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어디서 부터 잘못 된 것일까요......
엊그제 텃밭 정리를 했더랬죠..
날도 선선했고.... 모든게 완벽하다 생각했던 찰라..
텃밭으로 남편이 일을 도와주겠다고 왔더라구요..
(그 때 말렸어야 했습니다..ㅠ....)
도와주겠다고 열심히 풀을 뽑더라구요... 무작위로..
일이 있는 사람이니 조금 뽑다 가겠지 하는데... 안가는 겁니다..
그 때 마침... 1년 애지중지 키운 곧 꽃을 피우려던 수국 쪽으로 가길래... '어! 저긴 왜 가지?'
몇 십년 단련된 촉으로 가지마라고 소리쳤어요.
근데 하는 말이... '이 쪽엔 줄기 풀(저도 이 줄기 풀이 뭔지 모르겠습니다..ㅎ)만 있어서 다른 식물과 구분이 잘 되니...염려 말아라...'... 하더군요.
네... 그건 모두 그 사람의 착각이였습니다....ㅠ
안돼....라고 소리친 순간....
그 아끼던 수국... (-구하기 힘든 해외 수국.-) 꽃을 곧 피우려던 그 수국의 꽃대가 댕강 부러지고.... 옆에 다른 색의(이 또한 해외 수국) 수국이 뿌리 채 뽑혀지고 있더라구요...ㅠ
진짜 ....... 가슴 깊은 곳에 숨겨 두었던 저의 악한 본성이 그 순간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ㅠ
흡사 몇년 전 있었던 상추 재배기 사건에 버금가는 깊은 빡침이...
고의로 그런거냐 묻자... 자긴 진짜 몰랐다고 합니다...
아니 어떻게 꽃나무하고 풀하고 구분을 못할 수가 있나...
뿌리 채 뽑혀진 수국은 얼른 심고 옆에 있던 꽃대 댕강 된 것엔 물 주고 응급처치를 끝냈습니다..
그렇게 마무리가 되는 줄 알았는데...
오늘 오전 일 마치고 잠시 어제 심어 두었던 거 확인차 텃밭에 갔더니..
아뿔싸.... 또 꽃대 댕강 수국이 뽑혀진채로... 있네요...
아.......
인내심의 한계를.....ㅎ
전화하니..... 그 수국 매물로 나오면 사주겠다고는 하는데.....
그게 문제는 아닌데 말입니다...
............
착하게 살고 싶은데... 안 도와주네요...
(사진 1: 며칠 전에 클리앙에 인증한 수국 사진이에요. 이번주에 꽃이 피기 시작했을텐데 말이죠...
사진 2: 이렇게 이쁜 꽃을 피우는 수국이에요..
사진 3: 남편 손에 뽑힌 수국이에요..ㅠ)
ㅠㅠ
왜 말을 듣지 않는걸까요....ㅠㅠ
아들도 그런 걸 닮았더라구요...
인생... 매일 수행하는 마음으로 삽니다...ㅎ...또르르....
모르면 아무것도 하지 말지...
착하고 살고 싶은데.... 도와주질 않네요....ㅠ
게임하는 사람으로서 댓을 보자마자 깊은 빡침이 생길 거 같았어요 ㅋㅋㅋ
얼핏 봤을땐 깨(깻닢) 인줄 알았네요. ㅋ
미스 사오리라 하네요...
https://naver.me/F8nFsJUz
위 링크에 더 많은 정보가.....ㅠㅠ 있습니다..
수국이 결국에 또 뽑혀야 했던 이유는…
“넌 나에게 모멸감을 주었어”
저도 화가 나려합니다 . 어찌 어찌 다시 뿌리 잘 내리고 살아났으면 하네요. ㅜㅜ
.ㅠㅠ
압수수색 해야할꺼 같습니다 ㅋㅋㅋ
그럴거라고 믿고 산 세월이.... 또르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지 않고서야 일부러 다시 가서 뽑다니요.
은 아니시겠죠?ㅋ
글과 아무 상관없는 베란다 사진 올리고 갑니다.
아파트에서 수국이..
키우기 쉬운 제라늄만 키우고 있는데 수국도 가능한 거였나요. 너무 예쁘네요.
역시 유리창을 통해 들어온 빛만으로는 무리였군요. 꽃 너무 잘 키우셨습니다.
저는 수국 비슷한 제라늄으로 만족을...
남향 (남동, 남서향 포함) 이고 창문을 열어둘 수 있으면 식물등 없이도 괜찮습니다.
수국도 키워보시죠!
위추 드립니다.
근데 일부러 그러지느 않았을 거라 전제에.. 이해해 주시믄 좋겠네요. ^^;
킹치만....이러지 않으면 나를 봐주지 않는걸....이런 느낌일까요? 토닥토닥
상추 1봉지를 씻어놨습니다...
...10리터 쓰레기 봉지급 상추를요...
...힘들게요...
