않았는데 유즙이 나와 핥는게 습관인 때가 있었던겁니다.
사실 저는 지금 뇌하수체 미세 선종으로 고프로락틴혈증을 갖고있습니다.
뇌하수체에 2-3미리 되는 양성종양이 있어 호르몬 이상으로 수유중이 아닌데 유즙이 분비되는거죠. 무월경에..
다행히 저는 약 먹고 몇 달 만에 다시 정상적인 사이클로 돌아왔습니다만.
생각해보니 우리 개가.. 나같은 뇌하수체 선종인가보다.
하는 결론이 나더라고요.
쿠싱 또한 뇌하수체 종양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가 80프로 이상이거든요.
구글서 영문으로 검색해보니 우리 개 모든 증상이 뇌하수체 종양이 있는 경우와 맞아떨어지더군요.. 신경증과 시력상실까지…
약간 벙찐 채로 아픈 강아지 카페에 증상을 검색하니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곧 순서대로라면 언젠가 전신 경련이 올거고 이후 죽음인듯 하더라고요.
그렇기에, 강아지가 너무 아파해서 안락사를 시킨 분도 계셨어요.
나는 사람이라 치료할 수도 있고 약을 먹어 고치는데, 강아지는
같은 병을 앓고 있어도 노견이고 치료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지옥에 살고 있구나 생각하니 잠이 안옵니다.
3.9키로까지 나갔던 애가 지금은 2키로 조금 더 넘습니다.
뼈가 앙상하고 허리가 오케이한 손가락 안에 다 들어가요.
지켜보는게 너무 무섭고, 서글프고, 미안합니다.
아프게 죽는것만 아니었음 좋겠다 생각해왔고 어릴때부터 기도해왔는데
헤어지는 과정이 너무 잔인한 것 같아요.
당장 안락사는 생각하고있지도 않습니다만, 증상이 더욱 나빠져서
애가 괴로워할 때 어떻게 해야할지 .. 처음으로 이걸 선택지에 넣어야하나 고민하다가 잠도 놓쳤네요.
너무너무 슬픕니다.
클리앙에 글 잘 안쓰는데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어 새벽에 글을 쓰네요..
노견의 쿠싱증후군 합병증은 예후가 좋아질 수가 없습니다.. 의사선생님하고 상의하신다음 가급적 고통이 없이 보내주심이 좋겠습니다..
종종 우리 개한테 다음 생에 내 자식으로 태어나달라고 먹고픈거 다 먹이고 너 스스로 밖에 나가서 산책도 하게 인간으로 태어나자고 한 적이 있어요.
이번 삶 적당히 살았다싶음 무지개다리 건너 내 자식으로 바로 오라고..
이젠 미안해서 그 말도 못하겠더라구요..
무력감과 죄책감이 너무 커요.
힘드셨을 기억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강아지의 수명은 원체 사람의 1/4이기 때문에 늙어서 병 나는건 어떻게 해 줄수가 없습니다.. 화장터에서 화장하고 나서도 거의 두달은 우리 강아지가 건강할때 달려나오던 환영을 본 거 같네요.
앞으로 몇달은 마음이 고통스럽겠지만 결국 시간이 치유해줄 겁니다.. 그 말씀 외에는 해 드릴 말씀이 없네요.
아이가 겪고 있는 고통만 생각하면 안락사도 치료행위라고 받아 들여야 합니다.
힘내세요.
잘 보듬어 주시고 사랑으로 키워 주신게 느껴 집니다
이제 놓아 주어야 할 시기가 온것 뿐이니 자책 하지 미시고 고통 없이 보내주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지만 늘 노년견이 되면 집사분들이 모두 힘들어 하는것 같네요 ㅠ
헤어진다는건 아무래도 적응 안 될 것 같아요
@언더스투드님과 강아지가 평화롭기를 바랄게요~
17살 먹은 고양이 보내던 날은 얘가 너무 힘들어 해서 안락사 하는 병원 찾아 예약했었습니다.
결국 예약한 병원 출발하기도 전에 무지개다리 건넜지만, 숨 넘어가던 그 마지막 날 아침 몇시간은 정말 너무 안쓰럽더라구요.
안락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죽기 한달 반 쯤 전에 갑자기 피를 토하고 다리를 제대로 못쓰기 시작했는데,
병원 데리고 가니 나이를 봤을때 치료가 무의미 하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우리집은 더 이상 강아지를 데려올 생각을 않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서... 부디 잘 이겨내시길.
그리고 안락사는 내가 죽였단 자책감이 남을 수 있으니 신중히...
