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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현재 학교의 문제점들 정리한번 해봅니다. 29

29
2023-07-20 23:45:20 118.♡.41.115
디지털욕조

1. 관리자 및 승진 시스템의 문제

 - 학생들과의 관계도 인간관계입니다. 학생들과 관계에 문재가 많은 교사가 승진해서 교실을 탈출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관리자 장학사 장학관이되고 계속 관리적 문제를 일으킵니다. 관리에 문제가 생기니 집단 전체가 흔들립니다.


2. 민원에 너무 민감한 교직사회

 -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사실 상식적입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훈계. 훈육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지 않습니다. 가끔 과한 훈육에는 전화할까 말까 고민고민하다 전화나 문자한통 정도...그것도 엄청 썻다지웠다 티나는 고민의 문자들만 옵니다. 그런데 악성민원 학부모가 있습니다. 모든 의사결정이 그 학부모의 민원 방어적 차원에서 이루어집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실 구성원인 학생과 선량한 학부모가 다 받는 구조입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온전히 제 생각입니다. 반박하셔도 할말 없지만 왜 이렇게 교직사회는 그런 민원에 민감한가? 왠만하면 잘리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도 도전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인가?? 결론은 원래 그런 성향의 사람들이 선택하는 직업이라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전반적으로 민원에 민감한 분위기가 형성되어있습니다. 회의는 대부분 누가 책임지냐 규정에 있냐 교육청에 물어봐라 같은 책임돌리기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이러니 안그런 사람도 그렇기 될수밖에 없습니다. 


3. 학생인권과 교권은 양립할 수 없는가?

 - 아닙니다. 교권이 곧 학생 인권입니다. 교실은 집단적 공간이고 집단에는 규범과 규칙이 필요하고 교권은 그 규범과 규칙의 상징입니다. 교권없는 교실은 법원없는 법치주의 사회와 다를바 없습니다. 법원이 법에 의해 판결을 하듯 교사는 학교규정과 법에 따라 교실을 운영합니다. 교권이 무너지면 선량한 다수의 학생과 학부모가 그 피해를 받습니다. 무정부교실이 되는거겠죠.


4. 터질것이 터졌다.

 - 이번 사태로 드디어 터질것이 터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이미 벌써 터지고도 남을 것이 너무 늦게 터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교사들이 생각보다 은근 체재순응적이거든요. 많이 참았다고 봅니다. 

 TV에 나오는 금쪽이를 보면 가슴이 막 답답해지고 그러시죠?

 그정도는 한학년에 한명정도는 있습니다. 그런데 금쪽이에 나온 부모들은 문제를 인지하고 제대로된 교육을 위해 얼굴팔려가면서까지 프로그램에 도움을 요청하는 적어도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모라고 봅니다. 

 그런데 현실에 존재하는 각 학교의 금쪽이들은?? 네...부모가 악성 민원인들입니다. 학생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개선의 정이 없습니다. 가정과 학교가 손발이 맞아야 개선이 되는데 내 새끼 내가 키울테니 선생 니가 뭔데? 라는 반응이 대다수입니다. 

 그런 애들이 각 초등에서 중학교로. 그리고 고등학교로 모여듭니다. 일부 하위권 특성화고의 경우 금쪽이 집합소가 됩니다. 

 애가 담배폈어요. 어머니.  그 담배 내가 사줬는데 선생이 와 난립니까? 부모가 괜찮다는데...같은 일은 뭐 아주 자주 등장하는 단골입니다. 

 

5. 그런데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 법이 없어요. 규정이 없어요. 악성민원인을 대처하는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규정대로 법대로....안그러면 징계위원회에 단골로 참석하게 되겠죠. 소송걸리고 뭐.....

 그런데 규정이 없습니다. 고3학생 오토바이 타고 등교하면 지도 못합니다. 상위 법에서 면허만 있으면 오토바이탈 수 있으니까요. 학교에서 담배피면 과태료 부과해야합니다. 근데 이게 마지막 남아있는 교사로서의 양심으로 그래도 내 새끼 내가 신고하는거 같아서 대부분 못합니다. 

