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몇년 안 돼 이직했습니다. 그런데 이직한 직종도 결국은 책을 만드는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어서 출판계랑은 늘 지근거리에서 지냈다고 생각합니다. 종종 책을 사면서도 도서정가제에 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 법이 논란이 정말 많더군요. 관련 정보를 보면서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출판계를 잘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오해도 꽤나 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업계 떠난 지 오래라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나 큰틀에선 아마 차이가 별로 없을 겁니다.
도서정가제란 가격을 출판물에 명시하고 일정기간 동안 할인을 적용하지 못하게 한 법을 말합니다.
여기서 정가라 함은 출판사가 정한 소매가격입니다. 비싸게 팔릴 만한 책은 비싸게 매기고, 싸게 많이 파는 게 낫다고 판단되는 책은 싸게 매깁니다. 웃기는 건 이게 소매가격이라는 거죠. 출판사는 유통사에 도매가로 책을 넘기는데 말이죠.
이 시스템으로 누가 득을 볼까요?...
출판사는 아닙니다. 있어도 유통사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형 출판사여야 합니다. 만 현실적으로 그 정도 규모의 출판사는 매우 드물고 한정적입니다.
출판사는 필요한 이윤을 취하면 끝이고 그걸 위해 가격을 책정합니다. 실제 시장에서 책이 얼마의 소매가로 팔리는가 하는 건 원칙적으로 출판사의 관심사항이 아닙니다..출판사는 책이 많이 팔리는 데만 관심이 있죠
소매가 1만 원의 책이 있다고 칩니다. 이걸 서점에 내놓고 판매가 이뤄지면 유통사로부터 7천 원을 받습니다. 출판사가 1만 원의 판매가를 책정한 건 이 7천 원을 건지기 위해서죠. 이걸 1만 원에 팔아서 3천원을 남기든 2만 원에 팔아서 1만 3천 원을 남기든 그건 원칙적으로 유통사의 몫이죠.
만약 도서정가제가 없다면 유통사는 신간 1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30%가 아닌 20%를 마진으로 취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출판사는 좋죠. 도매가를 유지한 상태서 소매가가 싸진 만큼 책이 더 많이 팔릴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문제는 이렇게 될 가능성은 현저히 낮습니다. 왜냐? 유통사가 판매량을 좌지우지하는 갑이니까요. 그 권력으로 할인으로 줄어든 마진을 출판사에 전가하거나 분담시킵니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어찌 그리 본 것처럼 얘기하냐고요? 비슷한 장면을 아주 많이 봤으니까요. 행사는 유통사가 하는데 생산자 마진이 줄어듭니다...이런 괴이한 현상이 우리 사회선 괴이하지 않습니다. 굉장히 많아요.
실제 온라인 서점 초창기에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었고요. 사실 전 도서정가제가 유통사 간 치킨게임과, 이로 인한 출판계로의 피해 전가를 막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법으로 가장 편안해진 곳은 출판사가 아니라 유통사죠....가격경쟁을 할 필요가 없어졌으니까요. 그들이 책을 얼마에 팔든 출판사가 가져가는 돈은 똑같습니다. 출판사의 득이라봐야 알라딘이 5% 할인하면, yes24가 10% 할인하고, 그럼 또 알라딘이 15% 할인으로 가고...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튈지도 모르는 불똥이 없어졌다는 거 정도요? 제 짧은 생각은 그렇네요.
그럼 이북 가격은 왜 그리 비싼가, 이마저도 도서정가제의 영향이 아닌가...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건 출판물 원가구조에 대한 이해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출판시장의 일반적 관행에서는 소매가의 7을 출판사가, 3을 유통사가 가져갑니다. 출판사는 또 저작권자에게 1(10% 인세)을 지급해야 하니까 남는 몫은 6뿐이죠. 이걸로 직원들 월급 주고 사무실 임대료 내고 광고도 하고 다 해야 합니다. 외부에 지급되는 4를 고정시키고 이북 원가를 산출한다고 하면 얼마에 공급이 가능할까요?
