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가세 신고의 마지막날
오늘로 5년째 세무사에게 신고를 맡기고 있는데요.
단 한번도 100% 문제없이 넘어간적이 없네요.. ( 오늘은 제가 자료를 잘 못 준비함 ㅠㅠ )
꼭 신고내역에 누락이 있거나 틀리거나..크로스 체크를 해줘야 합니다.
지금까지 3명의 세무사에게 일을 맡겨봤는데...
첫번째 세무사는 그냥 매출/매입 자료를 제대로 받지도 않고, 연차, 매출 규모만 보고 자기나 만들어놓은 가공 세무 자료로 신고를 하는.. 그런 세무사였어요.
그때 저도 얼추 신고용 자료를 다 만들어놓고 계산까지 대충 끝내 놨는데, 아내임신 + 이사 등등으로 너무 바뻐서 인터넷 보고 제 업종에 경험이 많다고 하시는 분에게 맡긴거였는데.. 안내해주는 환급금이 너무 많아서 물어보니
" 가공 장부 " 라고 당당히 말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니 허위로 신고를 하면 어떻게 해요? 그러니 사장님.. 세금 돌려받고 싶지 않으세요?
..
그래서 걸려서 X되면 세무사님이 책임질 수 있냐니까
그건 아니죠.. 저희가 어떻게 책임져요 사장님이 결정하신건데.. 라고 바로 꼬리짜르기..
세무사에게 세무 업무를 처음 맡겨봐서 너무 황당하고 고민이 되었지만, 어짜피 매출/매입 자료가 많은 사업자도 아니고 세금을 엄청 많이 내는 것도 아니니, 그냥 가공이고 뭐고 원칙대로 신고해달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세무를 남에게 처음 맡겨보는 거라서 진짜 황당하고 무서웠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그래도 몇년동안 매출이 적어서 부가세/종소세 신고를 직접 세무서 다니면서 물어보고 공부하고 성실신고를 해왔어서 망정이지.. 그런거 하나도 모르고 그냥 세무사한테 맡겨버렸으면 ~ 세금 많이 환급받네~~ 개꿀~~ 하고 속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 세무사는 위 일을 겪다보니, 아무한테나 못 맡기겠고.. 자영업하는 친구한테 소개받아서 친구의 세무사 이자 아는 형에게 부탁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 형님은 다 된다고 해서 믿고 맡겼더니.. 소프트웨어쪽 매출/매입 정리 및 신고 절차나 부가세 계산 이런거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더군요.. 알고보니 부동산 전문이라고.. ( 아니 그걸 왜 나중에 말해줘.. )
그래서 친구와 관계가 있다보니 첫번째 신고때는 자료는 제가 다 정리해서 줬는데, 다음 신고때도 너무 당연하게 저보고 신고용 자료 정리 및 신고하게 딱 편하게 엑셀에 맞춰서 금액 정리까지 해서 보내라고 당당하게 요청하더군요..
그리고 그 마저도 광고 수익과 같은 영세율 매출신고를 안해봐서 머리가 아프다더니 이건 돈도 안되는데 내가 해주는 거라니 엄청 꿍시렁 꿍시렁 거려서 그냥 깔끔하게 계약을 종료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걸 제가 왜 다해야하는지, 그리고 그럼 당신이 왜 수수료를 받는지 물어보니, 자기는 부동산 전문이고 소프트웨어쪽은 모르니 당연히 사장님이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당당하게 따져묻더군요.
휴..
마지막으로 일을 맡기고 있는 곳이 지금 세무사인데..
위 두가지 일을 겪고나서 세무사 견적을 내는 곳을 통해서 "가공신고 안함, 성실신고만함" , "소프트웨어 및 앱서비스, 애드몹 수입과 같은 해외 매출 신고 경험 있는분" 이라고 요청을 해서 관련 경험이 있는 세무사님이랑 계약해서 3년째 일을 맡기고 있습니다.
이 세무사님은 앞에 두분과는 다르게 당연히 세무사의 영역과 계약자(저) 가 정리해야할 내용들을 잘 정리해주시고, 제 매출 시스템이 좀 독특하다보니 그걸 엑셀 파일로 잘 제작해서 대응을 잘해주셔서 상호 소통하면서 초반에 좀 고생을 하니 그 이후로 3년넘게는 큰 문제없이 신고를 해오고 있습니다.
