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행을 참 좋아합니다. 어릴 때부터 해외여행을 곧잘 다녔고 국내여행도 몇 주에 한 번은 갔던게 기억이 나요.
작고 낡은 차였지만 그래도 가족여행이 참 즐겁고 좋았습니다. 어릴 때라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참 괜찮은 곳들이 많긴 했어요.
지방 도시에도 나름 특유의 개성이 있었고 맛있는 식당이 있었으며 자체적인 산업이 있었습니다. 여행지에서 바가지는 그때도 있었지만 중심부를 조금만 피하면 괜찮은 로컬 맛집도 여럿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어느 도시를 가나 다 비슷한 프랜차이즈, 비슷하게 생긴 상가, 뻔한 음식들입니다.
신도시들은 다 똑같이 생겼습니다. 서울 마곡을 가건, 위례를 가건, 춘천 온의동을 가건,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를 가건, 광주 상무지구 언저리를 가건, 대구 수성구와 동성로를 가건, 부산 해운대나 기장을 가건, 어딜 가나 그 느낌과 모양이 다 비슷합니다.
다 똑같은 도시구조, 똑같은 상가, 똑같은 프랜차이즈, 똑같은 맛입니다.
백종원표 레시피로 만든 원가절감 레시피 식당들은 어딜 가나 짜증부터 팍 납니다. 제 기준이 높아서도 있겠지만, 냄새만 맡아도 이게 무슨 맛이겠거니- 무슨 레시피이겠거니- 하는 것들이 죄 뻔히 보입니다. 저는 요리에 자신이 없으나 요즘은 요식업계에 뛰어들 자신감이 길러질 정도입니다.
지역 맛집이란건 찾기가 참 어려워졌습니다. 원가가 올랐다면서 모든 식당이 최소 1만 원에서 시작하는데 그보다 비싼 비용을 내도 먹을 만한게 없습니다.
언제는 하다하다 너무 화가 나서 여행 중에 편의점 도시락을 먹은 적도 있습니다. 어딜 가나 다 뻔한 곳들이고 다 뻔한 식당이며 뻔한 시설물, 뻔한 홍보물입니다.
짚라인은 왜 그리 많고 다 똑같은 맛 나는 팥빵은 왜 그리 많은지,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사진 잘 나오는 인스타 감성 카페는 왜 그리도 많은지. 어딜 가나 다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런 와중에 관광지라고 비싼 곳들은 왜 그렇게 형편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지 한가운데 음식도 이따위 쓰레기 수준은 아닙니다. 가격을 몇 배를 받아처먹으면 최소한 퀄리티는 보통은 해야 하는게 인지상정 아닌가요?
그런데 국내여행에서는 그런 인식 자체가 없는 것만 같습니다. 가격을 몇 배라도 내는거야 이해할 수 있지만 퀄리티가 쓰레기인 것들이 수두룩하니 그냥 싫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죄 프랜차이즈에 줄을 서서 먹습니다. 스키장과 같은 관광지에 가면 그 인기 없는 롯데리아에 온 가족이 줄을 서서 먹는건 단순히 가격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물론 한 끼니에 인당 1.5만, 2만 원씩 하는 부담도 크지만요.
전에는 미국 물가가 비싸졌다고 참 슬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실질적인 최저임금이 15불 정도인 미 동부에서 써브웨이 샌드위치 하나가 7불이 넘고 웬만한 식당은 최소 15불에서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뉴욕은 맛과 양이라도 풍족했습니다. 서울은 양도 퀄리티도 맛도 엉망이면서 가격은 미국의 그것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관광객을 호구로 보는 짓거리도 너무 심합니다. 예산 시장이 백종원과 지상파라는 핫이슈를 끌고도 평이 좋지 않은 것은 한국 관광과 상권이 망하는 예시를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유명해지면 사람이 몰립니다. 그러자 상인들은 가격을 마구 올리고 질을 낮춥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자 그 현상은 더 심화됩니다. 관광객이 늘어났다고 근방 숙박업소 등 연계 관광상품들은 고객 유치를 위한 노력이 아니라 가격을 무작정 올리는 배짱 장사만을 합니다.
