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금요일까지 물을 주고 끊었고 3일동안 배지를 말리고 있습니다.
나무가 배지안에 있는 물을 작은 공간 하나까지도 다 빨아먹어서 가벼워 지면 철거가 쉽고, 나무가 마를수록 (수분이 85%) 철거할때 쉬워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2.9억정도 했고 1년간... 손에 남는건 생활비 3가족 12개월 생활비 2500만원 쓰고난 후 1000만원 정도 남겼습니다. 앞으로 3개월간 이걸로 다음작기를 준비하는건 불가능해서 3000정도 대출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인건비 부분에서 합법 외국인으로 운영했을때보다 3500정도 쓴 것과 올해 유독 비싼 비료 및 자재값, 예상보다 20%적은 수확량 등... 이렇게 2년 전체 수익은 집에 3200만원 가져다 주게 되었습니다. 빚을 좀 갚을줄 알았는데, 밀린 자재값 정산하고 나니 남는게 없고 다음작기는 인력구조 개편하고 제가 농사를 잘 짓는것 만큼 농사를 적게 쓰는 방법을 찾아서 순이익을 조금 더 늘려야 될것 같습니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마음으로 한번 해본건데, 도시 정규직 정도 챙겨주고 나니 남는게 없는게 농업이고,
설비 수준을 올리면 해결될줄 알았으나, 안망한걸로 족한 수준이구나 싶었습니다.
유명한 초대형 온실들이 인건비를 4대보험 포함해서 책정해서 주고 나니 몇년간 매년 손해가 60억 이었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정확하게 이해했습니다. 오히려 좋은건 이렇게 치열한 곳이다보니 큰 농장이 10년전부터 대형자본으로 들어온다고 해도 들어오지 않고 계속 보고만 있는것, 잘되는 농장 뚜껑열어보면 농장주가 2인분 역할하고 나머지 인건비를 알바나, 불법 고용하는 외노자로 채워서 노동비 만큼 벌어가고 보조 받는것 만큼만 남기는 것, 이게 현실이다보니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게 아닐까요?
매출이 어느정도 나오는걸 확인했으니 더 적게 쓰면서 운영하는 방법을 쉽게 찾을수 있을거 같습니다.
제가 좀더 패턴화 되서 작물 관리해서 매출이 조금 줄더라도, 계속 몸을 쓰면 그것만큼 인건비를 아끼고, 알바 위주로 단순 작업을 돌려서 인건비를 아껴가는 방법으로 다음작기 대비를 하면 그래도 6000~8000은 남길거 같습니다. 그래도 주 7일 340일 육체노동을 하며 전문기술자가 버는 거 치곤 좀 작은거 같긴합니다. 들어간 8억 설비비는 20년 감가 상각이 맞아서 매년 4000만원 정도 추가로 남겨야 빚을 갚고 설비 보수를 해서 유지가능하다보니, 어르신들이 농업은 보조 없이 무언걸 사는게 아니라는 경험상 법칙이 실제 맞다는 걸 증명한 2년인것같습니다.
그나저나 온실안이 38도 너무 더워서 직원들은 일 못하고 퇴근하고 저 혼자 남아서 철거 자재 준비중인데,
이렇게 힘든일인만큼 버텨서 하면 많이들 그만둬서 기회가 왔음 좋겠습니다. 아 불법 외노자들이 대신하려나...
이걸 수익화하는게 정말 어려운일이라, 방토도 길러보니 1년평균 도매단가 5000원은 되어야 시설 투자한 금액만큼 될텐데, 유통업체에선 4000원정도 인정해줘서, 딱 이만큼위에 위에 말한 수익만큼만 나오거든요.
물론 이게 농사가 실수 없이 마무리 됐을때인데, 사람이 실수안해도 날씨가 갑자기 실수해서 가는경우도 많으니까요... 쌀농사가 평당 작년에 500원인가 남겼다는데 만평하면 500만원 10만평하면 5000만원정도더라고요? 10만평이면 자산가치가 못해도 150억인데요 ㅎ 150억으로 5000만원 번거라 사실 한국은 장기적으로 농업 산업 구조에서 빼는게 맞는거 같단 생각도 합니다. 작은 식당보다 매출이 수익이 안나오는 대농들도 많아서요.
