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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강아지를 키우면서 안락사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36

105
2023-08-01 02:47:59 220.♡.240.82
언더스투드


2009년부터 2살로 추정되는 강아지를 데려와 키웠습니다.

아버지가 데려왔지만 제가 거의 키웠고 결혼한 이후론 저희집에 데려왔죠.


2년 전 겨울부터 강아지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유선종양이 있어 부분 적출을 했고, 동시에 못했던 중성화를 시켜줬어요.

노견이라 전신마취하는 부담이 큰 수술이었습니다.


이후 췌장염이 두어번 오고, 또 쿠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호르몬제인 베토릴을 먹이고 있어요.

쿠싱합병증과 노환으로 이와 털이 빠지고 뒷다리 근육이 거의 없어 물과 밥을 먹기 힘들어 하네요.


또 눈이 잘 안보이는듯 해서 안과전문 병원에 갔더니 외과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그 이후 몇 달 안되어 시력을 잃었습니다.

천둥소리에 벌벌 떨던 녀석인데 덤덤해진다 하더니 청력도 잃더군요.


두 달 전부터는 직진하지 못하고 빙글빙글 돌아서 자리를 찾습니다.

자면서 오줌을 자리에 지리기도 해요.


더 나빠지진 않겠지 하고 생각하다가 .. 문득 스치는 기억이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시절, 암컷이었던 녀석이 무월경인 때가 있었고

출산하지 않았는데 유즙이 나와 핥는게 습관인 때가 있었던겁니다.


사실 저는 지금 뇌하수체 미세 선종으로 고프로락틴혈증을 갖고있습니다.

뇌하수체에 2-3미리 되는 양성종양이 있어 호르몬 이상으로 수유중이 아닌데 유즙이 분비되는거죠. 무월경에..

다행히 저는 약 먹고 몇 달 만에 다시 정상적인 사이클로 돌아왔습니다만.


생각해보니 우리 개가.. 나같은 뇌하수체 선종인가보다. 

하는 결론이 나더라고요.

쿠싱 또한 뇌하수체 종양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가 80프로 이상이거든요.


구글서 영문으로 검색해보니 우리 개 모든 증상이 뇌하수체 종양이 있는 경우와 맞아떨어지더군요.. 신경증과 시력상실까지…

약간 벙찐 채로 아픈 강아지 카페에 증상을 검색하니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곧 순서대로라면 언젠가 전신 경련이 올거고 이후 죽음인듯 하더라고요.

그렇기에, 강아지가 너무 아파해서 안락사를 시킨 분도 계셨어요.


나는 사람이라 치료할 수도 있고 약을 먹어 고치는데, 강아지는 

같은 병을 앓고 있어도 노견이고 치료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지옥에 살고 있구나 생각하니 잠이 안옵니다.


3.9키로까지 나갔던 애가 지금은 2키로 조금 더 넘습니다.

뼈가 앙상하고 허리가 오케이한 손가락 안에 다 들어가요.

지켜보는게 너무 무섭고, 서글프고, 미안합니다.


아프게 죽는것만 아니었음 좋겠다 생각해왔고 어릴때부터 기도해왔는데

헤어지는 과정이 너무 잔인한 것 같아요.


당장 안락사는 생각하고있지도 않습니다만, 증상이 더욱 나빠져서

애가 괴로워할 때 어떻게 해야할지 .. 처음으로 이걸 선택지에 넣어야하나 고민하다가 잠도 놓쳤네요.


너무너무 슬픕니다.

클리앙에 글 잘 안쓰는데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어 새벽에 글을 쓰네요..


