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간 글이니 그냥 재미로 보셨음 합니다.
우리가 흔히 ‘유도’라고 알고 있는 무술은 ‘가노 지고로’라는 일본 사람이 1882년 강도관에서 만든 무술입니다.
그렇다면 유도는 가노 지고로의 독창적인 무술이냐?
그건 아닙니다.
가노는 유도를 만들기 전에 일본의 여러 고류 유술들을 수련했고 각 유술들에서 유용한 기술들을 집대성했을 뿐입니다.
즉 가노는 무에서 유를 만든 사람은 아니고 이미 존재했던 여러 무술들을 잘 짜깁기해서 유도라는 브랜드로 먼저 특허를 낸 사람이라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유술(Jiu-jitsu) 혹은 그래플링은 언제 만들어진 것일까요?
아마 정확히 누가 만들었는지 문헌에 남아있는 건 없을 겁니다.
다만 전세계 공통으로 비슷한 전통무술이 있었고 현재까지 계승되는 것을 보면 아마 오랜 시간 동안 서로 교류가 됐겠죠.
그리고 그 교류 수단은 전쟁이었을 것이고요.

아마도 그래플링에 관한 가장 오래된 자료가 아닐까 합니다.
기원전 20세기 이집트 무덤 벽화에서 발견된 레슬링입니다.

고대 그리스 도자기에 그려져 있는 레슬링을 하는 그림인데 유도의 한팔업어치기와 비슷해 보이네요. 레슬링에서는 shoulder throw라고 부르죠.

이것도 고대 그리스인데 유도의 허리후리기 혹은 허벅다리걸기를 하는 모습 같아 보입니다. 레슬링애서는 hip throw라고 하죠.

이 그림은 다들 잘 아실 겁니다. 고구려 각저총에 있는 씨름도죠.

15세기 독일의 Hans Talhoffer라는 사람의 교본에 그려져 있는 sacrifice throw. 유도의 배대뒤치기랑 매우 비슷하죠.

19세기 Auguste Ottin의 작품. 이름은 Hip Throw.
유도의 허리돌리기와 비슷해 보입니다.

크메르 부조에 묘사된 Rear naked choke
유도의 맨손조르기와 같은 기술이죠.
다리로 바디트라이앵글까지 채운 게 제대로네요.

크메르 부조에 묘사된 Kimura lock
유도의 팔얽어비틀기

언제 어떤 작품인지는 모르겠는데 힐훅을 시전하는 켄타우로스
유도에서는 금지이지만 브라질리언 주짓수에서는 허용되는 아주 위험한 하체관절기죠.
이렇듯 그래플링은 전세계 공통으로 비슷하게 발전, 교류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씨름, 몽골의 부흐, 중국의 솔각, 일본의 유도 등에서 비슷한 기술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유술을 이 만화로 배웠습니다 ㅎ
여러사람이 있었군요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