 자도 깨울 방법없다? 사실입니다. 그래서 애들이 아 XX X같네 하면 사람인지라 화가 나거든요. 한마디 잘못하면 바로 징계거나 또 집에가서 학생은 본인 입장에서만 말하면 학부모들은 눈 뒤집혀서 민원 혹은 소송합니다. 학생의 태도에 문제삼아 징계위원회 열면 바로 교사 신상이며 평소 언행에 꼬투리 다 잡아서 민원제기하여 학생 징계를 무마시키려고 들거든요. 


6. 지금 일어나는 일들은 교사의 권리를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 지금 교사들이 목소리를 높으는건 교사의 개인적 권리를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월급을 올려달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휴식을 하게 해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체벌을 할수있게 해달라는 것도 아니구요. 교사로서 교실에서 학생을 정당하게 당당하게 지도할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는거....내 직업에서 내가 열심히 일할테니까 제발 열심히 일하게 좀 해주세요라고 하는겁니다. 

 우리나라 전국민은 학교를 다녔거나 다니고 있거나 다닐겁니다. 학교는 곧 우리사회의 바로미터입니다. 학교의 제1 목표는 바른 사회인으로의 성장입니다. 

 교실이 무너지면 그 아이들이 커서 지속적인 사회문제가 됩니다.

 바른 교실이 되면 차차 우리사회도 바른 사회가 되겠죠.

 앞으로를 기대해 봅니다.


디지털욕조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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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9]
음파
IP 211.♡.20.151
07-20 2023-07-20 23: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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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섹시마네킹
IP 220.♡.149.10
07-20 2023-07-20 23:57:29 / 수정일: 2023-07-20 23:57:47
·
학생인권 보호 중심으로 펼치던 정책이 곪아서 터지는거죠..
더군다나 청소년 보호법이라고해서 성폭행, 살인등 저질러도 처벌안되는 어디와도 비슷한 성역이라
교권도 교권이지만 저 ㅄ같은 청소년보호법을 개편해야돼요..
디지털욕조
IP 118.♡.41.115
07-21 2023-07-21 00:12:12
·
@섹시마네킹님 저는 좀 반은 반대 반은 찬성입니다. 성폭행 살인 등 강력범죄에는 강하게 처벌해야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아이들은 미성숙해요. 사춘기 쎄게하는 애들도 있구요. 그 아이들이 다 미성숙한 어른으로 크는건 아니기에 기회는 줘야한다고 봅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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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욕조
IP 118.♡.41.115
07-21 2023-07-21 00:14:53
·
@빠이유님 전문인력이 있어야한다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다만 학업에만 치중하는 구조는 반대입니다. 학교교육의 목표는 지식전달이 아니라 사회화입니다. 그 사회화에는 교실에서 다른 아이들과 관계 교사와의 인간관계 살아가면서 필요한 공감능력 기타등등 다양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모든것을 포함하는게 교실에서의 교육이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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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빛
IP 172.♡.220.95
07-21 2023-07-21 00: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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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유님 저는 미국에서 사는 사람으로서 미국처럼 사회화도 전문으로 넘기는게 맞다고 하는 님의 주장에 절대로 반대입니다. 미국의 "공교육"은 사회화를 전문에 넘기는 게 아니라 그냥 포기한 거니까요. 6살짜리 초등학생이 자기 선생을 교실에서 총으로 쏘는 것이 미국의 "공교육" 사회화 교육입니다.
디지털욕조
IP 118.♡.41.115
07-21 2023-07-21 00:28:07 / 수정일: 2023-07-21 00:28:50
·
@빠이유님 미국도 인성교육을 다른이에게 맡기진 않습니다. 일부 제도화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있지만 기본 인성교육은 교실내에서 이루어집니다. 총기사고가 워낙 터지니 학교치안업무를 스쿨폴리스들이 맡을 뿐이죠. 오히려 인성교육에 소홀하다는 비판으로 인성교육을 더 강조하고 있는 추세지요. 잘안되고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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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빛
IP 172.♡.220.95
07-21 2023-07-21 00:31:43
·
@빠이유님 미국처럼 분업화, 전문화라니요? 미국 공립학교 와보셨나요? 미국만큼 공교육에 돈 아끼는 선진국은 지구상에 없습니다. 미국 교육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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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빛
IP 172.♡.220.95
07-21 2023-07-21 00:35:28
·
@빠이유님 저는 님의 글에서 미국 공교육의 현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다른 나라의 사례를 드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그리고 댓글을 상당히 수정하셨네요. 불쾌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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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빛
IP 172.♡.220.95
07-21 2023-07-21 00:39:29
·
@빠이유님 님이 자꾸 댓글을 수정하셔서 한마디 덧붙입니다. 미국 공립학교의 역할 전문화가 뭔가 대단한 것처럼 생각하시나본데 실상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모든 게 예산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심리상담가가 있는 공립학교는 극히 드물고 그런 심리상담가가 있는 학교도 전체 학교에서 한 두 명이 고작입니다. 이들은 정리해고 대상 일순위입니다. 어떤 제대로 된 심리상담가도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돈도 적거니와 안전하지도 않고 업무도 많으니까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전문화는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어간다는 겁니다. 자꾸 미국 얘기를 들먹이시길래 현실이 이렇다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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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빛
IP 172.♡.220.95
07-21 2023-07-21 00:43:30
·
@빠이유님 근대 사회에서 전문화, 분업화는, 막스 베버의 사회학 용어로는, 비인격화라는 말과 통합니다. 미국 학교에서 왜 총기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가. 저는 교육의 비인격화, 교육의 시장화와 깊이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자본주의적 공교육 시스템, 절대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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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빛
IP 172.♡.220.95
07-21 2023-07-21 00:53:00
·
@빠이유님 미국의 상황을 제대로 모르셔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모든게 전문화된 그래서 마치 대학처럼 고도로 분업화된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은 귀속감도 느끼지 못합니다. 교과 과목 선생들은 자기 수업만 달랑 하고 교실을 떠납니다. 선생님들과 뭔가 정서적인 끈 같은 게 생길 리가 없습니다. 뭔가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어린 학생들은 아동 심리 전문가들에게 내몰려집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을 수업 시간에서 친숙하게 보는 사람들이 아니라 마치 병원에 온 것처럼 소위 전문가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약을 처방 받거나 해결책을 얻어갑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의 말썽을 최대한 간섭하지 않으려고 하고 문제가 생기면 학교 청원 경찰을 출동시킵니다. 경찰이 학생을 제지하고 억류시킵니다. 어린 학생들은 교실에서 경찰이 문제학생을 제압하는 장면을 6살 때부터 보고 자랍니다. 때로는 경찰이 총기로 위협도 합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교육 현장에서 미국의 어린 학생들은 총기에 익숙해지고 그런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도록 배웁니다.