그래도 이렇게 몇년 버티다보면 쌀기준 키로당 2500원 씩 남아서 땅을 배로 늘릴만한 타이밍이 나온다고도 하십니다. 물론 이건 민주당 정권때만 가능한거라 동네가 완전 초 보수적인데 민주당 정권이 그래도 쌀값은 안정화 시켜줬지 하면서 그리워 하시는분과 어차피 지금 정권에선 돈 못버니 버티자는 애국심으로 버티시는 분들과 다양한 계층을 보게 됩니다. ㅎ 그래서 쌀농사 많이하는 지역은 은근 민주당이 높아요 말도 안되는 투표율이 나오곳 중에서도 ㅎㅎ
물을끊어서 막판에 확 당도는 올라오더라고요 나무가 죽을거 같으면 마지막에 자손에 영양분 몰빵해서 내거든요 항상 경험할때마다 신기해요. 오이같은 채소류는 이때 써지는데, 과일류는 맛이 달아지고요 ㅎ
한창 힘드신 시기인데 모쪼록 힘든부분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지역 유지겠구나 그때부터 좋겠구나 싶었어요 ㅎ
그럴려면 건강관리 잘하고, 아이 잘키워서 농사 잘지을수 있는 기술이랑 동네 인맥!! 이런거 만들어둬야겠단 생각했어요 안망하는게 가장 중요하고요,
장점은 퇴직하고 나서 시작하는거 보다 지금 시작하는게 덜 고생스러운정도라서요.
이런저런 생각했는데 안남아도 버티면 이게 자산이다 싶었어요
이익이 2500+1000만원 이시라니....
농사의 길은 참 어려워 보이네요...
저희 집도 하우스 올리고 내년 가을에 첫 수확인데 걱정스럽네요..
인건비가 다른 집처럼 나왔으면 1억정도 남았을건데, 이정도로 주는건 양심상 좀 어렵고
합법 외국인들 최저임금정도로 장기간 일하게해야죠. 캄보디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나라 월급이 10~15만원이라고 해서 한국에와서 월 250정도 벌어가면 200씩 보내주면 10년 고생하고 가면 마을 하나를 세우는 수준이 된다고 해서요.
그동안 정말 잘 먹었어요
다음 작기때도 잘 부탁드립니다
농사는 매년 더 힘들어질꺼고 몇년 안에 많이들 그만두시겠죠. 그래도 괜찮게 매출 나온 제가 그만둬야 되나 고민했으니까요. 올해 듣기론 제 규모에서 매출 2억 아래 나온 곳 많은데 그정도면 아무리 인건비 싸게해도 -2000 ~3000정도 손해 봤을꺼 같아요. 손해 안본게 진자 중요한것 같더라고요
노력한 보상을 꼭 보답받길 바랄게요! 힘내세요.
그래도 한해 버텼구나 싶어서 후련합니다. 돈이 좋은 보상이 되어 열심히 했다는 생각을 들게하지만 동시에 나만 이자리에서 힘든건 아니니까요. 어차피 들어온거 모르고 들어왔어도 버티는건 같이 버텨야 되는거 같습니다.
농업종사자에겐 지옥같은 몇년이네요
원가 인상 요인은 그대로 다 쳐맞는데 판매가는 바닥이고..
결국 직거래 고가판매아니면 답없는 상황 ㅎㅎ
저희집 복숭아 하는데 이번년 한파로 착과율이 절반도 안됩니다
저희는 저랑 부모님이 거의 다 하기 때문에 인건비를 다 저희가 먹는 구조인데
이렇게 일해서 이돈 벌거면 이거 왜하냐 는 생각만 들어요
빨리 한우가 안정화되서 복숭아믄 그만두고 싶습니다
직원들이 더 행복하고 편안한건 말할것도 없고요.
그래도 경험과 농장을 운영할수 있는 능력치는 나날이 쌓여갑니다.
돈주고 배워야 되는거 최저시급 반정도 받으면서 배운다는 생각으로, 나는 농대에 10억 투자해서 들어온거다 하는 멘탈관리합니다. 혹시 모르죠 내년엔 대박나서 몇년 빚진거 정리할지 ㅎ
비료 회사 사장이랑 친하게 지내는데 비료값 구매비 올라서 힘들다고 판매가 1.5만원 하던 메인비료 3.5만원까지 1년새 올려놓고 너무 힘들어서 어쩔수 없다고 우시길래 그래도 제가 현금이 좀 도니 어쩔수 없죠 했는데,
벤츠 신형으로 바꾸면서 이런시기가 몇년에 한번 오는 대목이라는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거 건너 들었을때, 역시 농민들 많이 돌아가시겠구나 싶었고 실제로도 많이들 그만 두시더라고요.
버티다보면 농산물가격도 오르지 않을까요? 경기 침체로 인해서 안팔려서 더 내려간다고 하면서 인프레이션 낮춰야 된다고 수입 준비한다는 이야기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버텨야죠
한우도 괜찮을 지 알았는데 전망이 영... 좋지만은 않네요
그래도 뭐 어쩌겠나요 소수의 성공하는 사례에 들어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