결과는 당연히 몰락입니다. 그렇게 핫하던 가로수길, 신촌, 이태원, 경리단길, 모두 여지없이 완전히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일산 라페스타처럼 지역민만을 위한 상권도 아니고 유입 인구가 매우 높은 서울 중심상권임에도 비참하게 몰락하고 만 것입니다.
최근 일본 관광입국이 풀리자마자 여행객이 급증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셨을겁니다.
3시간 내에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가 일본을 제외하면 제주와 대만 뿐이라는 점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모두 매국노에 2찍이고 방사능이 맛있어서 일본을 간 것은 당연히 아닐겁니다.
요리로 치자면 일본보다 대만이 더 취향에 맞는 사람도 많고, 편리함으로 치자면 한국인 제주가 당연히 더 편할 것입니다. 훨씬 가깝고 편리한 점이 많은 제주도는 합리적인 선택지로 보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가지를 않습니다.
왜냐고요? 위와 같습니다. 제주도는 더 이상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없습니다. 몰개성하고 물가도 비싸며 관광객을 호구로만 봅니다.
일본 여행이 인기가 있는건 단순히 이국적이라서가 아닙니다. 외국인데도 이런 관광지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 혐한 식당이나 기업에 대해서 언론에 가끔 나오지만 관광지 바가지 뉴스는 정말 하루가 멀다 하고 접하게 됩니다.
저도 일본 여행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 설 가족 여행 때 모두 직장인인 4인 가족이 시간을 맞추려 하니 일본과 제주도 외에는 도무지 선택지가 없더라고요.(대만은 할게 없어서 제외)
최종적으로 제주도를 갔지만 풍랑으로 귀가가 늦어져 큰 손해를 보았고, 성수기라는 이유로 매우 높은 요금을 지불하였습니다. 홈쇼핑에서 오사카-고베-나라 여행 59만 원이라는 홍보를 보는데 현타가 오더라고요. 저는 매일매일 그 몇 배 금액을 썼는데 말이죠.
몰개성하고 낙후된 도시, 뻔하고 맛없고 비싼 요리, 몰개성한 관광 상품... 여행지 그 어디를 가도 이제는 다 그게 그거란 생각 외에 안 듭니다.
좁은 식견일지 모르지만 저는 이제 국내여행을 관두려 합니다. 앞으로는 드라이브 외의 국내여행은 다니지 않을 것 같네요.
지역 맛집들은 있는데, 정말 해당 지역 맛집들은 해당 지역 사람들에게나 맛있는 경우들도 있어서, 관광객 한테는 독이 되는 경우도 부산에서 경험한적 있기도 했었구요.
무엇보다 비행기 타고 가는 '해외' 여행이라는 그 감성 자체는 절대로 '국내' 여행이 줄 수 없는 그런 것이라서요.
같은 비행기랑, 거의 같은 시간을 소모하더라도 해외여행의 설렘과 국내여행은 다르긴 하더군요.
제가 이런 측면에서는 북한과 통일이던 종전이던 아니면 빠르게 흡수 통일을 하던, 여튼 이런 과정 이후라면, 관광지로서의 대한민국의 매력이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DMZ 는 민통선까지 확장 하는식으로 규모 좀 늘리면 앞으로 50년 뒤에는 더 큰 매력을 가질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보구요...일부 GP 는 개 비싼 호텔로 만들어 버리고.. 대신 함부러 나가면 지뢰 밝고 골로 가는 매력을 줄 수 있는 곳이 되겠죠. 개마고원 같은데 캠핑 같은게 활성화 될 수도 있을테고..
LCC들도 국내 공항 수요가 제주도 이외뿐만이 아니게 되니깐, 지방 공항 거점 LCC들의 안정적인 수요처가 가능하지 싶구요.
북한 땅굴 하나 더 찾던가, 체험용으로 하나 파서, 서바이벌 용으로 써 먹는다면 그것도 재밌을꺼 같고...
유럽횡단 열차를 타고 유럽 여행은 개인적으로 미친짓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블라디보스톡 까지라면 한번 타볼만한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평양은 모스크바 느낌으로라도 유지하기만 해도, 그 자체로 색다른 관광명소가 가능하지 싶구요.
그러면 제 주식들이.. 하앍...
이런 날을 상상하곤 하는데, 쉽게 올 꺼 같지는 않네요.
당장은 종전이던 통일이던 뭐가 되었던간에 인프라 부터 갈아야 되니...
