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좀 길 수 있습니다. 하소연도 중간중간 끼워넣다보니 ㅎㅎ;;
바쁘신분들은 마지막에 결론 부분만 읽으셔도 하소연 뺀 그냥 제가 바라는 감리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토목직이고, 시공사입장이니 일정부분은 건축과 감리에 대해 편파적이거나 오해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리가 대부분 계약직입니다.
이 현장 끝나면 다시 다른 현장 찾아 회사를 이동하거나 다시 다니던 회사와 계약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계약직입니다.
계약직이라 현장에서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하기보단 최대한 땡겨먹을려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땡겨먹을라면 누구한테 땡겨먹어야 하는지 대충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바로 시공사입니다.
발주처의 권한을 대행하는 감리가 일단 땡겨먹었으니 편의를 봐주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문제 생겨봐야 계약직이니까 퇴사하면 끝이죠. 간혹 문제가 생겨 소송에 걸리긴 하지만 별로 개의치 않드라구요.
제가 만난 감리는 중소, 대형 다 떠나서 똑같이 공사하는동안 매달 용돈을 요구하고, 밥값을 요구하고, 휴가비 요구하고 명절때면 선물주라하고 나열할라고 하면 진짜 끝도 없이 나열이 가능합니다만..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참고로 감리 회사내규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장에 나오면 주재원비라고 해서 월급 외적으로 식대, 차량유지비등의 비용을 받고, 출장시 출장비도 따로 지급받습니다. 주말근무에 대해서도 할말이 있지만 일단 이건 다음에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공사가 꼴뵈기 싫어서 안준다면 어떻게 해서든 시공사에 손실을 안겨줍니다.
예를들어 해당 공종에 대해 검측을 해야 하는데 육안(줄자, 조립상태등)으로 검측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계속 반려시킵니다. 공정을 악의적으로 지연시킵니다. 육안검측이다보니 자기눈에 맘에 안든다는 이유 하나면 충분합니다.
시방기준을 들이밀면서 맞다고 해봐야 눈뜬장님마냥 아니라고 우기면 끝입니다. 그러다 참을성이 떨어질때쯤 승인을 합니다. 그리고 공문플레이를 합니다. 시공 잘 하라고 ㅎㅎ 100원이라도 받은 감리는 시공사에게 약점이 잡히는 겁니다. 정당하게 검측을 할 수 있나요. 약점이 잡혔는데..
반대로 원하는대로 돈을 준다면 위 내용의 반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육안상으로 괜찮다고 판단 공학적 이유를 들먹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데이터가 필요한자료는 대충 사진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시공사에 몸담고 있는 저는 공사관리보다 감리접대가 더 힘들다고 느낄 정도이고, 동료직원들도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오죽하면 기술자보다 인맥넓고, 접대 잘하는 사람을 소장으로 앉혀놓겠습까.
이런 문제 말고도 현재 감리는.. 과거나 지금이나 전혀 발전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공기술은 발전하고, 설계방법도 다양해지면서 감리들이 따라가기보다 다른 먹거리에 관심이 많으니 오히려 상대적퇴보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결론> - 바쁘신분들은 요기만 읽으시면 그냥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지 전달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감리들이 돈을 얼마나 받아야 한다 라고 이야기 할 순 없지만, 그들도 고용이 보장되고 안정성이 확보되고, 시공사한테 뜯어먹을생각부터 하는 관행을 없애줘야 우리가 원하는 감리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감리가 되는 자격도 좀 손을 봐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 2주일짜리 감리교육 받고 감리로 투입하는 것보다 시공경력이든, 설계경력이든 있어야 현장을 이해하고, 어디서 시공사에서 눈탱이를 칠려는지 얼마나 칠려는지 파악을 할 수 있거나, 설계적 판단을 할 수 있는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가) 아.. 감리라는 말을 이젠 잘 안 쓰고 CM으로 바뀌었는데 습관적으로 감리라고 적었습니다.
시공사에게 잘못이 없다는걸 주장하고 싶은 글은 아닙니다. 시공사 입장에서 감리들에게 바라는 점을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글을 참 못 씁니다 ㅎㅎㅎ;; 마지막에나마 사죄합니다.
클리앙에도 감리하시는분들이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감리분들도 시공사에 대해 거리낌없이 말씀해주셨음 합니다.
문단과 문단이 너무 붙은거 같아.. 엔터를 조금 넣었다 말았다 했습니다 ㅠ
건물 지으면 10년 늙는다고 하는데, 그 회사에서 일하면서 10년 늙음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정말 좋은 건설사, 감리 등등 많지만 그와 동률로 막장인 놈들 엄청 많더군요.
저는 아직 정말 좋은 감리는 못 만나봤습니다.
근데 직감(감리 없이 발주자가 직접 감독) 할 때 배울점 많은 감독들은 간간히 봤습니다.
여담이지만 발주처도.. 공무원들과 공사직원들간의 괴리감이 또 많이 큽니다
얼마전 건폭 관련 한분의 글도 나름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흠....
가만히 들여다 보면 한국이 굴러가는게 신기할때도 있긴 한데 너무 그렇게 오래 살았나 봅니다..
일단 감리 뿐만아니라 어느순간부터 대부분이 계약직이 되어 버린부분이 심각합니다.
좀 큰현장을 제외하고는 현장대리인들 즉 현장소장들부터 감리 하청소장 등 묘하게 계약직입니다.