언더스투드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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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aragus
IP 222.♡.95.52
08-01 2023-08-01 02:51:59
·
생각만해도 슬프네요 ㅠㅠ
HTR
IP 136.♡.24.66
08-01 2023-08-01 02:55:52 / 수정일: 2023-08-01 02:57:10
·
저도 2년전에 쿠싱증후군에 걸려 췌장염이 온 저희 강아지를 간신히 병원에서 살려냈지만 사지가 마비되버려서 3달간 밤낮으로 배변 받아주고 특수사료를 먹여줘면서 간호해줬지만 결국 실명이 오고 체중이 지속적으로 빠져서.. 결국 동물병원 수의사 선생님하고 상의해서 안락사로 보내줬습니다. 작별하는 시간을 한시간을 가졌는데.. 제가 대신 죽고 싶을만큼 슬프고 괴롭고 미안했네요.
노견의 쿠싱증후군 합병증은 예후가 좋아질 수가 없습니다.. 의사선생님하고 상의하신다음 가급적 고통이 없이 보내주심이 좋겠습니다..
언더스투드
IP 220.♡.240.82
08-01 2023-08-01 03:03:01
·
@HTR님 제가 다니는 동물병원 원장님은 노견이기 때문에 고통을 줄 수 있는 적극적인 의료행위(수술, 검사 등) 보다는 남은 삶 불편함 없는 웰빙에 목적을 맞추는 것을 권하셨고 저도 그 의견에 동의하는 바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년만에 애 컨디션이 뚝 떨어져버리니 마음이 너무 흔들리네요. 이건 웰빙도 편안한 삶도 아니게 되어버렸으니까요.. 앞으로 남은 것들은 더 심할것이란게 절망적입니다.

종종 우리 개한테 다음 생에 내 자식으로 태어나달라고 먹고픈거 다 먹이고 너 스스로 밖에 나가서 산책도 하게 인간으로 태어나자고 한 적이 있어요.
이번 삶 적당히 살았다싶음 무지개다리 건너 내 자식으로 바로 오라고..
이젠 미안해서 그 말도 못하겠더라구요..
무력감과 죄책감이 너무 커요.