물론, 세무사 시스템상 처음에 물고기를 잡을때만 세무사가 직접 대응을 하고 그 이후로 기계적인 작업은 그 밑에 직원들이 하다보니 글을 시작할 때 이야기 했듯이 매번 체크하고 오류를 찾아내야 합니다.
세무사는 대리인이지 결국 모든 책임은 신고 대상자의 몫 이니깐요.
잘못되면 그냥 제 책임..
이번에도 역시 엉뚱한 금액을 매출로 잡아놔서 신고 직전에 다시 수정을 해야 했지만..
뭐 그래도 여기가 말도 잘 통하고 또 세로운 세무사를 찾아보기 귀찮아서 그냥 계약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긴 글이 됐는데, 혹시 프리랜서나 사업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중에서 무턱대고 세무사에게 세무대리를 맡기시는 분들이 있다면.. 매출/매입 구조가 상당히 심플하고 워낙 유스케이스가 많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 저처럼 좀 업무 특이성이 있으시다면, 매출이 적을때는 귀찮더라도 직접 공부하고 신고해보는 과정을 거쳐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게 결국 문제 생기면 다 본인의 책임이더라고요.
세무사님들이 대부분 말씀이 청산유수이시던데, 그거랑 세무 신고는 별개인 것 같습니다.
그 형님한테 처음에 물어보니 세무는 거기서 거기라고 다 안다고 하셨는데.. 잘 모르시는..
보니까 인터넷으로 저렴한 가격에 세무 대행 해주시는 분들중에서 처음에 연매출을 입력하는 부분이 있는데, 일부 매출 이하는 장부 작성이 권고이지 필수가 아니라서 (간편장부 대상자이던가) 그 분들을 대상으로해서 가공 데이터로 고객만 왕창 많이 받아서 수수료 돈 버는 식으로 장사하시는 세무사가 꽤 있는 것 같더군요..
매출이 적으면 국세청 세무 조사 대상이 아니고, 사업자 별로 매출 대비 부가세 환급 받는 금액이 거의 비스무리 하니, 실제 세무자료를 넣는게 아니라 그냥 보편적으로 넣어도 의심안하는 데이터들로 평균치에 비슷하게 쫙뽑아서 그걸로 신고하고 대신 환급을 좀 받게 해줘서 고객들을 만족시켜주는..
상상도 못한 방식으로 돈을 벌더군요.
즉, 그냥 고객만 많고, 매출 규모 비슷하면 다다익선인 경우..
예전에 시스템이 많이 수준이 낮을때는 절세를 가장한 탈세가 많았다고 들었는데..
요즘은 매출 규모와 사업자에 따라서, 매입증빙 할 수 있는게 다 거기서 거기라 탈세는 해서도 안되고 절세 영역도 거의 한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하면 안되는 거라고 하더군요.
저도 매출 규모가 다시 단순해지면 직접 하는게 나을 것 같은데..
지금은 매출은 적은데.. 복잡해서 그냥 맡깁니다 ㅠㅠ
건수가 그리 많지 않은것도 있을듯 합니다.
아~ 학교는 상고, 세무회계과 나오긴 했습니다.
현업은 한번도 일해본적 없구요.
종합소득세만 세무사에 의뢰하고있어요.
와이프 절친이 개업하고 있어서 항상 그쪽으로 하는데
크게 문제 없었습니다.
부가세 신고 1번인가 누락한거 있어서 수정신고 한번했었네요.
머리가 아파서 ㅎㅎ 그냥 세무사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게 누락시 큰 문제가 될텐데..
꾀가 나서 못하겠더라구요 ㅋㅋ 다행히 맡긴지 10년쯤 됐는데 아직까지 환급을 받은적은 없고(이게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요) 매출매입이 워낙에 단순해서 사실 직접해도 되긴 합니다..
계산서가 100% 전자 발급이라, 수기로 받는게 하나도 없거든요.
근데 또 막상 홈택스 들어가서 이것저것 보면 생소한 낱말들 땜에 정신사납습니다.ㅋㅋ
ㅎㅎㅎ 세무가.. 진짜 어려운 거 같아요
맞습니다. 당연히 제가 챙겨야 되는게 맞지요.