세월호 선장이 계약직이니 .. 어쩌다 이 사단이 난건지 이해하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전체 사회가 다 계약직화 되어서 묘하게 되어 버린 꼴입니다..
특이 노가다쪽은 늘 소외되다 보니 옛 시스템도 많이 남아 있어서 더 그렇고...
최근 시공사에서 현채직, PJT등 계약직을 많이 뽑긴 하는것도 점점 문제가 되어갈 거 같습니다.
여유가 있을때 까지 컨터이너가 좋으실듯 한데 그래도 관리 잘하셔야 할겁니다... ㅡㅡ;
제가 겪은 일부 감리 영감님들은 현장 실무는 이해 못하면서 감사에 대비해서 서류만 챙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공사 진척은 더디게 만들죠
(현장 경험 많은 감리들은 오히려 현장에 협조적이었구요)
발주처의 불합리한 요구사항을 앵무새처럼 되뇌이면서 시공사 등골빠지게 만들더군요
공정상 말이 안되는 요구를 발주처에서 하면 감리사가 왜 그렇게 하면 안되는지 설명을 하는게 아니라 시공사에 압박만… 대통령 이사하느라 그런건지 몰라도 발주처에 예산이 어딘가로 빠져나가서 공사예산이 부족해져서, 책정되어있던 예산을 줄이는 설계변경을 지시하는데… 실제로 그게 현장에서 실행비용은 더 발생시키고 공기는 늦어지고 하자 발생 우려는 커지는 내용이었습니다 발주처가 시공사에 지급 할 금액만 줄어드는 꼼수였죠
감리사를 통해서 지시가 와서 항의하니 “무조건 따라라”는 답변만 왔었습니다
감리사 대표가 정년퇴직한 국장 출신 공무원이었는데 현장에 오면 내역서에도 없는 별의 별 공정을 추가시키고는 설계변경시점이 되니 ”추가공사 비용 인정못해준다“고 배째면서 “소송하시라”고 도발하더군요
감리단으로 실정보고 서류를 제출하고, 본인이 알아듣게 설명하라고 반려를 엄청 때려놓고, 이해했다고 승인해놓으면 그렇게 발주처에가서 같이 이야기를 해달라고.. 그럴꺼면 감리 없이 발주처로 가면 될텐데 말이죠 ㅎㅎㅎ
막상 발주처 앞에가면 발주처가 지적한거 앵무새마냥 똑같이 말할뿐이였기도 합니다. 하핫;;
승인해줄테니 확정금액의 몇 % 요구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감리랑 CM은 전혀 다르고 별개입니다
계약직이라는 말도 현실과 다르고..
시공사에도 정규직, 프로젝트 계약직 등이 있듯이 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시공사 직원들이 정규직이라고 열심히 하고,
계약직이라고 대충 하는게 아니듯이,
감리도 마찬가지죠.
그냥 사바사입니다.
건설업종사자가 아니신 것 같다는 말씀에 대해서는 제가 부족함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제가 잘못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알려주시면 저에게도 다른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바사라고 하기엔 제 기준엔 일부교회라는 말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제가 겪은 CM사들만 그런것일 수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장상주 직원은 상시녹음기. 그 외 협력업체 반장급들 이상이 감리원과 대화시 녹음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글쓰신분 말씀처럼 저희 현장 역시 감리원이 시공사, 협력업체 들을 괴롭혀 금전요구 하며
응하지 않을시 모든 트집을 잡아 결국 금전을 요구하는 빈도가 너무 심해져서 실시하게 되었으며
이후 금전요구 녹음파일을 근거로 감리원 교체 진행되었으나
신임감리원 역시 비슷한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건축감리원이란
설계, 시방등 표준시공법에 근거하여 과업을 완료하게끔 관리감독 하는 자 를 말하지만
현장 대부분의 감리원은 그저 초급기술자가 감리교육만 받고 감리원이라는 완장만 찬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경력 2년 언저리의 초급기술자가 현장소장 경력만 평균 15년이 넘는 기술자들을 관리 감독하는 실정입니다.
감리원이 확인하기에 건축구조, 안전 등에 불안한 사항에 대해선 시공사에 보강요청을 할수 있다?????
라고 하는 감리원 업무 지침은 도대체 어떤 범위까지를 얘기하는 건지 어느부분까지 보강을 하며 발주처에 추가정산을
요청해야 하는지 너무 모호하기만 합니다.
모든 도면이 완벽할수는 없고 계약내역 역시 완벽할수는 없습니다.
이에 대해 시공사는 가장 하자가 없는 보완시공등을 통해 시공을 하려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하자의 책임 , 안전에 관한 책임은
시공사가 금전적인 손해를 동반하여 책임보완하기 때문입니다.
준공이후의 하자 및 책임에 관해서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않는
단기 감리원의 권한이 너무 커지다보니
그저 현장에 대한 기준없는 트집으로 금전요구만 하는 감리원이 많으며
현재 감리원의 자격요건 등 에 관해서는 글쓰신분의 말씀처럼
반드시 개정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저희도 최근 액션캠을 장착하고 근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로는 안전지시 이행여부를 증명하기 위함이지만 숨겨진 내막에는 부당행위에 대한 증거확보용으로도 쓰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가슴팍에 액션캠에 빨간불이 깜빡이면 다 같이 말도 조심하고, 부당한 업무지시를 삼가게 되는 장점도 있지만 무언가 단점도 존재하지만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된것에 대해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시공사와 감리단이 다 같이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목적물을 수령하는 발주처 or 입주민들의 안전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한걸음을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