이것이 전문화된 학교의 미래입니다.
내면의빛
IP 172.♡.220.95
07-21 2023-07-21 00:54:16 / 수정일: 2023-07-21 00:55:21
·
@빠이유님 그래서 매년 8천만원 등록금을 내는 동부의 기숙형 사립학교에서는 모든 교과 선생님들이 상담 역할도 다 하도록 되어 있고 일부러 학생들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도록 합니다. 참 아이러니죠. 그들 학교는 일부러 비전문화를 택한다는 게 말이죠.
내면의빛
IP 172.♡.220.95
07-21 2023-07-21 00:56:50
·
@빠이유님 전문가, 전문가,... 대체 어린 학생들에게 누가 전문가일까요? 오은영씨 같은 분이 전문가입니까? 그 아이를 현장에서 매일 보고 대화를 나누고 그 아이의 집안 사정을 아는 담임만큼 전문가가 어디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내면의빛
IP 172.♡.220.95
07-21 2023-07-21 01:01:27
·
@빠이유님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미국에서는요, 아이들이 6살 때부터 이걸 학교에서 보고 자랍니다. 학교의 명분은 "전문화" "분업화"겠지만 미국에서의 실상은 어느 누구도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에 책임을 지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 뿐이지요.
내면의빛
IP 172.♡.220.95
07-21 2023-07-21 01:02:47
·
@빠이유님 빠이유님, 미국의 상황은 님이 시작하셨고요, 분업화 전문화도 님이 시작하셨어요. 님이 잘 모르고 그런 말들을 하시길래 저는 정정하려고 했던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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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되었습니다.
내면의빛
IP 172.♡.220.95
07-21 2023-07-21 01:10:31
·
@빠이유님 그래서 저는 님이 말씀하신 미국 공교육에서 전문화 분업화라는 게 실상이 어떤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제 말을 들으시고도 전문화 분업화가 왜 비인격화와 연관이 되는지 이해가 가시는지, 왜 유토피아보다는 디스토피아에 더 가까운지, 왜 대안이 되어서는 안되는지도 이해가 가셨는지.
내면의빛
IP 172.♡.220.95
07-21 2023-07-21 01:11:53
·
@빠이유님 제 글 어디에서도 모든 교육 시스템을 미국처럼 바꾸자고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님이 말하는 미국식 전문화 분업화가 교육의 비인격화를 가져와서 안된다고 계속 말씀드렸을 뿐이에요.
삭제 되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내면의빛
IP 172.♡.220.95
07-21 2023-07-21 01:18:00
·
@빠이유님 저는 한국 선생님이 그런 고강도의 감정노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님이 미국처럼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하시길래 그 실상을 말씀드린 것일 뿐이죠. 미국은 실패했는데 한국은 실패 안 한다는 보장이 없는 것처럼 미국의 전문화 교육 시스템이라는 허울 속에 가려진 전문화의 본질적인 민낯을 보시고 허상을 깨시길 바랄 뿐이에요.
내면의빛
IP 172.♡.220.95
07-21 2023-07-21 01:18:34
·
@빠이유님 그걸 왜 저한테 뭐라고 하시나요? 저는 현재 한국 선생님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정당화한 적도 지지한 적도 없습니다.
내면의빛
IP 172.♡.220.95
07-21 2023-07-21 01:19:56
·
@빠이유님 저는 이제 더이상 댓글을 달지 않겠습니다. 글의 메시지를 제대로 읽으시길 바랍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abmdo
IP 112.♡.205.135