통일이 된다면 북한에 도로부터 다시 깔아야 하거니와 워낙 미개발 지역이 많기에 관광지로 쓰기에는 너무도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보다 부실건물이 많아 전부 부수고 다시 지어야 하기도 하고요.
전 북한 지역에 은하수 찍으러 가보고 싶은 생각도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빨리갈수록 한국보다는 훨씬 쉽겠죠.
잘 보이면, 저 같은 뉴비의 장비와 실력으로도 볼만한게 나올테니까요.
갑작스럽게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보지만) 북한을 흡수통일하게 되더라도 치안문제때문에 캠핑카 여행은 힘들것 같다고 생각되요. 북한주민들 민생은 완전 파탄나서 산에서 칡뿌리를 캐야하는 상태일텐데, 남조선 자본주의자들이 캠핑카를 타고 와서 은하수를 보고 있다? 위험하지 않을까요
곧이어 똑같이 하향평준화...
캠핑카에 굉장히 불편하고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그 도로를 덜컹거리며 캠핑카를 끌고 개마고원이나 백두산을 가기엔 무리일듯 합니다.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걸리고 승차감도 안좋으니까요.
그래서 위에 분이 도로부터 깔아야 한다고 하신듯 합니다.
먹거리는 말씀하신대로 한계가 있겠지만 파리나 로마 같은 해외의 주요 역사 도시 정도를 제외하고는 관광 자원면에서 한국이나 해외나 별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고요.
제 글을 다시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주요 도심의 몰개성함과, 관광지의 질낮고 비싼 음식을 별도로 분리해 비판했습니다. 대기업 상권이 문제라는 것도 아니고 결국 도시계획과 관광상품 개발 의지의 문제입니다.
다른나라도 비슷한 사정아닐까요? 미국도 동부, 남부, 서부, 중부 북서부 남서부 이렇게 멀리가야 차이가 있지. 결국 다 똑같은 프렌차이즈 음식점 지역별로 건축스타일도 비슷. 서유럽도 오래 돌아다니다 보면. 올드타운 신도시 올드타운내 광장 그리고 큰 성당. 역사적인 유적이나 뛰어난 자연없으면 지겹더라구요.
결국 뛰어난 자연경관이나 특이점이 있어야 좀 다른것같아요
자연환경에서 한국이 부족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평원이 대부분인 미 서부와 동부는 모두 똑같이 생겨야 하거든요.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도 기후가 비슷하고 자재 조달이 비슷한 지역은 다 그냥 디자인 복붙이죠. 커스텀 디자인은 돈있는 사람이나 하는거구요.
그리고 식당의 프랜차이즈화는 외국도 똑같은것 같아요. 자영업자들이 경쟁력을 갖출수가 없어요. 물론 실력이나 기발해서 음식을 비싸게 팔수 있는 자영업자들도 있겠지만. 물가가 너무 올라서 같은맛의 같은양의 음식을 같은 값에 자영업자가 프랜차이즈처럼 제공하기 힘들어지는 시대가 점점 한국도 오는것같습니다. 오래 장사를 하신분들은 그동안의 노하우 그리고 노동력으로 싸게 음식을 파시는곳도 있지만. 다음세대에는 그렇게 하려는 자영업자들이 없는게 문제죠. 앞으로 싸고 개성있는 음식은 점점 찾기 힘들거예요.
결국 지역의 특이점을 유지하려면 오래된 건물들 보존및 지역 특산물 활성화 이런걸 해야하는데 결국 지역에서는 그러게 말씀하신 똑같은 업체에 수주주면 똑같은 홍보물, 똑같은 팥빵으로 나오는거구요.
그런데 외국은 안그런데 한국은 이렇다 라는건 좀 고민해봐야할 문제인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공통 문제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국내 관광지가 해외 관광지보다 가성비에서 떨어지고 경험적 측면에서 떨어지면 점점 도태되겠지요. 실제로 그렇게 되구요.
맨날 보시는거니 그렇개 느끼시는거 같은데,
외국도 더 심하면 심했지 한국보다 나은게 그닥 없어요
그 어떤 나라를 가던 죄 이탈리안 피자,파스타 버거 혹은 질긴 스테이크 감자튀김 빼면 먹을수 있는게 전무할걸요 ㅋㅋ
동남아도 먹다보면 결국 다 거기서 거기잖아요?
