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 워크샵이 있습니다.
아니 요즘도 워크샵을 금토 1박2일로 토요일을 잡아먹는 회사가 있어?
네 제 회사였고요....
충북 어디쯤 산골의 수련원에 가서 등산도 하고 HR프로그램도 뭐 하고 회식도 하고 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5/3에 받아온 고슴도치 상태가 영 안좋습니다.
제가 근처에 가면 몸을 밤송이처럼 말고 식식식 이런 소리를 내면서 벌벌 떠는게 보통인데요. 요 2주간 내내..- -
이틀전부터 몸상태가 좀 안좋습니다. 그 전부터 안좋았는데 제가 2일전에 발견한 것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뒷다리가 뻣뻣해서 잘 사용하지 못함, 몸 균형이 전체적으로 안잡힘
-녹색 토를 함. 처음엔 이게 소변인 줄 알았는데 제가 우연히 토하는 장면을 봤습니다.
-소변보는데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워함
-사료 먹는 양이 급격하게 감소함. 5/17에 5개 정도 먹고 5/18에는 2-3개 먹은듯 하네요.
-오늘 5/19아침에 출근하면서 보니 제가 다가가도 몸을 말지 못하고 그냥 엎어져서 눈만 가시 속으로 숨기네요. 바닥에 토 한 자국이 있고 그 위에그대로 엎어져있습니다.
원래 토요일 아침에 바로 고슴도치 전문병원 데려가려고 일정을 생각해놨었는데요.
고슴도치 죽는다고 워크샵 빠진다고 할 수 는 없고.. 내일 서울도착하면 거의 3시-4시쯤 될텐데 그때까지만 살아있길 빌어야겠습니다.
아내는 저보고 알아서 해결하라고 해서 뭐 데려가줄 것 같지가 않네요. 병걸린거 데려와서 애들 마음만 아프게 햐나고 벌써부터 잔소립니다...
현재 이 고슴도치 연령은 3년 3개월, 찾아보니 일반적인 애완 고슴도치 수명은 3-5년이라고 하네요.
제가 데려오기전 3개월을 사료가 떨어졌다고 마늘햄이랑 쌀밥을 주고 운동/목욕을 전혀 안시켰다고 했는데요.
종합해보면 연령+염분중독+이사 스트레스가 겹친게 아닐까 합니다. 뒷다리를 잘 못쓰는 부분에선 WHS라는 고슴도치 불치병이 예상되기도 하는데 이건 이렇게 급격히 상태가 안좋아질 수는 없다고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고슴도치던 누구던 가족중 누가 아프면 워크샵 빠질 수 있는 회사가 이상향입니다.. ㅠㅠ
토요일 낀 워크샵에서 벌써 회사 분위기가 짐작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