07-21 2023-07-21 00:03:31
·
윗선에서 먼저 제도를 만들고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도 바뀔까 말까인데, 지들 일과 책임만 늘어나니 밑에 있는사람들만 죽어나는 구조 아닐까요. 이전에 학교 폭력이나 일삼던 교사들이 교장이니 장학사니 하면서 아직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테니 그 사람들이 지금 상태를 바꿀려는 의지나 능력이 있을리 만무하구요.
디지털욕조
IP 118.♡.41.115
07-21 2023-07-21 00:18:32
·
@abmdo님 다 그런건 아니지만 뭐 일리있는 말씀이십니다. 관리자 열댓명을 봤지만 참 선배교사로 직장상사로 존경할만한 관리자가 손에 꼽을정도네요
아셀
IP 104.♡.68.43
07-21 2023-07-21 00:08:21
·
선생님. 저도 현직인데 정말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디지털욕조
IP 118.♡.41.115
07-21 2023-07-21 00:19:26
·
@아셀님 규정이 어떻든 시스템이 어떻든 우리는 우리의 양심과 책임감으로 포기하지말고 한번해보자구요~~~
돌격돌진돌파
IP 210.♡.98.9
07-21 2023-07-21 00:39:05 / 수정일: 2023-07-21 00:59:06
·
저도 매우 공감합니다.
저도 신규때는 한 열정하는 교사였는데요, 이제는 그때 했던 것들 십분의 일도 못해요.
학급온도계나 칭찬스티커 모아서 아이들과 방과후에 떡볶이 파티도 하고 학교장과 학부모님들 허락하에 방학에 만나 사비로 아이들 영화관도 데려가고 학년말엔 학급문집도 만들고...매달 생일파티나 시기별 이벤트, 마니또, 보물찾기, 민속놀이대회 등등 아이들과 추억쌓는 이벤트가 엄청 많았는데...지금은 하나도 못해요.
학급밴드 만들어서 소통하고 아이들 활동 사진 올렸더니 우리애 눈감았으니 다시 찍어라. 얼굴이 너무 작게 나왔으니 크게 찍어 올려라. 건질 사진이 하나도 없다 등등의 불평민원에 이제 사진 안찍고 안올려요.
홈베이킹이 취미였을때 아이들에게 때때로 편지와 함께 주말내내 직접 오븐에서 구운 쿠키 포장해서 주기도 했는데 이제는 민원들어올까봐 지금은 엄두도 못내요.
학부모 동의하에 생활지도가 필요한 아이를 상담하거나 부진학생들도 남겨서 따로 1대1 학습지도도 많이 했는데 이젠 그런거 해도 고맙다거나 고생한다가 아니라 우리애 왜 남기냐는 항의만 들어서 안해요.
방과후에 애들 안남기면 훨씬 편해요. 근데 제가 할일을 안한거 같아 마음 한구석은 불편해요.
우리 애 혼내지마세요 이런 문자와도 아이가 잘못하면 저는 학부모한테 설명 후 혼내겠다고 말하고 야단쳤거든요.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피해주는데 아무런 지도를 안하는건 제가 제 할일을 안하는것 같아서요. 근데 이제는 그렇게 못해요.
예전에는 보람도 느끼고 아이들과 소통하는 즐거움도 있었고 그래도 제 나름 열심히 일하는거 같아서 효능감도 느꼈거든요.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한게 자부심도 느껴지고 참 좋았어요.
근데 최근의 학교는 정말 무기력하게 하루하루 꾸역꾸역 때우는 느낌이었네요.
열심히 했다고 칭찬해달라는거 아니예요.
애들과 학부모 위에 서는 체벌따위의 권한을 달라는거 아니예요.
선생님이 쓰신 글처럼 저도 그저 아이들 이뻐하고 잘한거 잘했다 잘못한건 잘못했다 지도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싶어요. 열심히 일하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디지털욕조
IP 118.♡.41.115
07-21 2023-07-21 00:55:15
·
@돌격돌진돌파님 상황은 다르지만 교사로서 변해왔던 모습은 비슷한거같아 참 공감가고 안타깝고 또 부끄럽고 그렇습니다. 참.....열심히했는데 9시 10시전에 집에 가는 적이 없었는데 ...그래도 힘내세요!!! 우리가 뭐 언제는 교육청이 관리자가 도와줘서 일했습니까? 애들이 좋아서 일했지 ㅎ
0브라운0
IP 49.♡.40.97
07-21 2023-07-21 00:52:04 / 수정일: 2023-07-21 00:52:59
·
2번 관련해서, 학폭 같은 사안은 담임 수준에서 중재가 안되면, 초기에 바로 경찰로 넘겨야 한다고 봅니다.