메뉴는 다양한데 다 같은 맛.
한국 프렌차이즈 넘나 훌륭합니다
… 전 그런 한국프랜차이즈 음식이 너무너무 그립고요 ㅍㅍ
지역마다 다른 식당/다른메뉴가 뭐였을지 어느나라셨을지 너무너무 궁금하네요
전 독일살아요
이동네에선 차로도 주변 국가들 돌아다니는게 너무너무 쉽고요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채코 헝가리 몰타 스페인…… 전부 결국엔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입니다 ㅎ
차이라면 향신료차이 정도?;
전통요리.. 있긴 있는데 정말 한두번이예요. ㅎㅎ
김치만 해도 지역별로 얼마나 많은 김치가 있습니까!
냉면은요!
심지어 족발도 지역마다 삶는 방법이 다른데요! 이 조그만 나라에서 말입니다!
한국음식이 최고예요 ㅎㅎㅎ
다양함애 았어서도 맛도 세계 최고입니다
괜히 k푸드가 인기있는게 아니예요 ㅠ
실례지만 독일 어느쪽에 거주하시나요? 뮌헨쪽일려나요..?
니스쪽 빠에야만 해도 엄청 맛있었는데... 물론 매일 먹을 가격은 아니였습니다만 =ㅅ=...
전 반대로 백종원 이후로 따라란님 같이 입맛이 고급화된 분들(쨍한 단맛보다 은은한 단맛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자영업 성공률이 훨씬 빡세졌다고 생각해요. 깔끔하고 싼데 맛있어야 되고 뻔하지 않아야되고..자영업비중이 전세계 톱인 나라에서 조금 장사된다고 잠시라도 안주하고 있으면 도태되는거 한순간입니다.. 밑에서는 끊임없이 치고 올라오고, 좀 잘된다 싶으면 옆에다 차려서 나눠먹으니 전통적인 강자 아니고선 오래가기가 힘든거구요. sns로 인해 실패 안하려는 소비심리도 강해져서 쏠림현상도 심해졌죠.. (물론 저도 허영만의 백반기행 보고 따라다니긴 합니다만..ㅋ)
코시국 지나면서 회식이든 모임이든 1차위주의 식사문화로 정착되었기에 고깃집 창업으로 너무 편중되는건 좀 안타깝네요.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있고 국내여행 어딜가나 프랜차이저 식당이 넘쳐나고 이걸 피하고 식당 들어가려니 위생상태가 심각한데가 많아서 밥맛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맥도날드나 버거킹 간적 많아요.
도시가 매력있으려면 역사와 맥락이 있어야되는데 구도심은 사람이 없어서 죽어가고, 신도시는 아파트 성냥갑만 있고요.
보통 전통적인 상권이 있으면 지역민의 지속적인 소비로 살아나야되는데 사람이 줄어드니 구도심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또 무슨 붐이 일어서 상권이 살아난들 너무 몰려서 서비스질이 떨어지고 자본주의적인 욕심에 젠트리피케이션 생겨서 무너지는게 반복되고요.
서울아니면 차없이 여행다니기 어려운점도 싫더라고요.
일단 죄다 오래된 내용들이라, 가격부터 시작해서 애초에 지금도 영업하고 있는지에 대한 보장은 못해드립니다.
밑에 곳들은 프랜차이즈는 아닙니다. 한 곳은 프랜차이즈화가 충분히 가능할텐데, 자신들은 절대 안한다고 선언했구요. 대구까지 가서 대구 특산물이 아닌 그냥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메뉴들이긴 한데.. 찾아보면 이런데도 또 맛있는데닥 있더라구요.
https://nipa0711.net/109 // 여긴 중국집인데, 개인적으로 강추 입니다. 주차는 극악이요.. 저 곳의 탕수육은 서울 올라와서도 종종 생각납니다.
https://nipa0711.net/200 // 일본 라멘집인데, 사실 서울이면 옵션이 많죠. 홍대라던가 등등... 뭐 대구에서 괜찮게 라멘 먹은 곳들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 상당수가 라멘이나 술 마시러 간 것들 위주로 올린 시절이 커서요...
https://nipa0711.net/257 // 짬뽕인데 영업 할려나 모르겠는데, 대기 시스템만 견딘다면야.. 맛은 괜찮았습니다. 애초에 대구에서 유명한 곳이기도 하구요.