힘드셨을 기억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HTR
IP 136.♡.24.66
08-01 2023-08-01 03:12:56
·
@언더스투드님 저도 보내주면서 죄책감이 너무 컸습니다.. 아프기전에 좀 더 잘 보살펴줄걸 하고요. 주사를 놓으면서도 애처럼 엉엉 울면서 미안하다고 수백번 말한거 같네요.
하지만 강아지의 수명은 원체 사람의 1/4이기 때문에 늙어서 병 나는건 어떻게 해 줄수가 없습니다.. 화장터에서 화장하고 나서도 거의 두달은 우리 강아지가 건강할때 달려나오던 환영을 본 거 같네요.
앞으로 몇달은 마음이 고통스럽겠지만 결국 시간이 치유해줄 겁니다.. 그 말씀 외에는 해 드릴 말씀이 없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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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샘
IP 125.♡.86.146
08-01 2023-08-01 04:27:55
·
에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밖에 지켜줄 존재가 없죠. 우리 강아지들은 .. 소중한 존재로의 감정이든 경제적 부담이든 많이 힘드시겠네요 그냥 힘내세요.
압구정로데오
IP 210.♡.212.154
08-01 2023-08-01 04:33:24
·
지금 14살 푸들 폐암말기로 산소호흡기에 의존한체 피말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람 관점이 아닌 아이의 관점에서는 이고통의 시간을 끊어줘야 하는데 마치 아이를 죽인다는 생각에 안락사를 못하고 눈물로 버티고 있습니다. 주치병원 원장이 병원까지 오다가 사망할 수 있다고 집에 와서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집사람이 아직은 보낼 때가 아니라면서 반대를 합니다. 곡끼를 끊은지 4일째, 어딜 가든 함께 했던 존재라 슬픔이 너무 크네요.
아이가 겪고 있는 고통만 생각하면 안락사도 치료행위라고 받아 들여야 합니다.
유치천년봉이아빠
IP 39.♡.245.19
08-01 2023-08-01 06:09:38
·
위로드려요
꿈꾸는강아지
IP 211.♡.77.53
08-01 2023-08-01 07:53:39
·
저는 키우던 강아지를 2년전에 제 품에서 보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 하면 눈물이 쏟아지네요. ㅠㅠ
힘내세요.
구멍가게문제있는거늬
IP 121.♡.182.85
08-01 2023-08-01 08:01:34
·
입양 하시고 여태 까지 글 내용 으로만 바도
잘 보듬어 주시고 사랑으로 키워 주신게 느껴 집니다
이제 놓아 주어야 할 시기가 온것 뿐이니 자책 하지 미시고 고통 없이 보내주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지만 늘 노년견이 되면 집사분들이 모두 힘들어 하는것 같네요 ㅠ
빠이빠이야
IP 211.♡.149.22
08-01 2023-08-01 08:05:11
·
마음이 먹먹해 집니다
헤어진다는건 아무래도 적응 안 될 것 같아요
@언더스투드님과 강아지가 평화롭기를 바랄게요~
일리맛있어
IP 220.♡.83.4
08-01 2023-08-01 08:17:35 / 수정일: 2023-08-01 08:18:53
·
저도 안락사 반대 하는 입장이었는데요...
17살 먹은 고양이 보내던 날은 얘가 너무 힘들어 해서 안락사 하는 병원 찾아 예약했었습니다.
결국 예약한 병원 출발하기도 전에 무지개다리 건넜지만, 숨 넘어가던 그 마지막 날 아침 몇시간은 정말 너무 안쓰럽더라구요.
안락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죽기 한달 반 쯤 전에 갑자기 피를 토하고 다리를 제대로 못쓰기 시작했는데,
병원 데리고 가니 나이를 봤을때 치료가 무의미 하다고 하더라구요;
cyang
IP 183.♡.193.46
08-01 2023-08-01 08:24:11 / 수정일: 2023-08-01 09:31:32
·
18살된 우리 집 강아지 노환으로 무지개 다리 건넌지 5개월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집은 더 이상 강아지를 데려올 생각을 않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서... 부디 잘 이겨내시길.
그리고 안락사는 내가 죽였단 자책감이 남을 수 있으니 신중히...
삭제 되었습니다.
또아리
IP 113.♡.20.168
08-01 2023-08-01 08:41:22
·
저도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끝까지 돌봐야한다는 의무감이 오히려 아이를 힘들게 하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고통을 겪는 것 보단 편하게 보내주는게 낫지 싶습니다.
슐츠박사
IP 1.♡.191.72
08-01 2023-08-01 09:09:51
·
수명이 짧은 강아지들. 마음이 아픕니다. 함께하는 남은시간이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두우비
IP 211.♡.171.112
08-01 2023-08-01 09:15:31 / 수정일: 2023-08-01 09:17:30
·
쿠싱 증후군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애견을 안락사 시겼습니다.
생명연장이 강아지에게 행복할까?
생명연장이 보호자에게 행복한가?
이 두가지 관점에서 고민하다가 아내와 상의하여 보내줬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로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면 그게 맞다고 봅니다.
ehdgoanfrk
IP 211.♡.3.44
08-01 2023-08-01 09:20:53
·
저도 12살 강아지 간종양 악성 수술 2번 ㅠㅠ 힘내세요 ㅠㅠ
Elbowspin
IP 125.♡.250.2
08-01 2023-08-01 09:23:52 / 수정일: 2023-08-01 09:24:04
·
제 마지막 18살 댕댕이는 제 앞에서 동물 병원에서 심폐소생술까지 시키다가 결국 갔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만...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냥 편하게 보내줬을 것 같습니다.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훗날 겪을 죄책감 때문에 끝까지 고통스럽게만 한게 아닐까 후회도 됩니다.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NoaeC
IP 220.♡.173.117
08-01 2023-08-01 09:29:44
·
예전에 키우던 요크셔 테리어가 어느순간 눈이 안보이고 귀가 안들리고 벽타고다니고 그랬었거든요. 아마 말씀하신 병이 있었나 봅니다. 제가 군에 간사이 별나라로 갔다고 하더군요. 착하고 순했는데.
아르지오
IP 118.♡.5.20
08-01 2023-08-01 09:35:24
·
생후 2일된 아가를 델구와서 14년 함께하다가 무지개 다리 너마로 보낸 적이 있어요.
함께할 때의 기쁨도 컸지만 먼저 보낼 때의 아픔 때문에 그 이후에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고 있어요.
어떻게 선택하시던…가장 곁에서 사랑을 주고 함께한 가족의 결정이 무조건 최선일거라고 봅니다.
ssessas2
IP 73.♡.59.245
08-01 2023-08-01 09:37:39
·
아 너무 슬프네요. 어느쪽을 선택하든지 마지막까지 함께 있으면서 소중한 추억 많이 쌓는게 중요하겠네요 ㅠ
삭제 되었습니다.
일리아드1
IP 106.♡.197.75
08-01 2023-08-01 09:44:48
·
어떤 결정이든 힘드실텐데 말못할 고통도 클거같아요..
스마트리_스마트리
IP 210.♡.210.51
08-01 2023-08-01 09:47:03
·
정말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빨간목장갑
IP 125.♡.69.56
08-01 2023-08-01 09:49:05
·
18살 아이를 온갖 약으로 연명하다 나중에 아이가 날카롭게 비명을 계속 지르고, 뭐로 해도 안되어 안락사를 했습니다.
벌써 4~5년이 지났습니다만 고령견에서 뭘 해서 돈을 들여도 아이 입장에서 불과 6개월 1년 고통속에 연장해보았자.
말 그대로 사람 입장에서의 만족이지 아이입장에서는 고통이기에 그냥 놔줘야 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마음이 찢어지고 몇 년을 고통 스러웠는데, 지금 남은 아이 어느새 14살이 되어서 또 같은 과정이 오겠지만,
지금은 사람 먹는 수면제 6알을 항상 비치해 둡니다.