세무사님들도 본인들의 역량에 맞게 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만 처음에 이러한 부분을 잘 설명해주시는 세무사님들도 있는 반면, 다되요 하는 식으로 영업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가까운 지인이 다녔던 곳이 실제로 그랬습니다)
물론, 지금은 직원 분들이랑만 주로 소통하고요 세무사에게 연락하는 경우는 극히 적습니다.
저도 지금 세무사님이 처음에 계약할때만해도 규모가 크지 않아서 혼자 이것저것 다 대응하셨었는데, 향후에 합병을 하셨다나, 좀 규모가 커지신듯해서 전담 직원분을 붙여주셨는데, 제 입장에선 그게 문의하고 일 처리하기 더 편하더라고요.
지금 세무사님이랑은 만족하고 잘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세무사무실에서 대리인의 자격으로 신고를 해준다고 하더라도 신고상의 문제가 생기면 결국 그건 사업자의 책임이 되거든요. 가까운 지인이 세무사무실에서 일하는데 부가세 기간에 자료 달라고 하는데 부가세 관련 자료 달라고 하는데 종소세 관련 자료를 준다거나 신용카드 사용 내역서에 거래처 등 특정 정보들이 들어간걸 카드사에 받아서 달라고 했는데 전혀 다른 내역서를 보내놓고 자기는 보냈으니 알아서 해달라고 한다거나 하는 경우들도 태반입니다.
심지어 어제 들었던 진상 중 하나는 이전에 거래했다가 가장 최근 신고들, 그러니까 작년 5월 종소세와 올해 1월 부가세 신고와 매달 있는 인건비 신고 등을 최근에 계속 다른 세무사무실에서 진행했으니 당연히 거래 끊었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갑자기 연락와서는 자기네 이번 5월에 종소세 신고했어야 되는데 왜 연락을 안 해줘서 자기네 신고 기한 놓치게 만들었냐고 난리를 쳤답니다.
그리고 아주 옛날부터 자영업하시던 분들 중에는 무조건 세금 안 내고, 환급 받는게 많으면 좋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분들 이전 자료들 보면 그동안 가상 장부로 적당히 꾸며서 세금 안 나오거나 환급되는 정도 수준으로 조정해놨던 경우들 은근히 많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러다가 한 번 때려맞으면 가산세까지 해서 몇천 정도 나오는건 우습지도 않은지라, 지인이 몇 년 매출 추이를 어느 정도 보면서 당장은 안 내셔서 좋으실 수 있지만 이대로 계속 신고하시면 주변 어느 가게 최근에 세무조사 나왔던 것처럼 나중에 조사 나오면 복잡해지니 몇 년에 걸쳐서라도 내시는 비중을 높여서 최대한 실제에 가깝에 맞추시는게 좋다고 설득을 몇 번을 해야 겨우 응하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오죽하면 지인이 사업자 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운전면허 딸 때 교육 받는 것처럼 기본적으로 언제 뭘 신고하는지 정도만이라도 교육 이수받고 몇 년 단위로 필수 이수 교육 듣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에요.
맞습니다. 실제로 처음에 사업자 낼때 나름대로 세금신고에 대한 교육이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 필수였는지는 모르겠네요.)
세무사님들이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결국 납세의 의무는 본인에게 있고, 이를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인 것 같습니다.
저도 사업자를 내기전에는 근로소득만 있다보니, 회사에서 연말정산을 해주면서 납세 신고를 대행 해주고 이 경험이 먼저 쌓이다보니, 뭔가 세무 대리인이 나의 세무를 대신 해주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생각보다 사회경험을 회사 생활부터 시작하신분들은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세무사에게 맡기니 세금이 준다는게 저런 방법도 하나군요
저도 그때 처음 들어서 무슨말인지 몰라서 여러번 되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가 뭐요?"
모두가 다 쓰는 용어인지, 그 세무사분만 쓰던 용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그 이후 다른 세무사님들 중에서는 관련된 이야기나 제안을 하신분은 한분도 없었어요.
그리고 지금 세무사님은 오히려 비용 증빙할때 조금이라도 애매한건 다 빼라고 조언 주시고..
저도 그게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원래 그래야되고요.
뻔뻔한 경우도 많구요.. 하..
잘해주시는 분은 정말 잘해주시고.. 아닌분들은.. 뭐...
모든 분야가 전문이라는 키워드가 붙으면 자기 분야 말고는 다른 분야는 잘 모르거나 잘 못하는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