고통을 겪는 것 보단 편하게 보내주는게 낫지 싶습니다.
생명연장이 강아지에게 행복할까?
생명연장이 보호자에게 행복한가?
이 두가지 관점에서 고민하다가 아내와 상의하여 보내줬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로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면 그게 맞다고 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만...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냥 편하게 보내줬을 것 같습니다.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훗날 겪을 죄책감 때문에 끝까지 고통스럽게만 한게 아닐까 후회도 됩니다.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함께할 때의 기쁨도 컸지만 먼저 보낼 때의 아픔 때문에 그 이후에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고 있어요.
어떻게 선택하시던…가장 곁에서 사랑을 주고 함께한 가족의 결정이 무조건 최선일거라고 봅니다.
벌써 4~5년이 지났습니다만 고령견에서 뭘 해서 돈을 들여도 아이 입장에서 불과 6개월 1년 고통속에 연장해보았자.
말 그대로 사람 입장에서의 만족이지 아이입장에서는 고통이기에 그냥 놔줘야 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마음이 찢어지고 몇 년을 고통 스러웠는데, 지금 남은 아이 어느새 14살이 되어서 또 같은 과정이 오겠지만,
지금은 사람 먹는 수면제 6알을 항상 비치해 둡니다.
고령으로 아이가 떠날때는 정말 맛있는 소고기에 맛난거 먹이고 먹을 수도 없겠지만,
지금 아이는 만성신부전 6년차라 .. 고기를 못 먹습니다.
떠나기전 죽기전 꼭 1등급 소고기 맘껏 구워서 실컷 먹은 상태로 수면제 먹이고 꿈꾸듯 떠나보내고 싶어서요.
사람도 똑같습니다. 저희 어머님이 10년 넘게 요양병원에 있고,
코에 튜브 꼽고 생명연장을 하고 계시지만... 이 또한 자식들 욕심이지 어머님은 그런 생은 결단코 원하시지
않았을 겁니다. 정상적인 사고라면요. 십 수년을 그렇게 연명한다는거 고문일겁니다.
태어나는 것은 우리 선택이 아니지만 저런 고통 속에서는 때로 우리의 선택으로 생을 마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약으로, 수술로 생명 연장 6개월까지 라면 저는 안하고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고 보내 줄 겁니다.
개인 생각이니 참고만...
다음엔 절대 그냥 아프게 두지 않겠다..는게 저의 결론입니다.
물론 결정은 보호자님이 하셔야 하지만요. 덜 아플 때 손잡고 편하게 보내주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안락사를 안좋게 보는 게, 일부 보호자분들이 본인이 마음 아프고 힘들?어서 일찍 가게 하는 건데,
그 경우가 아니고, 진짜 아이가 너무 괴로워해서 보내주는 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안락사 >존엄사
턱걸이>봉 가슴붙이기...대한민국 성인남성을 중2짜리 1자등 만드는데 최고공신
고생하는 고양이에게도, 그걸 지켜보는 가족들에게도 모두 고통이더군요.
죽을 때까지 고통을 견디는 것보다는 그것이 낫다고 생각해요. 제 자신이 같은 질환에 시달린다면, 가능하다면 같은 결론을 내릴 것 같습니다.
정말 건강했는데 어느순간 아프더니 일이주정도 앓다가 떠났습니다.
이렇게 건강했던 아이가 갑자기 아파서 옆에서 가족들의 케어 속에서 잘 눈을 감았는데요..
계속 수술하고 아픈 아이면 연락사도 참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아요.
더 아프지 않게 편히 눈 감을 수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끝까지 옆에서 지켜보며 보호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어느 것도 다 선택하기 나름이니 잘 선택하길 바랄게요.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가 남을 겁니다.
지난 기억에 다시금 울컥해 지네요 ㅜㅜ
본문같은 이유, 혹은 이별이 두려워 못키우고 있어요.ㅜ
몇년전에 아이들 성화에 못이겨 쵸코라고 이름 지어준 고슴도치를 키웠었는데 7년 건강하게 잘 지내다 종양으로 하늘나라 갔어요.
자그마한 쵸코 안고 꺼이꺼이...심장이 아프도록 엄청 울었는데, 이젠 그런 힘든 이별을 할 자신이 없네요.
어차피 개는 선택을 못하는 입장이니 주인된 의무로서 선택을 대신 하고 그 책임감도 느껴야 한다고 봅니다.
남은 기간동안 고통이 더 크다면 안락사를 시켜줘야 할거고.
아직 개가 주인과 함께 하면서 행복해하는게 더 크다면 치료를 더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