고령으로 아이가 떠날때는 정말 맛있는 소고기에 맛난거 먹이고 먹을 수도 없겠지만,
지금 아이는 만성신부전 6년차라 .. 고기를 못 먹습니다.
떠나기전 죽기전 꼭 1등급 소고기 맘껏 구워서 실컷 먹은 상태로 수면제 먹이고 꿈꾸듯 떠나보내고 싶어서요.

사람도 똑같습니다. 저희 어머님이 10년 넘게 요양병원에 있고,
코에 튜브 꼽고 생명연장을 하고 계시지만... 이 또한 자식들 욕심이지 어머님은 그런 생은 결단코 원하시지
않았을 겁니다. 정상적인 사고라면요. 십 수년을 그렇게 연명한다는거 고문일겁니다.
태어나는 것은 우리 선택이 아니지만 저런 고통 속에서는 때로 우리의 선택으로 생을 마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약으로, 수술로 생명 연장 6개월까지 라면 저는 안하고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고 보내 줄 겁니다.
개인 생각이니 참고만...
삭제 되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Joe_C
IP 210.♡.41.89
08-01 2023-08-01 10:08:16 / 수정일: 2023-08-01 10:09:46
·
2년전 '자연의 이치' 라는 명목으로 며칠동안 고통 속에 몸부림치다 가는 걸 지켜봤던 경험이 있습니다.
다음엔 절대 그냥 아프게 두지 않겠다..는게 저의 결론입니다.
물론 결정은 보호자님이 하셔야 하지만요. 덜 아플 때 손잡고 편하게 보내주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안락사를 안좋게 보는 게, 일부 보호자분들이 본인이 마음 아프고 힘들?어서 일찍 가게 하는 건데,
그 경우가 아니고, 진짜 아이가 너무 괴로워해서 보내주는 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화심
IP 121.♡.8.129
08-01 2023-08-01 10:26:37
·
이름을 너무나도 잘못 짛었어요
안락사 >존엄사
턱걸이>봉 가슴붙이기...대한민국 성인남성을 중2짜리 1자등 만드는데 최고공신
불어터진디오
IP 210.♡.22.72
08-01 2023-08-01 10:27:47
·
고양이 키웠었는데 1살즈음에 병으로(치료 불가 판정) 고생하는걸 지켜보다가 결국 안락사 시켰습니다.
고생하는 고양이에게도, 그걸 지켜보는 가족들에게도 모두 고통이더군요.
kawana
IP 112.♡.75.161
08-01 2023-08-01 10:28:08
·
어찌 헤어져도 슬플텐데 고통없이 보내주는 게 마지막 선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연히 강아지와 같은 병이어서 더욱 마음이 아프실 것 같은데, 너무 감정이입 안 하셔야 마음이 편해지지 않으실까요? 힘내세요..
gunu9474
IP 211.♡.25.124
08-01 2023-08-01 10:29:28 / 수정일: 2024-04-09 21:07:50
·
magicriver
IP 119.♡.146.203
08-01 2023-08-01 10:37:20
·
어느 쪽으로 결론을 내리든 힘들겠지만, 저라면 안락사를 고려할 것 같습니다.
죽을 때까지 고통을 견디는 것보다는 그것이 낫다고 생각해요. 제 자신이 같은 질환에 시달린다면, 가능하다면 같은 결론을 내릴 것 같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야화에용-
IP 211.♡.71.109
08-01 2023-08-01 10:48:30
·
10년이 더 지난 일인데.. 저도 강아지를 키우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게한 적이 있어요.
정말 건강했는데 어느순간 아프더니 일이주정도 앓다가 떠났습니다.
이렇게 건강했던 아이가 갑자기 아파서 옆에서 가족들의 케어 속에서 잘 눈을 감았는데요..
계속 수술하고 아픈 아이면 연락사도 참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아요.
더 아프지 않게 편히 눈 감을 수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끝까지 옆에서 지켜보며 보호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어느 것도 다 선택하기 나름이니 잘 선택하길 바랄게요.
바리누나
IP 59.♡.165.249
08-01 2023-08-01 10:53:34
·
16년 키우던 강아지, 2015년 안락사 경험 있습니다. 저 대신 아버지께서 시키셨는데 그땐 아버지가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게 다 강아지와 저를 위한 아버지의 선택이셨다는 걸 이제야 깨닫습니다. 마지막 한 달 아가가 종합적인 통증으로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식탐 강한 슈나우저라 자기도 모르게 밥을 먹고는 배가 아파 비명을 지르는 걸 보고 아버지께서 얼른 병원에 데려가셨거든요. 새끼 강아지일 때 활발히 뛰어놀던 모습이 생생해, 노환과 죽음이 너무도 믿기지 않았었네요. 제 아이디가 그 강아지 이름이에요. 원글자님 마음이 많이 힘드실 거로 압니다. 진심으로 위로 드립니다. 힘 내세요...