분명한 것은 최대한 쥐어짜내도 여러분들이 원하는 드라마틱한 수준의 가격이 되지는 않을 거란 겁니다. 이북 가격이 대략 도서 정가의 70~80% 수준에서 형성돼 있는 거 같은데 뭔가 납득이 되는 가격이란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저는 이북 플랫폼에서 얼마의 마진을 가져가는지 잘 모릅니다. 도서유통사보다 마진이 작을 수도 있고 클 수도 있는데 중요한 건 이북의 가격 결정권을 출판사 혼자 쥐고 있지 않을 거란 겁니다. 더 큰 키는 유통사(이북 플랫폼)가 쥐고 있을 거란 느낌적 느낌을 받고 있고요.)
단순히 생각하면 도서 대비 이북의 원가구성은 "도서정가 - 인쇄제작비"입니다. 그 안에서만 할인이든 납득 가는 가격 결정이든 이뤄질 수 있다는 거죠. 도서정가의 반값 같은 게 이뤄질 수가 없습니다.
출간한 지 오래된 책은 싸게 파는 게 가능하지 않는가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가능합니다. 땡처리로요...실제 많이 보시잖나요? 마트 같은 데 가면 임시매대 펴놓고 행사하잖아요. 실제로 그건 판매하는 게 아니고, 버리는 겁니다. 안 팔린 책은 결국 비용이니까 그런 식으로 처리하는 거죠. 출판업은 리스크가 큰 사업입니다.
만약 그게 여전히 수요가 있는, 소위 "팔리는 책"이라면 원가는 크게 변동되지 않습니다. 지대 주고 종이 사다 인쇄해야 하고, 인세 집행해야 하고, 유통사 힘도 빌려야 합니다. 똑같아요. 오르면 올랐지 싸질 이유가 없죠. 많이 팔았으니까 이 책에서는 좀 덜 남겨도 돼,와 같은 생각을 하는 출판사 사장은 없습니다. 외려 타 출판물에서 입은 손해를 똘똘한 책 몇권으로 만회하려 하죠. 사실 어떤 업종이나 마찬가지이지 않나요?
출판시장에서 도서는 거래되는 대상 재화,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면 비싸도 사는 거고...그걸 사용하려는 효용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면 안 사거나 못 사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책값이 비싸다, 불평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소비자니까요. 그런데 원가구조를 보면 반절로 뚝 잘라낼 여지가 있다, 이런 생각은 위험한 거죠. 만약 출판시장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책임을 출판사에만 물어서도 안 됩니다. 대형 유통사에게도 똑같이 물어봐야죠.
모바일로 침대맡에서 작성한 글이라 문장이 엉망이고 오자도 많네요..양해바랍니다..;
이 장황한 글속에 명확한 알맹이가 없음을 알고나니 힘이 쫙 빠지네요.
이 내용은 출판과 유통, 그리고 도서정가제에 대한 설명입니다. 작성자는 출판사에서 일하다 이직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도서정가제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도서정가제는 가격을 출판물에 명시하고, 일정 기간 동안 할인을 적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입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이 유리한 주체는 크게 유통사로, 특히 영향력 있는 대형 유통사들입니다. 출판사는 책이 많이 팔리는 데만 관심이 있으며, 소매가에 대한 고려는 유통사가 담당합니다.
작성자는 도서정가제가 없다면 유통사가 할인을 더 진행하고, 출판사는 그로 인해 책이 더 많이 팔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나, 유통사가 출판사에게 할인으로 인한 마진 감소를 전가하거나 분담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 현실적으로는 출판사에게 도서정가제가 없는 상황이 더 유리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또한 이북 가격이 높은 이유에 대해, 이북 원가구조를 이해하면 출판사가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 있기에 도서정가의 절반 같은 가격으로는 이북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출판시장에서 도서는 거래되는 대상 재화일 뿐이라며, 책의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질 때 그 책임을 출판사에게만 물지 말고, 유통사에게도 같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합니다.
도서정가제 이후 책사는 빈도가 확 줄더니,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는 빈도도 줄다 결국엔 신간위주나, 검증된 유명작가 위주로 사서 읽게 되네요
정말 잡다하게 이거저거 가리지 않고, 알지도 못하는 물리학책도 막읽었을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버겁네요…
뭐 안읽는자의 핑계일수도 있습니다.
소비자의 이기적생각으로는 그때가 좀 그립네요 ㅠㅠ
오프라인 서점은 물론 찬성했을테지만요.
