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누구도 비판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장애인 딸아이를 둔 아빠로서
이 땅에 모든 장애인이 있는 가정에 행복이 깃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장애인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반인과 함께 살아가는 겁니다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는 거죠
1인분 하는 겁니다
장애인에겐 이 1인분 제대로 하는 게 목표입니다
장애 때문에 1인분 제대로 하기 정말 힘들거든요
장애는 크게 신체적 장애와 정신적 장애로 구분되는데
신체적 장애가 있으면 보통 정신은 멀쩡해서 움직임에 제약은 있겠지만 그래도 의사소통은 무리 없이 가능합니다
정신적인 장애가 있으면 거의 대부분 중증 장애 입니다 과거 장애 등급 있을땐 3등급부터 시작합니다
우리 딸아이는 정신지체 3등급 장애였고 지금 기준으로는 중증장애입니다
이... 신체와 정신 두 장애가 모두 있는 경우는 정말 힘들답니다
1인분 보다는 혼자서 생활이 가능한지 아닌지 중점을 맞춰야 할 겁니다
다운증후군 같은 정신지체1급 장애는 일상생활도 힘들 정도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보면 우리 딸아이는 저정도는 아니라서 천만다행이라는 생각 들었습니다
그정도로 1등급 장애는 가족과 보호자가 정말 힘듭니다
장애인 학생은 고등학교까지 의무 교육 대상자입니다
장애인 부모는 고등학교까지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진짜 골 때리는 의무였고 이거 하느라고 진짜 뭐라고 말 못할 고난과 역경이 많았습니다
나라 욕을 저기 한강에 떠내려가는 강물만큼 했을 겁니다
군대 제대하는 기분보다 더 심했습니다
딸아이 고등학교 졸업 언제 시키나 언제 시키나 맨날 한탄만 했었는데
그래도 고등학교 졸업 시켰습니다... ㅠㅠㅠㅠ 우어엉~~~~ 대! 한민국
우리나라 특수학교가 되게 적습니다
우리나라 특수학교만 보면 후진국입니다
코리아 선진국??? 개나 주라고 하세요
주변 땅값 떨어진다고 특수 학교 건설 못하게 하는데 무슨 선진국입니까
(다소 거친 표현 죄송합니다 선진국 빨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수학교가 없으니까 일반학교로 가야하는데
일반학교는 과거 특수반 지금 개별반이라고 불리는
장애학생들을 위한 반이 학교마다 따로 있습니다
만약 내 자식을 학교 보냈는데 개별반이 없다면
개별반 정해주고 장애인 교육을 위한 선생님도 불러 달라고 하면 학교에서 해줍니다
법이 그렇게 해주도록 되어 있답니다 (자녀 학교 보낼 때 여기저기서 들은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장애 학생에겐 담임선생님이 2명 있는 샘이지요
일반 학급 담임선생님
그리고 개별반 선생님 이렇게 있습니다
초중고 12년 동안 많은 선생님들 거쳐갔었고
대부분 선생님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가졌습니다
정신지체 장애인 딸아이 학교 졸업을 위해 정말 피나는 노력을 선생님들과 했었고 성공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딸아이 교육시켜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겐 이분들이 예수님입니다 ㅠㅠ)
고등학교 졸업해보니 왜 의무 교육으로 고등학교까지 묶어놨는지 이해 가더군요
장애인 자녀 고등학교까지 졸업시키기 진짜 힘들고 좌절할 때 많습니다
근데 고등학교 졸업해야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 생깁니다
초졸 중졸보다 더 경쟁력 있습니다
제 딸아이 취직 시킬려고 면접 다녀보니 그렇더군요
고등학교 졸업했다고 하면 면접관 님들이 수고하셨네요 해주십니다
(물론 학력 상관없이 다 양육에 수고하셨습니다 해주십니다)
말이 길어졌는데요
최근 한 웹툰 작가의 장애인 자녀 문제로 시끄럽더군요
작가 SNS도 가보았고
기사도 여러 게 읽어 봤습니다
그런데 작가 SNS에서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건은 일반반에서 생겼다고 합니다
이후 개별반에서만 수업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반반에서 있었던 일 확인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웹툰 작가는 일반반 선생님과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던 걸까요?
