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가족 구성원도 행복하게 해주지 못 하면서
도리어 배우자에게 일방적으로 이해를 강요하며 효도 하겠다는 건 지극히 이기적이면서 멍청한 행동입니다~
저도 기혼이고 이혼이란 걸 쉽게 생각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낌새를 보이는 배우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헤어지는 게 제정신으로 살아 갈 수 있는 길이라고 봐요.
대리효도…이거 정말 파렴치한 짓입니다.
결혼을 해서 하나의 가정을 이뤘으면 내 가정의 행복과 발전에 올인하는 거예요.
효도가 어떤 것보다 우선해야 하는 당연한 의무라고 착각하지 마시고요.
꼭 효도를 해야겠다면 티 안나게 셀프로 하시고
만약 배우자가 내가 해야 할 효도를 알아서 대신 해준다?
그럼 그게 빚이라는 걸 자각하시고 그 빚을 배우자의 부모에게 즉시 갚으세요.
각자 본가가고 처가에 가서 챙기면 그것도 문제. 조율을 잘 해야죠.
단, 대신 해 주는건... 아닙니다.
셀프로 하기는 하되 자기집 기둥 뿌리 뽑아서 부모집에 갖다 바치는 멍청한 짓을 하니까 그래요.
자기집에 악영향을 가져오는 행동을 하는 거죠.
물론 그냥 참고 넘어가는 분들도 있지만 감정 골은 계속 생기죠.
말이 효도는 셀프지.. 부부라면 서로서로 자신의 부모 및 배우자 부모에게도 서로 잘 해야 합니다.
문제가 되는건 자기는 제대로 안하면서 일방적으로 강요해서 그런거죠.
반대의 경우도 갈등이 생깁니다.
한쪽이 서로 많이 주고 받는 성향(+여건)인데,
다른 한쪽이 그렇지 못할 때,
이걸 그냥 저쪽은 그런가보다 하고 넘길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요.
전 그냥 양가에서 다 안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거 같더군요.
내 가정의 평화와 행복이 우선이라는 얘기를 적은 겁니다.
가정을 이룬 사람은 내 가정의 평화를 해치는 사람이 있다면 설령 그게 부모라도 등 돌릴 각오로 살아야 돼요.
그렇지 않을 거라면 대체 왜 하나의 가정을 이룹니까?
그냥 자식으로 살아야죠.
하지만 결코 여성이 자신의 어머니를 좋게 말하는건 아니네요.
이 우선순위를 망각하지 않고 살아가면 배우자가 배우자를 경멸하는 지경까지는 안 갈 거예요.
그러다 서로 여유와 기술(?)이 늘면 상대방의 부모를 더 챙겨 볼 수도 있고요.
이 모든 게 결국 내 가정의 발전과 행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뤄진다면 전혀 문제가 없죠.
어쨋거나 물은 아래로 흘러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도 제 자식이 커서 본인의 인생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저희 부부의 노후준비에 엄청 신경 쓰고 있습니다.
님께나 저에게나 어차피 겪어야 하는 모든 어려움들이 순서있게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효도가 별가 아닙니다. 전화 자주 드리고, 편찮으시면 옆에 좀 있어드리고 혼자 계시면 가끔 말동무 해드리러 가는겁니다.
주어진 시간 중에 내가 할 수 있는만큼만 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결국 니부모 내부모 칼같이 선을 그을 필요가 없을 겁니다.
'니가 뭐가 힘들다고 그래? 밥상에 우리 엄마 숟가락 하나만 더 올리면 되는 걸.'
어후 상상만 해도 줘패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