출판업계와 서점업계릁 놓고 봤을 때 도정제 찬성 비율은 (유의미한 차이는 아닌 걸로 보이지만) 서점업계가 좀 더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말씀드리면 저는 도정제 찬성 입장은 아닙니다. 제가 아는 1인 출판에 준하는 소규모 출판업자도 몇 있는데 그들은 그냥 관심?이 없더군요...ㅋㅋㅋㅋㅋ 정가든 할인이든 팔리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다만,,
예를 드신 휴대폰 같은 품목은 신제품이 구제품의 기능을 완전히 대체할 뿐 아니라 기능이 진보하는 제품입니다. 갤럭시s23이 나왔는데 같은 값에 갤럭시s21을 사는 사람은 없겠죠. 하지만 서적은 여전히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출간한 지 3년 아니라 100년이 됐더라도 상품가치를 갖습니다 xx학 개론이 서적으로서 가치를 잃는 순간은 xx학 개론 증보판이 출간된 시점입니다. 증보없이 책은 재편집되기도 하고 표지갈이도 하는데 모든 책이 업데이트되는 게 아니고 되더라도 텀이 깁니다. 같은 출판사의 증보판이 아니라 다른 출판사서 같은 분야에 대해 더 양질의 정보릁 갖춘 경쟁작이 나와도 가차없이 시장에서 외면 당합니다
s23과 s21의 발매시점이 2년차가 아니라 20년 차라면 21의 가격 떨어지는 속도도 지금과 다르겠죠.빵은 유통기한 넘기면 제품의 가치가 100% 상실되지만 책은 그렇지 않습니다.
도정제 얘기로 돌아와서 어차피 폐지상에 갈 구간을 할인 적용해서 산소호흡기 대주면 출판사 재고 털고 독자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좋지 않느냐, 라는 것이 골자인데 출판업자 입장에서 보면 거기에 물음표가 붙습니다.
그런 책은 기왕에 찍어놓아서 인세든 뭐든 이미 원가 투입이 완료된 것들입니다. 즉 이미 망한 책 재고처분하는 거 외에 의미가 없는 거죠. 약간의 가격 조정을 해서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서적이라면 아예 가격 새로매겨서 재판을 찍겠죠..그런 헌실적인 고민이 존재하는 겁니다 (물론 전 독자 입장에서 버려질 가능성이 높은 책읉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물론 물리적인 책은 이 경우면 버리는 경우나 마찬가지겠지만요. 근데 ebook이 되면 이건 애초에 재고 개념도 없기도 하구요. 일단 만들어진 ebook의 경우 큰폭으로 할인해서 판다한들 손해볼일은 없죠. 오히려 안 팔리던 책들이 팔리는 만큼, 이득을 보는 셈이 되죠. 제작 비용을 회수한 시점 기준으로는 팔릴수록 이득 구간이 될 테구요. 제작 비용 회수 못한 경우는 애초에 안 팔리는 책이니 이건 별개로 접근해야 될 테구요.
어차피 코어한 일정 비율은 책 값이 얼마가 되었건 (주로 신간) 바로 사는 경우들이 있을테구요.
이 경우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는 없을테구요.
크게 할인하면 사는 유저는 예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할인이 막혔으니, 안 사고 말자가 될테고, 이 비율 만큼은 도서 시장의 파이가 줄어든건 분명 하겠죠.
할인하던 말던 책 자체를 안 사는 부류는 애초에 고려 할 필요도 없을테구요.
예전에는 할인해서라도 재고를 비워낼수라도 있었다면 지금은 그거 자체가 안되니, 그 만큼 악성재고로 남게 되고, 그걸 제어하기 위해서라도 발주 자체도 최소한으로, 물량자체도 줄어들었을테구요.
재고처리 부분은 할인해서 늘어난 파이와 정가를 유지함으로서 유지되는 매출과 파생되는 이익을 비교해봐야 좀더 정확한 답이 나오겠죠. 저는 그 차이가 거의 없거나, 미미하다고 보는 입장이긴 합니다. 재고를 터는 건 출판사 입장이지 서점 입장이 아닙니다. 그들은 언제나 잘 팔리는 책은 많이 주문하지만 그때그때 주문하고, 안 팔리는 책은 주문 안 합니다. 기본적으로 위탁판매 방식이라서 그래요. 그런 책은 그 자리서 그냥 죽습니다. 할인 적용받아서 판매해도 부진한 경우가 많고요.