해당 수업 시간 선생님과 통화하면 바로 확인 가능한 문제거든요?
핸드폰으로 전화 안해도 요세 학교마다 선생님 개인 전화 다 있어서 전화 돌려 달라고 하거나
아니면 학교 구내 직통 전화번호 물어봐서 전화해도 되고
아니면 전화달라고 교무실에 메모 남겨 놓으면 전화 옵니다
굳이 선생님들 핸드폰 번호는 알 필요성을 못 느꼈고
개별반 선생님 핸드폰 번호는 보통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반반 담임 선생님 번호도 주시면 가지고 있었고 굳이 물어보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개별반 선생님과 전화할 일이 제일 많았거든요
개별반 선생님이 일반반 상황도 모두 파악해서 알려주시는 게 보통이었습니다
아이한테 녹음기 달려서 학교 보냈다고 했는데 저도 해본 생각입니다
딸아이라서 더 불안한 마음 있었지만
한번도 학교 선생님과 커뮤니케이션이 안된 적 없어서 전 녹음기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웹툰 작가가 자기 자식만 생각했다는 초등학교 교사분 기사를 읽었는데
전 그것도 이해갑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하는 본능 있자나요 그걸 부정할 순 없을 겁니다
문제는 장애인 부모라면
내 자식이 결국 일반인들과 함께 사회에서 독립적인 존재로 살아가길 원하기 때문에
아무리 내 자식을 위하고 싶어도 일반인들과 함께 살아가도록 교육시켜 줘야 합니다
그런데... 장애 상태에 따라서 이 교육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경우 정말 곤욕이죠
돈이 아무리 많아도 그 장애 상태를 해결할 수 없거든요
해당 사태에 대한 정보를 쭉 접하면서 저는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웹툰 작가는 공교육만 선호한 듯 합니다
그 웹툰 작가 재산이 좀 있다면
지금 장애인 교육에 대해서 돈 조금만 쓰면 맞춤형 교육 시켜줄 수 있습니다
인지 교육 치료
언어 교육 치료
미술 교육 치료
이런 교육 치료들이 있습니다
보통 장애인은 나라에서 바우쳐 카드가 나오고
근처 복지관에서 이 바우쳐 카드랑 자기돈 합쳐서 결제해서 교육을 받습니다
물론 여유되면 복지관 아닌 보다 더 전문성 있는 교육 치료를 시켜줄 수 있겠죠
이번 웹툰 작가의 장애인 자녀 이슈가 잘 풀리길 진심으로 바라고
이게 법적 문제까지 갔다고 하는데
법으로 마무리 되기 보다는 대화로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 문제자나요
아이들 문제를 법으로 끝낼려면 보통 답이 없더라고요 <- 이건 저만의 일반화 의견일 수 있습니다
제발 특수 학교 좀 많아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인구는 줄지만 장애인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장애인은 장애에 맞는 학교를 다니는 게 제일 좋습니다
아무리 일반인들과 함께 사회에서 살아가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지라도
장애인하고 일반인하고 같이 수업 받으면 수업 기준 정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일반인 학생들만 다니는 학교도 문제는 늘 생기는 현실이자나요
한 울타리에 다 넣어 놓는 것 보다는
비슷한 그룹끼리 묶어서 보다 좋은 기준을 잡아서 교육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현재 이슈가 된 장애인 학생이 처음부터 특수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면
어쩌면 없을 사건이 아니었을까... 하는 마음에서 몇 글자 적어봤습니다
적어도 짓겠다는 걸 방해해선 안 됩니다
아이들 6학년 되어서 특수학교 지원 넣고,
결과 나올 때마다 정말 좌절 많이 했습니다.