교사와 학교는 수업과 교육의 본질에 집중해야죠.
디지털욕조
IP 118.♡.41.115
07-21 2023-07-21 01:01:07
·
@0브라운0님 생각보다 학폭사건이 언론에서 보이는 그런 사건이 잘 없어요. 째려봤어요 학폭. 저친구가 쳤어요 학폭...그런데 그런것들로 학폭을 너무 빡빡하게 만들어놓으니까 가해학부모들은 피해볼까 싶어 눈뒤집히고 피해학부모도 눈뒤집히고....사실 애들 싸움 대부분 가해 피해도 없어요. 애들 티격태격하는걸로 어른 싸움나고 뭐 그렇습니다. 강력학폭사건은 강하게 징계하고 처벌해야죠. 근데 사소한 다툼 이 과정에도 교사의 권한이 너무 없어요. 학폭은 의무보고 조항이고 무조건 열어야하고 근데 중재할수있거나 그런게 없어요. 그러니 욕받이 밖에 역할이 없습니다. 일만 많구요. 과정은 너무 복잡하구요? 학폭담당 5년차 교사의 넋두리였습니다.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데 화해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싶은데.....화해하는 기회를 제도가 어른들이 다 빼앗고 있아 참 안타깝습니다.
0브라운0
IP 49.♡.40.97
07-21 2023-07-21 01:05:27 / 수정일: 2023-07-21 01:06:52
·
@디지털욕조님
네, 저도 학부모인데 참 안타깝습니다.

제 짧은 식견으론, 미국처럼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공권력이 초기에 개입하고, 교사와 학교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는게 현실적이란 생각이 드네요.

솔까, 그 일부 싸이코패스 같은 학부모들은 실권없는 교사들이 만만하니까 그렇게 감정배설 하고 짖는거지, 공권력이 개입하면 95%는 아닥할꺼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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