일정의 할인을 적용해서 재고로라도 처분이 가능한 책은 일정정도 생명력이 있는 책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런 책을 대하는 출판사의 입장은 크게 두 가지죠. 재고로 보유하고 서서히 턴다.(할인 이유 없음), 할인으로 빠르게 털고 상품성을 보강해 재출간, 가격을 새로 책정한다. 할인 이유는 생겼지만 책값은 오히려 오르겠죠.
그러에도 불구하고 안 그런 책이 훨씬 많아요..폐지로밖에 못 팔아먹는....;;;; 그런 상황이니까 일단 팔리는 책의 가격이라도 유지해보자,가 도정제를 대하는 출판업자들의 편리하고 단순한 인식일지도 모릅니다.
책은 최초 제조일 당시의 책정된 가격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거의 유일한? 상품입니다.
1쇄와 2쇄가 똑같은 책이라도 각 쇄에 적혀진 가격으로 책을 판매합니다. 1쇄에 만 원 적혔음 만 원짜리고, 2쇄에 만오천 원 적혔음 만오천 원짜립니다. 1쇄를 18개월 전에 찍었으면 18개월 만에 오천 원 오른 거에요. 그런다고 해서 책이 다른 게 있나? 없죠. 같은 책입니다. 운 좋게 서점 구석탱이에서 현시점 만오천짜리 책의 1쇄본을 만원에 발견했다면, 5천 원 할인효과가 발생하는 거죠. 책 가격이 이렇게나 웃깁니다.
이북과 종이책 간에 유통비용 차이는 더 심하겠죠. 디지털의 유통과 복제 비용은 0에 수렴할테니 말입니다.
운 좋게 서점 구석탱이에서 현시점 만오천짜리 책의 1쇄본을 만원에 발견했다면, 5천 원 할인효과가 발생하는 거죠. // 이런식으로 되는거 맞나요? 안 팔린 것들도 새로운 정가 가격에 맞게 라벨링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301114583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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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격 인상이 재료 값 인상으로 인해서 올린다고 하는 상황인데, 그러면 이북과 종이책의 가격 차이가 더 커져야 되는게 정상일텐데, 현실은 또 그렇지는 않단 말이죠. (둘 다 출판되는 도서 기준)
1. 전산화가 완벽하게 되어서 가격변동이 실시간으로 잡히는 대형서점이야 그렇겠죠. 동네서점은 안 그런 경우도 많고, 만원 정가로 장부에 기입된 책이 소매점 서가에 방치돼 있다가 우연히 독자에게 발견돼 판매까지 가버리는 경우도 있겠고요..예전에는 비교적 흔했던 경우인데 요즘도 있을 거 같아요.
2. 제가 새로 판 글에서 유통비용/제작비용은 0로 반영했습니다. 플랫폼 마진도 2/3 수준으로 그에 준해 출판사 마진도 줄였고요. 그렇게 빡빡하게 해도 종이책 원가의 50% 정도가 기본비용으로 잡힙니다.
3. 종이책에서 제작비는 대략 25%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데 원자재가 인상이 정가에 얼마나 합리적으로 반영됐는가는 다른 문제겠죠. 정직하게 반영하면 한 10%만 올려야 되는데 20~30% 올려버리고 뭐 그런 경우가 없지 않겠죠..(많겠죠.....;;;;) 기본적으로 이북 가격은 종이책 정가의 일정비율로 연동되는 거 같고요.
본문에다도 적었지만, 대략 종이책에서 인쇄제작비에 유통비 빼면 얼추 이북 가격이 나온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35% 정도를 감할 수 있겠죠?...이걸로 보면 종이책 정가의 70% 정도되는 이북 가격이 그렇게 얼척없는 건 아니다, 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거고요.
4. 종이책 유통과정은 저도 이 번 글 문답 진행하면서 새로 살펴봤는데 전산화는 많이 됐겠고, 직거래서점이 많이 사라진 거 빼면....그게 그거 같긴 합니다...;;;;
책통법 옹호론자들은 다들 그렇게 이야기하지만, 적어도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은 책통법 이후 책 구매량이 1/10 정도로 줄었습니다. 그 전엔 읽는것이 사는 걸 못 따라갔었는데, 그렇게 쌓인 것 그 이후로 다 해 치우고 그 뒤론 중고매장이나 도서관을 이용하게 된 이후론 책을 거의 안 사게 되네요.