주변에선 왜 특수학교로 안가냐고 하고,
정작 가고 싶어도 못간다고 하면 그게 말이되냐고 하고...
현실을 너무들 모르시더라구요.
일반 학교도 개교할 때 특수 학급을 만들지 않은 학교는 특수 학급 설치가 매우 어렵습니다.
특수 학급이 원래 있던 학교도 추가 학급 증설 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예전에 학부모 반대도 있었지만
교장 교감들이 너무 꺼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특수 학교도 부족하고 학급도 부족하니 오히려 과밀이 되고
목소리 큰 사람이, 민원 많이 넣는 사람 편의대로 흘러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수 학급 학부모들이 민원이 아주 심한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극단적으로 약극화 됩니다.
결국 특수 학급-> 민원 심하다는 생각이 관리자들 사이에 매우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매우 애석하게도 이번 사건으로 그 이미지는 더욱 강해지겠죠........
신체/정신장애는 없으시고 가끔 통화하는 저조차도 같은말을 두세번 들어야 겨우 이해할정도로 발음은 어렵네요.
작년에 5촌 아재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면서 알아보니 일반학교 졸업하셨더라구요. 아. 조카라서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지금와서 돌이켜 보면 그분의 부모님들( 아버지는 약 30년전 사망) 지금의 글쓴이처럼 힘든 시기가 있으셨을텐데 간접적인 경험담을 들은 것 같습니다. 순진하게 다 믿는다고 통신업자나 pc 구입 사기도 당할뻔 하는 등의 일도 생각나네요.
두서없이 길어지는데 암튼 수고하셨습니다!
과외제자의 아들이 자폐스펙트럼에 포함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나마 말귀를 알아듣는 수준이긴 했는데
제자의 간곡한 부탁으로 영,수를 고등학교 과정까지 가르쳤는데, 너무너무 힘들었다고...아이도 힘들고 본인도 힘들고
부모는 대학까지 보내고 싶어하는데, 자기가 봤을땐 그건 너무 무리수일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그러시더군요.
이 이야기를 몇일전에 들었는데 고등학교 의무교육을 말씀하시니,
아이마다 상황이 틀린데 일괄적으로 정해놓는건 좀 무리수가 아닌가 싶네요.
의무교육하려면 말씀대로 전문 교육시킬수 있는 특수학교와 특수 교사라도 많이 배출해주던가요.
언제나 건강과 행운이 같이 하시길 바랍니다.
아자아자!
덕분에 시스템을 조금 더 알게 되었네요.
따님께서 꽃길만 걸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장애 역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시스템 하에서 발생한 현상 중 하나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자연의 신이라는 자가 존재한다면, 장애인 앞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을 겁니다.
'어라? 우연히 주사위를 굴렸는데 운 나쁘게 장애가 떴네? 안됐네. 저~기 호랑이 밥으로 던져 넣으렴.'
먼 옛날, 실제로 자연 그 자체로 살아갔을 조상들 중 상당수는 그렇게 살아갔고,
지금 동물들도 그렇게 살아가기에 자연 다큐멘터리에 장애를 가진 동물이 안 보이는 거겠죠.
그래서 전 장애문제는 오히려 자연적인 본능과 문명의 충돌이라는 생각을 갖곤 합니다.
인권의식을 기반으로 한 문명을 지켜야 하는 측과, 본능대로 장애를 제때제때 처리해버리려는 자연적 본능의 충돌...
그래서 전 자연을 무조건적 선으로 볼 수만은 없겠더군요.
내 동네에 장애인 보기 싫다. 장애학교 보기 싫다고 꽥꽥거리는 소리 역시
자연 속에서 장애를 가진 동족을 먼저 포식자에게 던져 넣던 그것과 뭐가 다를까요.
이상 별 소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