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먹이며
파인애플 피자를 좋아하고
구운 생선을 싫어하며
민트초코를 싫어하지 않아요
제가 좋아하는 걸
남들에게 억지로 권하지 않고
남들이 권해도 싫어하는 걸
억지로 먹지도 않아요
제가 싫어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뭘 먹으러 갈 때는
조금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그건 그냥, 회사에서 점심 먹을 때
국밥 먹고픈 날 중국집 가는 정도의 불편함이예요
근데, 제 이런 취향을 누군가 욕한다면
‘미친xx인가…?’ 라는 생각이 들 거 같아요
…
남들이 뭘 좋아하건, 누굴 좋아하건
그게 저를 상처입히지도 않고
제가 좋아하는 걸 훼손하지도 않아요
다들 좋아하는 걸 좋아하며 사는 건데
왜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그러면 안 된다’라고 관리질인지
참 할 일들도 드럽게 없다 싶어요.
*그리고 솔로예요…
쳇.
1. 아무런 근거 제시도 없는 박제 및 빈댓글 행위의 부당함에 대해서 모공에서 1년 넘게 얘기해 봤는데, 결론은 천마디 말로도 무용하다는 벽이 느껴집니다.
상대방의 존재를 부정하지 말라는 간단한 것조차 받아들이기가 그렇게 힘든 것일까요?
2. 성소수자의 존재는 부정당할 수 없지만, 다른 회원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게 빈댓글 달 수 있는 것입니까?
3. 혹시 본인의 빈댓글 행위는, 성소수자를 비난하는 분들이 제시하는 정도의 근거라도 가지고 계신건가요?
적어도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까만콤님의 항변과, 박제 및 빈댓글에 대한 저의 항변은, 같은 성질의 것이 아니다는 정도의 반박은 해 주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빈댓글로만 대응하시니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뚜렷한 근거도 없이 성소수자들을 차별하고, 박해하고, 배제하는 것에 대해서 문제 의식을 느끼셔서 10년간 온라인에서 활동하신 것 아니신가요?
그렇다면, 빈댓글 받는 회원도 뚜렷한 근거 없이 배제당하는 소수자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성소수자에 대한 옹호와, 빈댓글 행위 간의 논리적 모순을 느껴보신 적은 없으신가요?
계속 빈댓글로 대응하시는 걸 보니, 논리적 모순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가 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까만콤님의 입장이 모순되지 않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는, 먼저 소수자에 대한 옹호와, 빈댓글에 대한 항변과의 차이를 명백하게 밝혀주셔야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맥락적으로 동일한 두 활동에 대해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는 것에 대해 논리적 모순을 해소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삼성 불매를 외치던 분이, 삼성 제품을 산 것을 자랑하는 게시글을 올리면, 그다지 좋게 보지 않습니다.
또한 노재팬을 외치고 닌텐도를 불매한다고 하면서, 니콘 카메라 산 것을 글로 올리는 것 또한 그다지 좋게 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의 맥락 내에서 상호 충돌되는 행동을 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저는 까만콤님께서 지금 계속 빈댓글로만 대응하시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0년 간의 온라인 활동에 대한 당위가 논리적 모순에 처했을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은 느껴지지 않으시는지요?
아 잠깐만요, 주제가 그게 아니거든요! 네?!ㅠㅠ
아시아인 한국인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만 알면됩니다
왜 역사가 굳이 차별막고 소수자 인정하게 됬는지
언제든 내 위치가 바뀔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하는거죠
더 희한한 건
경제에서는 자유지상주의, 규제 철폐를 외치는 보수들이 이런 문제에서는 규제와 탄압을 얘기한다는 거예요….
진보/보수가 경제와 사회문화 양쪽에 동일한 입장을 가지는 건 물론 아니겠지만, 너무 극단적인 차이를 보이니 아스트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