패턴에 차이로 보이긴 합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또는 관심있던 책이 나왔다 등의 이벤트가 발생하면 책방 (이나 인터넷서점) 에 간 뒤 간 김에 둘러보면서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 있으면 같이 사는 스타일입니다. 평소때 어떤 책이 나오고 뭐가 더 나오고를 일일이 관심있는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 내가 특정 책을 보려고 가는 사람도 있지만, 간 김에 여기 저기 둘러보다가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 있으면 보기도 하잖아요. 그 후자쪽이 많이 큰 방식이었습니다.
제 생각으론 이런 패턴으로 책을 사던 사람들의 비중도 상당히 있을 것이라 봅니다. 그런데 너무 주변 분들의 경우만 보고 이런 사람들의 영향은 무시하고 계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출판시장에서 패권은 이제 대형 오프라인 서점이 아니라 대형 온라인 서점이 가져갔다고 봐야겠죠. 이들은 아직도 돈을 법니다. 경쟁매체가 줄줄이 등장하면서 시장은 계속 줄어들고 책이라는 재화의 특성상 굳이 직접 오프라인 매장 찾아가서 살펴보고 맛 보고 살 필요가 없는 거고요. 저만 해도 신간 소식 들리면 대충 서평 목차 살펴보고 온라인서점에서 주문합니다. 그걸 스캔해서 이북으로 봅니다... ;
텍스트 기반의 정보 유통방식은 계속 존재하겠지만 비중이 계속 떨어질 거고 그게 꼭 책의 형태일 필요는 없죠. 이북리더든 뭐든 별도의 디바이스로 진화하는 게 당연하고 자연스럽습니다.
도서 판매부진에 대한 도정제 역햘은 글쎄요..도정제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비중이 크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크게 보면 책 외에 소비할 상품이 많아진 거고 작게 보면 사람들이 혹할 만한 책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게 가장 크겠죠.
클리앙에서 도정제 얘기를 보면서 책의 소장가치믈 크게 매기는 분들이 많은 듯해서 조금 놀랐었네요. 제게 책은 읽고 버리는 겁니다. 다시 읽고 싶거나 자료로 남길 책만 소장하고요. 제 주위에 그런 사람 꽤 많습니다. 주기적으로 책을 버리거나 처분하는 사람들...이런 사람들에게 책값 10~20% 차이는 구매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주지 못하죠. 그 정도라면... 뭐라고 이 책이 이렇게 비싸냐, 욕을 하면서도 삽니다. 필요하니까요.
저와 제 주변 사람들도 매년 백권 이상 책을 사던 사람들이었는데, 다들 책통법 이후론 사는 양이 확 줄었습니다.
모두가 10~20% 가 구매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안 미치는 건 아닙니다. 사야 되는데 10% 비싸다. 그럼 사겠지만, 그닥 살 생각이 없었는데 싸게 판다니까 산다 도 있는 것입니다. (산 김에 더 보게 되구요.)
그렇게 책을 안 사는 게 습관화 되다 보니 이젠 정말 책을 안 사고 안 읽게 되네요. 몇년 전까지 1년에 100권 이상씩 읽던 책도 이젠 10권도 안 읽게 되는 것 같네요.
그나저나 웰소계는 웹 소설계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여가선용 반, 일말의 기대감 반해서 아님 말고 식으로 구상해놓은 스토리가 몇 개 있는데 이걸 어떤 플랫폼에 태울까 고민 중이네요. 가장 구현이 용이한 쪽은 역시나 소설인데(그냥 쓰면 되니까요....그게 쉽다는 말은 아닙니다 ㅋ) 웹소설은 본 적도 없고 플랫폼에 들어가본 적도 없네요. 실제 수익을 내는 장르가 정해져 있다는 소리만 들었습니다.
글이 수준이 높든 낮든, 장르가 이렇든 저렇든 다 상관없습니다. 핵심은 단 한 순간도 재미를 놓치지 않고 계속 돈을 쓰게끔 할 수 있느냐는 거죠. 드라마, 시나리오, 방송작가 등 다른 분야에서 이름을 쌓은 분들이 돈 된다는 말에 혹해서 웹소 시장을 기웃거렸다가 죄다 나가떨어지는 이유가 이게 안 되서 그렇습니다.
밀어붙인건 중소형출판사를 대변한 협회와 소형서점 연합이였습니다.
