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소이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망이며 빨간색 화살표가 그 유명한 오성산입니다
아래는 철원 학저수지에서 북동쪽으로 바라본 모습이며 저 멀리 우뚝 솟은 산이 오성산입니다

오성산은 철원, 김화 쪽으로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이라면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산입니다.
한국전쟁에서도 여러 고지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기로 1순위를 다툴 정도로 중요했는데 김일성과 모택동은 이 오성산을 빼앗기면 전선이 수십km나 뒤로 물러나야 한다며 여기를 빼앗기는 자는 역사에 큰 대죄를 짓는 것이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사수하라고 명할 정도였습니다.
그럼 도대체 남북 모두 왜 그렇게 오성산을 중요시했을까요?
아래 구글 3차원 지형도를 통해 오성산과 그 주변의 지형도를 살펴보기로 합시다.
먼저 아래는 오성산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 오성산의 북서쪽으로는 드넓은 평강고원이 펼쳐져 있고 평강고원 전체를 다 감제할 수 있습니다.
: 평강고원 너머로는 마식령산맥이 달리고 있는데 여기에도 오성산만큼 우뚝 솟아 주변을 일방적으로 감제하는 높은 산이 없습니다. (마식령산맥 북부와 아호비령산맥으로 가야 오성산만큼 높이 솟은 산들이 많아집니다)

다음은 오성산에서 정북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 오성산의 북쪽으로는 백두대간 (추가령~철령~통천) 이남에서 오성산만큼 높고 주변을 훤히 감제할 수 있는 전략적 고지가 없습니다.
: 오성산에서 평강고원은 물론 북쪽의 회양까지도 다 감제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오성산에서 북동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 지형도를 보면 오성산의 북동쪽으로도 오성산만큼 넓은 반경을 다 감제할 수 있는 매우 높은 산이 뚜렷하게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오성산에서 금성, 창도 일대도 한눈에 다 감제할 수 있게 됩니다.

한편 아래는 오성산에서 남쪽을 바라본 지형도입니다.
: 오성산의 남쪽으로는 철원, 김화에 높고 험한 산들이 매우 많이 자리잡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또한 철의 삼각지대에 여러 평야들이 자리하고 여기에서 서울로 내려가는 남북 직통로들이 여러 개 출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오성산 남쪽에 여러 높고 험한 산들을 확보했기 때문에 비록 우리가 오성산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다행히 군사적으로 방어하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결국 우리가 오성산을 어떻게든 확보하기만 했다면 오성산에서 평강고원, 창도, 금성, 회양 일대를 전부 다 감제할 수 있게 되고 그럼 북한과 중공은 이 지역들의 방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선을 한참 뒤로 물려야 합니다.
금강산은 산의 높이는 매우 높지만 평강고원, 창도, 금성, 회양 일대가 모두 방어가 불가능해 포기하게 되면 금강산과 장전, 고성의 동해안 일대는 북한 입장에서 고립된 월경지가 되기 때문에 이들도 결국 포기하고 물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새롭게 팽팽하게 대치하는 곳은 임진강 중류 - 안협 - 마식령산맥 - 추가령 - 철령 - 통천 라인이 될 것이며 여기에는 한반도의 등뼈가 흐르는 만큼 높은 산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북한과 중공은 여기에서 더 후퇴하지 않고 대치할 수 있게 됩니다.
(평강고원, 철원의 북서쪽으로 마식령 산맥과 아호비령 산맥이 위치하는데 이 지역에 높고 험한 산들이 많아 북한이 더 이상 북서쪽으로 밀려나지 않고 팽팽하게 대치할 수 있습니다.)
아래 지도의 하늘색 선은 오성산을 우리가 확보했을 경우 예상되는 군사분계선의 선형입니다.
-> 이천군 (안협+이천+판교) 지역을 제외한 미수복 강원도의 대부분을 수복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군과 유엔군은 오성산을 어떻게든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이렇게 중요도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중공과 북한은 각종 갱도와 요새를 설치해 절대 이 산을 빼앗기지 않게 힘을 썼고 금성 돌출부를 확보한 시기에도 오성산만큼은 확보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북한은 이 오성산의 가치를 매우 높게 보고 있으며 2013년에 김정은이 이 오성산에 직접 시찰을 와서 군사 시설과 무기들을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 오성산 정상에서 날씨가 맑은 날에는 서울 롯데타워까지도 다 보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