kamill707
IP 110.♡.124.106
08-01 2023-08-01 10:55:39
·
저도 같은 경험이 있어서 충분히 지금 심정 이해가 갑니다.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가 남을 겁니다.
지난 기억에 다시금 울컥해 지네요 ㅜㅜ
친절한 양약사
IP 175.♡.36.11
08-01 2023-08-01 10:56:49
·
2005년 부터 키운 강아지가 부모님댁에 아직 살고 있습니다. 사람도 못 알아보고 대소변도 못하고 빙글빙글 돌기만 하는데 요즘은 그것도 못하네요. 강아지 혼자 두면 혹시라도 어디에 끼일까? 전선에 목이 걸리진 않을까? 하고 두분이 함께 외출도 못합니다. 그래도 부모님은 안고 쓰다듬고 이뻐하고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시는지라 안락사의 "안"자도 꺼내지 못하네요. 요즘은 힘들어하는 강아지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래서 부모님 품에서 편안하게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율리치카
IP 49.♡.103.56
08-01 2023-08-01 11: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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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이었던 녀석을 보낸지 1년이 좀 넘었네요... 전신경련을 하기 시작했고 주기가 점점 짧아져 MRI를 찍었더니 뇌종양이 제법 커져 있었고 위치도 좋지 않아 수술은 힘들다고 하더군요. 경련은 계속 보다 보니 어느 정도 적응을 해서 놀라진 않았는데 어느 날부터 잠도 못자고 계속 거실을 빙빙 돌더니 울부짖듯 하울링을 하기 시작했고 그 순간 보내줘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다니던 병원에 안락사 문의 후 결정을 하니 그 동안 저희 부부의 마음고생을 알던 의사 선생님은 잘 선택한 거라고 다독이듯 진행과정을 설명하셨고 아마 그 날이 태어나서 가장 많이 운 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에는 죄책감이 들더군요. 더 살 수 있었던 녀석을 내가 죽인 건 아닐까? 언젠가 꿈에 나타나서 자기는 괜찮다는듯 뛰어 노는 녀석을 보고는 그 죄책감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내 욕심에 아픈 상태로 계속 지냈어도 내가 우유부단해서 고통만 더 줬구나라고 후회 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글을 보니 갑자기 탄이 생각이 나서 한 번도 쓰지 않았던 이야기를 저도 써봅니다.
nanadal
IP 118.♡.102.212
08-01 2023-08-01 13: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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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개엄마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댕댕이 좋아 환장하는 1인입니다.
본문같은 이유, 혹은 이별이 두려워 못키우고 있어요.ㅜ
몇년전에 아이들 성화에 못이겨 쵸코라고 이름 지어준 고슴도치를 키웠었는데 7년 건강하게 잘 지내다 종양으로 하늘나라 갔어요.
자그마한 쵸코 안고 꺼이꺼이...심장이 아프도록 엄청 울었는데, 이젠 그런 힘든 이별을 할 자신이 없네요.
로키
IP 175.♡.92.8
08-01 2023-08-01 14: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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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유지하는 기간 그 개가 느낄 행복 VS 생명유지 기간 사이에 그 개가 느낄 고통

어차피 개는 선택을 못하는 입장이니 주인된 의무로서 선택을 대신 하고 그 책임감도 느껴야 한다고 봅니다.
남은 기간동안 고통이 더 크다면 안락사를 시켜줘야 할거고.
아직 개가 주인과 함께 하면서 행복해하는게 더 크다면 치료를 더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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