저는 유통업계가 경쟁으로 발생한 손해를 생산자에게 전가하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문제는 책 뿐만 아니라 일반 상품들이 다 해당하는 부분이죠. 쿠팡이 납품가를 낮추라는 요구를 했다는 기사는 자주 보셨을겁니다. 거의 매년 기사가 올라오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소비재들은 권장 소비자가만 있을 뿐, 할인을 제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도서계는 이상하게도 가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간단히 배경을 설명하면 도정제 도입시기가 온라인서점 성장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박리다매에 용이한 온라인서점이 할인책으로 유인해 오프라인 서점을 일거에 무너트리기 시작했어요. 그많던 동네서점이 다 사라졌습니다. 대형서점도 타격을 입었고요. 그건 불공정하다, 그러니 다 똑같은 정찰제로 팔아라, 하고 시작한 게 도서정가제입니다.
뭐 반대로 얘기하면 실물 도서라고 해서 ebook에 비해 제작 원가가 딱히 많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라고 생각해도 되겠네요.
뭐 시장이라는게 수요공급에 의해 가격이 형성되는거니 ebook이 비싼 느낌이 들어도 어쩔수 없죠.
그래서 전 그냥 신간이라 중고가 없는거 아니면 최상급 중고 서적을 구매합니다.
위에 분 댓글처럼 대형유통사인 온라인서점과 대형서점들은 도서정가제 반기지 않았습니다.
그들 입장에선 한 권의 이익 보다 규모의 경제로 박리다매의 판매와 소진이 더 이익이었으니까요.
지금의 도서정가제 상황에서도 온라인 판매의 이익은 10~20%도 채 되지 않습니다.
한 권만 사도 무료 배송과 수 많은 이벤트 등으로 실제 이익은 권당 10%도 안 나오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기에 수 많은 자체 굿즈를 만들어 팔고 공연, 입장권 판매, 중고서점 등등 다각도로 살아남기 위해 애 쓰고 있고요.
그리고 출판사가 70% 중 인세 10%를 제외하고 60%에서 인건비 등 사업비를 쓴다 하는데 이 세상 모든 사업이 안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온, 오프라인 서점들은 인건비와 임대료, 창고 등 물류비 누가 내준 답니까?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10%의 인세만 받는 저작자의 영향이 더 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다른 문화 산업인 영화의 경우 배급사와 극장의 배분이 5:5 정도고,
공연의 경우 대행수수료만 받지만 말 그대로 온라인 대행 정도기에 이윤이 나쁘다 하긴 어렵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북쪽은 잘 몰라 말하기 그렇습니다만,
똑같이 도서정가제의 영향으로 가격을 내릴 수 없을 뿐 출판사와의 이익 배분이 같지는 않은 것으로 들었습니다.
다른 업종에 비하면 유통마진이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유통사가 권력읉 갖게 된 건 사실이라고 봅니다. 중소서점이 사라지고 대형서점이 출현하면서 이 현상이 더 심해졌죠. 과거는 오프라인이었고 지금은 온라인이지만 어쨌든 대형서점은 그렇습니다. 특히 도정제로 온라인 서점의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아는데(할인경쟁이 사라짐으로써 출판사에 미치는 순영향이 있었읉거라고도 썼네요) 그런데 그게 사실과 다르다면 ...난감하네요. 오류 지적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 역시 책을 안/덜 사게 한 책통법 때문일까요 ㅋㅋㅋ
아니면 그냥 디지털 단문에만 익숙해진 사람들의 뇌가 문제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그냥 사람들이 악감정이 쌓여서 보고싶은것만 봐서 일까요
저두 책이 전자책으로 바뀌면 어떤 점에서 제조/판매단가가 (크게) 내려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짐작하던 결론이긴 했네요
딴소리만 하다 갑니다 ㅋㅋ 잘 읽었습니다.
종이책값 $31.99 , 이북 $25.59
그리고 둘을 같이 사면 $43.19
이 정도로 같이 팔면 종이책도 이북도 같이 잘 팔릴텐데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실물이 없어 이북 싫어하시는분들도 가격적으로나 실물도 이북도 제공되니 만족하실거 같구요.
심지어 그 이북은 플랫폼에 구속된 것도 아닌 epub 혹은 PDF로 제공이 되니 그 부분도 좋구요.
이런 부분은 국내도 좀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신 유통의 비용이나 창고 차지하는 비용 등등. 물류부분에서 좀 차이가 날꺼라고 봅니다.