퇴근하자마자 와이프 비명지르더니
그 많은 걸 왜 다 씼었냐고 혼났습니다 ㅠㅠ
그나마 나름 생각해서...꼭지도 다 따고...
...그렇게 하면 남은건 오래보관 못한다고...
그래서 남은 건 죄다 상추 겆절이 만들었습니다 ㅠㅠ
아내분이 일을 시키시면 작업 순서와 어느 선레서 일을 마쳐랴 하는지를 꼭 물으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일은 일대로 해놓고... 욕 먹습니다..;; ㅎ
안그래도 남자에게 일을 시키려면 완벽한 명령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와이프도 이걸 예시로 들더군요...
유명한 배추 절단 사고도 있죠. 배추 반 갈라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두었다.
저였으면 너무 화가 났을 것 같습니다.
뭐 후회만 남죠...ㅠ
제가 다 빡치네요.
거기다가 더 빡치게... 사주겠다는 말까지..
남편 컴퓨터 깨끗하게 하려고 했다며 물에 담가버리시죠.
뭐... 별 효과는 없었지만요..ㅠ
지난주에는 생태원안에 있는 텃밭에 무슨 작물을 심었나 구경하고 있으니
할머니께서 상추가 너무 많다며 저희에게 나눠 주셔서
잘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텃밭도 관리안한 곳은 잡초가 무성하던데...
남편분은 선의로 하시는 일이겠지요. ㅋㅋ
꽃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뭐 어쩌겠어요...ㅎ
아무튼 뽑히기전 수국은 ㅜㅜ 글쓴님 마음을 닮았는지 너무너무 예쁘네요.
흠...
아무튼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제 말이요...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만... 또 그런 말은 잘 듣지 않는 양반이라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자발적으로 오셔서 사고를.... ㅎ
좋은 생각입니다.... 고문이라....ㅎ 솔깃하네요...
감사합니다?
깊은 위로의말씀을 전합니다...
읽는 제가 이런데 직접 키우신 카라향기님은 ㅜㅜ
그러면 우리 가정의 종말이...... 이 방법은 옳치 않아요..ㅎ
여사님 버럭 화내시고.. 비서님들이 몰래와서 뽑더라는..
.
그렇게해도 속 터지는 건 메한가지 아닐까요..ㅎ 아니 나이사 몇갠데.. 여적 깻잎과 수국을 구분 못한다면... 그건 지능의 문제가 아닐련지요...
뭐 풀하고 구분 못하는 것도.... 에휴....ㅠ
당신은 안도와주는게 날 도와주는 것이야~ 라고~ ㅎㅎㅎㅎ
그래도 알콩달콩 재밌게 사시는거 같습니다.
아마 실수했으니 미안한 마음에 조금 더 도와두러 갔다가, 댕강(ㅠㅠ)된 것을 보고 이건 댕강되었으니 뽑아야겠지? 하고 뽑으셨을 것 같네요.
다음에 이러면 본인이 수습하지 마시고 남편분께 뽑힌 이건 수국이고 댕강이도 수국이니 심고 응급처치 해라. 하시고 같이 조치하셔서 뽑으면 안되는 식물을 직접 만지고 심게 하셔야 합니다. 분명 어제 봤다고 해도 그거 기억 못해요...ㅠㅠ
설명하는데 귀찮다고하는 양반이라... 불가능할 것 같아요..
퇴근한 남편레게 물으니 어떻게 파는 곳을 알았는지 인터넷에서 주문했다네요...ㅎ
디아블로4 일반판이라도 사주시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가정이 평화로울겁니다~!
와이프 결혼하기 전에 처음으로 우리집 온다고 엄마가 너는 나가서 정원에 잡초만 좀 뽑아라 라고해서
가서 열심히 뽑고 있었는데 한참후에 엄마가 소리지르면서 달려와서
왜 수국을 다 뽑아!!!!!
라며 비명을 지르셔서.. (한 서른 줄기 넘게 뽑았었..)
그거 하나하나 땅파서 다시 다 심었었습니다…
(절반은 죽더라구요)
저는 제가 화단 관리하고 집사람은 풀이라고 우기며 호박, 수박, 오이 모종들을 제다.............
님도 남푠이 아끼는걸 당근마켓에 올리세요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클리앙이 진짜 여초인가요? 여성분 글이 많군요
돌아와 널어 둔 빨래를 본 마눌님이 손빨래로 조물조물 해야 하는 옷까지 빨아버렸다고 얼마나 혼을 내시던지...
서럽던 기억이 문득 생각나네요... ㅠ_ㅠ
그래도 너무 오래 화내지 마시고 용서해주시고 살려는 주세요...
마음은 기특하잖아요... 아... 물론 돈이나 배상도 받으시고요... 쿨럭;;;;
남편님들 제발 맘대로 도우려 들지 마십시오... 제발요..ㅠ
수국이 꽃을 피우면 정말 예쁜데.. ㅠ.ㅠ
훈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