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중후반 얄개 시리즈로 스크린을
장악했던 이승현, 김정훈 씨 등은 이후
성인연기자로 발돋움하지 못했습니다.
대중들 뇌리에 박힌 '아역' 이미지를,
남자배우들은 특히나 탈피하기가 참
어려운 편이고, 여배우들은 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파격적인 성인영화에
출연하여 과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과거의 찬란했던 시절만을 떠올리며
냉정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달라진 영화, 드라마 제작환경은
더이상 '아역스타'의 이미지를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위에 나온 이승현 씨도, 80년대 변모한
영화시장에서 성인배우로서의 변신에
실패 후 한 차례 이혼과 사업실패를 겪으며
어려운 세월을 보내고 지금은 충남 조치원에서
재혼한 아내와 함께 조그만 전집을 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역배우들도 관리를 잘 받으니 성인배우로 성공하는 경우가 제법 있죠.
박은빈, 유승호, 여진구, 김유정, 남지현 등등..
여러 감정이 교차하네요.
여기에 있어 관리란 사생활, 연기력 뿐만 아니라 배우의 이력서라 할 수 있는 필모그라피 관리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배우는 자기 자신의 이미지가 상품인데 이 상품을 시장에 어떻게 포지셔닝해서 마케팅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과거 방화 시대는 물론이고 21세기 초반까지도 인기 좀 있으면 단물 다 빠질때까지 우후죽순 출연하는 경향이 있었고,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된 현재에도 그 습성을 못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20-30년전에 청춘 스타였는데 불혹이 넘은 현재에도 꾸준히 주연하는 배우들 면면을 돌이켜보세요.
그 배우들은 스타성 또는 필모그라피 둘 중에 하나는 놓치지 않았고 혹은 여전히 둘 다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