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잡담입니다. 두번째 대만 여행이고 수도 타이페이부터 컨딩, 헝천 등 주변도시, 우라이? 등 몇몇도시들을 다녀봤네요. 몇 년 주기로 아마도 또 올 거 같습니다.
대만 사람들에 대한 인상은 참 특이한게 중국어는 하는데, 사람들이 무척 순하고 그리 때묻지도 않은 거 같습니다. 아내랑 국외 이곳저곳 다녔지만 호객, 흥정, 소매치기, 절도, 차별,구걸 등으로 고생하지 않은 곳이 딱 대만인 거 같네요. 사실 음식이 딱 맞진 않지만 돈 쓰면서 괜히 마음 고생(스트레스)하지 말자라는 여행 가치관에 맞는 곳인거 같습니다.(단점은 식당 많은 길거리나 야시장 등에셔 음식 특유의 찌릉내? 같은 게 나고 여행중 많이 맡게 됩니다. 야외 취사 조리 후 뒷처리 미흡함이나 취두부 및 향신료 때문인 듯 합니다.)
물론 짧은 여행 경험으로 전부를 예단하긴 그렇지만, 올 때마다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에 대한 반응도 나쁘진 않은거 같고요. 중국말을 하는 일본인이라는데 딱 그런 거 같습니다. 물론 혼네(진짜 속마음)가 따로 있는 일본인 고유의 특징 말고 남에게 피해 안주고하는 문화가 있는거 같네요.
중국어를 좀 할 줄 알면 대만 국가나 국민에 대한거나 생활상, 중국과의 대외관계 등 대만 사람과 친해지면서 묻고 싶은 것들도 많은데 이건 뭐 파파고로 발음기호를 봐도 성조 때문에 어렵더군요. 읽어도 못 알아먹습니다. 영어도 대도시에만 가능하지 시골은 젊은 사람아니면 거의 소통불가입니다.
(사소하지만 그중 하나가 대만인은 중국인들 싫어한다고 하는데 한국인인 저의 눈엔 모두들 중국어를 쓰는 사람중 대만인, 중국인 구분이 안되는데 본국 사람들은 발음 등으로 그게 가능한지 궁금하더군요. 여행중 이번주 노동절과 겹쳐 엄청 많은 중국인 관광지마다 넘쳐났었습니다. 노동절이 끝난 지금도 많습니다.)
한자도 우리가 쓰는 한자이고 북경어를 하지만 중국이라는 느낌보다는 일본인이 중국어 하는 느낌이었어요.
조용하고 친절한 편이고 별 걱정없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홍콩,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루고 미루다가 안가는 사이에...
대만이라도 빨리 갔다 와야겠습니다.
어쩌다보니 눌러 살고 있긴한데
그래도 다른 외국보단 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상해, 천진, 북경에 살 때랑은 완전 다른 나라 같아서 좋았네요.
(덧붙여 중국인으로 오해 받는걸 싫어하는지 대뜸 대만에서 왔다고 부터 말하고 보는 여행객이 많더라구요)
해외에서도 대만, 중국, 홍콩 출신 간에 갈등 꽤 큽니다
대만과 중국 본토 발음이 차이가 확납니다 ㅎㅎ
대만이 훨씬 부드러운 말투에요, 아내가 너무 게이같다고 놀리던.. 아마도 미국과 영국의 영어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좀 찾아보니 게이처럼 들리는 이유는 단어에 모음을 붙여서 그런거고, 대만 중국어가 r 발음이 적어서 한국 사람들 귀에 더 잘 들리는 거라네요.