도서의 경우, 출판사에서 70% 마진을 말씀하시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65~60%로 진행이되며, 추가로 매절까지 진행하는 경우 55~50%까지도 내려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후, 작가한테 들어가는 인세까지 하면 대략 50% 정도라고 봅니다. 그리고 책을 광고하기 위해 필요한 홍보비용도 무시할 수 없죠.. 대부분의 홍보비는 유통사에 광고비로 사용되고, 그 비용자체도 낮지 않습니다. 유통사는 그 마진으로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합니다. 무료배송에 대한 부분도 추가되고, 적립금등 다양하게 비용이 소모되죠. 배송비를 생각하면 생각보다 많이 남는 마진은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출판은 위탁판매라고 보셔야할겁니다. 대부분의 책을 납품되지만 판매가 되지 않으면 반품이 들어오는 경우도 많고, 훼손되서 파절해야하는 부수들도 매우 많습니다. 추가로 올해부터는 종이값도 많이 오르는 바람에 원가비중도 높아졌죠. 현재는 기본 3,000~5,000부는 2쇄 이상 찍지 않는 경우 출판사에서는 무조건 마이너스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반 유통사(인터넷쇼핑몰)의 경우를 들어보죠. 상품 카테고리별로 다르겠지만 식품의 경우는 훨씬 원가율이 저렴하고 1개만 팔았을 때는 마이너스가 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리고 동종 상품들도 미친듯이 많죠. 플랫폼에서 행사를 진행할 때에는 본인 마진만 깎아서 진행하지 않습니다. 제조사에게 행사할인을 요청하고, 그만큼 공급가도 낮추게 됩니다. 이렇게 행사를 통해 많이 판매되면 플랫폼 배만 불려주는 상황이 되더군요. 실제로 사입기준으로 행사기간에는 거의 원가 수준으로 요구하기도 합니다.
도서정가제라는 것이, 그저 좋지않은 법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당연히, 좋은 책이 아니고서야 판매량이 저조할땐 할인행사를 할 수 있도록 어느정도 선은 허락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일반 유통업처럼 원가구조를 내리깎는 형태가 되어서는 안될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그나마 소형출판사에서도 책을 내고, 판매를 할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거라고도 생각합니다. 다만, 오래된 책의 경우 그리고 판매가 부진한 책의 경우는 어느정도의 조정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고생해서 만든 책들 파쇄되면 정말 마음 아픕니다. 출판사와 유통사가 어느정도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도록 개정이 됐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추가로 종이책과 함께 나오는 이북의 경우, 유통마진이 다른것은 맞습니다만 그 차이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특히, 대형 유통사들이 이북도 같이 운영하고 있으며, 구독제 유통사같은 경우 정산 방식 자체가 다른 형태로 되어있다보니 종이책만큼의 수지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북은 종이책에 비해 판매비중이 매우 떨어지는것은 현실입니다. 대부분 종이책을 구매하시더군요. 유통망의 덩치 자체가 다르다보니.. 아직은 아쉬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별개로 이북의 경우, 특히나 웹소설쪽으로 넘어가면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라고 알고 있습니다. 들어가는 원가 자체가 종이책과는 많이 달라지니까요. 작가에게 들어가는 인세 자체가 굉장히 높은 비율로 들어갑니다. 웹소설을 내는 회사는 출판사라고 얘기하지 않고, 매니지먼트라고 얘기하기도 하죠. 이쪽은 다른 이야기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재고 보관 비용과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악성재고 부담이 거의 없는데다가 추그 발행 비용이 거의 없는 상태니까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북에선 책값에서 종이와 유통비용(반품 위험부담) 등이 빠지는데 유통사들이 추가할인 여력이 더 있을 것 같습니다. 도서정가제 이전엔 쿠폰을 많이 뿌렸거든요, 인터넷 서점간 경쟁을 막은 게 소비자들이 갖는 도정제의 가장 큰 불만인데, 그렇게 생긴 초과이득이 과연 작가들에게 가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여담으로는 이제 도서도 펀딩식으로 선주문받아서 인쇄하는 형태로 가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해외SF물을 좋아하는데 조금만 늦게 발견하면 금방 절판되어 버리고, 이북으로는 나오지도 않는데 이유를 모르겠네요.
선주문 후 제작하는 형태의 출판이 없지는 않은 거 같더군요. 일전에 제가 주문한 책이 수일이 걸려 왔는데 아무리봐도 상태가 옵셋인쇄한 책 같지가 않았습니다. 소량판매를 목적으로 소스만 갖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프린해서 제본하는 식으로 제작하는 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도서정가제가 그나마 출판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저는 도서는 판매량이 전부가 아니며, 잘 안 팔릴 책도 세상에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가 부가가치세를 면세해 주는 데서 책은 이미 일반 시장경제의 상품과 성격이 다르다고 봅니다. 어느 정도 공공재의 성격을 인정받고 있는 매체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출판생태계는 강자독식구조입니다. 온오프라인 대형서점과 출고순위 10위 이내의 대형 출판사들이 공급률을 쥐락펴락하고 있고, 사실 이들은 도서정가제 논란이 일어나든 말든 뒤에서 관망하면 그만입니다. 2천 부도 출고하지 못하는 작은 출판사와 생존 마진도 보장받지 못하는 지방서점은 을들의 전쟁을 벌여야 하고요. 이걸 사적 계약으로 맡겨둘 문제일까요.
그걸 모름을 탓하고 싶지는 않고요. 그냥 도서정가제 없어지면 만사형통,이라는 식의 시각만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서정가제는 찬성하지 않지만 뭔가 보호장치가 필요하기는 합니다.
정가제랑 이북의 관련성을 보자면.. 그건 잘 모르겠네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은 종이가 1.3만 이북은 1만 정도인데 그분의 필력을 보면 이북 1만원은 아깝지가 않은데... 이걸 이북으로 평상소장 한다면 1만원 아직까지는 비싸지 않은거 같아요. 정가재가 폐지되면 이북 가격이 더 내려갈까요?
장서가 빽빽히 들어찬 서재는 누군가의 자랑거리일 수 있지만, 누군가의 골칫덩이기도 하죠. 다 읽은 책이 컬렉션이 아니라 짐인 사람도 있다고요. 제가 그렇습니다. 이게 얼마나 큰 짐인데요. 책 때문에 이사 못간다는 사람도 종종 봤습니다.
그것과 별개로(관심 없고)
책통법이후로 종이책 안사고 이북만 샀고(월 5-10권)
이북까지 건드린후로는 1년에 책 5권 미만으로 삽니다
동네 도서관과 전자도서관만 이용합니다
이런분들 꽤 많을걸요
자동차, 전자제품 사면서 누가 생산업자 마진 생각하나요
그냥 모든 할인이 적용된 최저가 보고 결정하는거죠
그리고 그 평균최저가의 상승은 소비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뿐인거고요
죽겠네죽겠네 하면서도 가격 안낮추고 도서관같은데 이핑계저핑계대면서 돈 더 빼먹으려고 하는거보면 아쉬운게 없나보다 생각될뿐이죠 먹고살만하나보다 라고 ㅎㅎ
세상 모든 물품이 가격이 오르내리는데 책이 뭐라고 가격이 고정되는지 이해하려해도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돈 되지 않으면 유통하지 않는다 + 도서정가제
ebook 으로 작은 규모로도 유통을 할수 있게 되면,
책을 만드는 수고와 비용은 작가와 출판사가 고민하고, 유통을 시작할수 있게 되고
금액을 조정하면서 매출확대를 노릴수 있을텐데
그게 안되니, 문제 같습니다.
결국은 시장을 키워야하는거니, 연쇄할인마가 되더라도 유통을 해야죠;;
네. 공감을 못 얻는다는게 가장 큰 문제로 봅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니들 싸게 사는 것 못봐주겠다 는 식으로만 보입니다. 그래서 더이상 책을 안 사게 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이구요.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을 비롯해 저 위에도 저와 동일한 분도 계시네요.)
일반 소비자 입장에선 단통법과 동일하게 보입니다. (그 유명한 시간이 지나면 이통사가 가격을 내릴 거라는... 도서정가제도 동일한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온라인에서 할인해 파는 가격이 가격 할인이 아니라 할인을 가정하고 가격을 높여 부른 거라고. 도서정가제가 안정화되면 책 기본 가격이 내려간다고. 시간 지났지만 둘 다 가격은 그대로입니다. 거기에 이리 저리 도서정가제를 피해 가는 애들을 하나씩 더 때려잡고 있습니다. 그냥 책 사지 말란 소리로만 들립니다. 에헤라)
위탁판매방식을 바꾼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거 같네요. 뿌리가 완전 깊은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