오 듣고보니 맞는거 같습니다~
중국 북쪽이 특히나 많이 굴리는거 같더라구요
이 영상보면 정말 놀라울정도로 친절하더라고요
이 유튜버도 아프리카부터 동남북 아시아 여러나라 여행했는데
대만에서는 사람들의 친절함에 계속 놀라는일만 있었던거 같아요 ㅎㅎ
대만 사람들의 국가적(?) 성향은 크게 대만인(대만 독립국가), 중국파(근본은 중국인), 친일파(일본에 우호적, 혹은 중국과 전쟁이 나면 일본에 흡수되었으면 좋겠다) 의 3가지 성향이 가장 큰 듯 했습니다. 특히 친일들은 한국인으로서는 이야기하다보면 엄청 거부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일본이 우리에게도 말하는 산업화의 도움을 주었었다는 부분에 호의적인 사람들이 이 부류이기도 합니다. 학교 선생님이 대만 독립국쪽이여서 언젠가 왜 대만 사람들 중 일본의 식민 시대를 좋게 말하는 사람이 많냐고 물어보니 바로 "매국인(賣國人)"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대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저도 참 친절하다고 느꼈습니다. 어떤 할머니는 시장에서 과일 살 때 외국에서 멀리 왔다고, 깍아주시면서 음료수 사먹으라고 하시기도 하구요. 단 1년간 거주하면서 느낀 점 중 안좋았던 기억은 역시 "돈" 문제에 있어서 역시 중국피구나 하는 부정적인 면도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월세에 인터넷 비용을 포함한다고 계약했는 데, 제가 이때는 중국어를 잘 모르기도 했고, 집 찾느라 정신도 없고 했는데, 계약 종료시 저보고 인터넷 비용 다 내야한다고 따로 청구하기도 하고, 옮긴 집 나올때도 보증금 문제도 있었고 했었습니다.
술문화는 아.. 한국사람들 같습니다. 이야기하다가 친해지고 한국식으로 내가 한잔 살께 하고 술사면, 상대방도 술 시키고 같이 마시자고 하고 아침까지 술마신 적이 있어서 ㅎㅎ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런 계기가 되면 주말에 놀러가는 데 같이가자고 구경도 시켜주고 친근한 면모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성조는 본토 중국에 비해 얌전합니다. 같은 중국어라도 대만사람들이 하는 중국어는 그다지 시끄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발음이나 쓰는 단어들이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가령 예를들어, 중국 본토 사람들은 "儿(얼)" 하고 혀 꼬부라지는 소리를 많이 사용하더라구요. 대만 사람들은 "li(裡)"를 사용합니다. 예) 여기 : 중국(这儿: 쩌얼~) / 대만(這裡:쩌리) 그냥 읽어도 얼을 붙이면 조금 말이 올라가는 듯 합니다.
예전에 잘은 못하지만 제가 대만에서 주로 쓰는 단어를 쓰니 중국사람들이 너 대만에서 중국어 배웠냐고 물어봐서 신기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대만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중국사람들을 무척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ㅎㅎ 대만애들이 욕처럼 쓰는 단어가 있었는데 , "大陸妹 (Dalimei)" 중국계집애 정도 되는 뜻으로 사용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한국과의 관계는 수교에 관해 오해하는 사람들도 많고, 반면 한국이 마지막까지 수교를 유지한 부분도 잘 알고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대만의 TV를 보면 정치관련 이야기를 하는 채널이 엄청 많습니다. 근데 약간 가쉽, 가짜 뉴스 같이 패널들이 헛소리하는 프로그램도 엄청 많다고 하더라구요. 일반적인 대만사람들은 한국과의 수교가 끊긴지 오래되어서, 뭐랄까 한동안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한국으로 올 때 즈음에 대만에서 "아내의 유혹"이 엄청난 인기였었습니다. 가끔 드라마 주제곡 따라부르는 애들도 있었습니다. ㅎㅎ
주저리 주저리 썼었는데.. 대만 여행이나 궁금한 점이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
추가로 가서 먹는 펑리수와 과일빙수는 정말 최고죠
개인적으로 알고지낸 모든 대만분들도 다 좋은 기억만 있고요.
음식도 맛있었고 교통도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야구직관을 추천드립니다.
타일 붙인 큰 건물들이 많아서 잘나갔던 대만 80년대 느낌도 나고 좋았습니다. 우리 80년대와 비교하면서 말이죠.
온천도 좋았구요. 교통도 편리하고 국토가 그리 크지 않아 관광지 다니기에 시간이 그다지 많이 걸리지 않아 좋습니다.
일본과 중국 그 어디 사이쯤 이라는겁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