뚜벅이 인 관계로 대체로 뚜벅으로도 가능한 곳들 입니다.
최근 20년간 온천지 외식요리가 설탕범벅이 되었어요
백종원과 상관없이 원래가 식당이 달거나 맵지 않으면 맛없다고 안갑니다...
하... 하고픈 말은 많지만. 부질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소비하는 사람들중에서 따라란님처럼 문제의식 있는 사람이 드물어 보인다는 겁니다.
누구나 욕하는 교촌치킨이지만, 여전히 치킨업계의 대명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도 다시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온 빙판길이 되어도 아무도 제설하지 않아 그랜저로 스키를 타는 것, 괜찮습니다. 바람 많이 부는 것, 풍랑으로 비행기 결항되는 것, 모두 괜찮습니다. 안 괜찮은건 만족도입니다. 음식도 볼거리도 갈 곳도 정말 없습니다. 제주도 회 맛집이 하나로마트라고요? 정말 부끄러운줄 알아야 합니다.
다들 팥빵만 만들다보니 전혀 특별해 보이지 않고, 인스타 갬성도 안 느껴지고,
급하게 적당히 기획한 티가 나서, 오히려 이미지가 마이너스 되더라구요.
땅이 좁아서인지 너도나도 빠르게 따라해서인지 어떤 음식이든 서울이 가장 맛있고,
숙박도 그 돈이면 브랜드 호텔,
관광도 거기서 거기,
도시를 둘러 봐도 그냥 익숙하고 그렇습니다.
해외도 아주 작정하고 가지 않는 한 신나기 보다는 더 피곤한 사치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서 캠핑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
당장 여행이 아니라 배달앱만 들어가봐도 전부 복붙메뉴고 개성있는집 없어서 시켜먹을게 없죠.
뭐 좀 신선하고 새로운게 있어야 내수에 돈을 쓸텐데 ..
프랜차이즈는 조금 할 말이 있는게, 유독 우리나라는 어떤 식당이나 유행 음식에 대한 쏠림이 너무 극단적입니다. 그래서 오래 가는 가게가 없어요. 미국도 물론 프랜차이즈 유행이 있지만 이렇게 마구마구 바뀌진 않던 것 같거든요
보행자 보호요. 오스트리아 같은데만 돌아다녀도 쉽게 봅니다. 저상버스가 정말로 거의 끝까지 기울여서 평평하게 된 상태에서 탑승하게 한다던가, 필요하다면 운전자 분이 내려서까지 돕는다던가 (코로나 이전입니다. 지금은 또 달라졌을 수 있겠네요)
콜마르에서 리크위르 갈때는 버스 시간표도 잘 확인하고 했는데, 한두시간이 넘어도 버스도 안오고.. 연락해볼 때는 주말이라서 없고... 나중에 다른 기사님이 말해주기를, 그 버스 노선 기사 휴가 갔다고, 노선 전체가 운행 안한다던가.. (한국에서는 택도 없는 이야기 겠죠..)
느껴본지 오래된 거 같은 깨끗한 공기.
뜨겁지만 그늘에만 들어가면 견딜만한 날씨.
더러운 파리 지하철.
스위스의 황홀한 자연환경. 맨눈으로 보이는 별똥별들.
온천이라 쓰고 대부분 수영복 입고 이용하는 각종 온천들. (한국/일본식 스타일은 거의 찾기 힘들죠. 최소한 자기들 문화는 아니니까요)
온천욕 중에서 맥주 한잔..
계절에 따라서는 밤 9~10시 사이에도 환한 일종의 백야 현상.
산 하나 안 보이는 드 넓은 초원.
휴대폰 화면에서 처음 보는 EDGE 네트워크 아이콘.
부자 동네, 부자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엄청난 요트들.
여행 내내 한번도 들을 수 없었던 군용 헬기와 전투기 소리. (대구 출신. 수성구 거주였지만 동구 2년 근무 했던 적 있습니다)
한국이라면 대목일 명절날 전이나 명절 당일날, 대부분의 가게가 문 닫고, 거리 조차 조용한 도시.
정말 1인승인지 엄청 작은 엘레베이터들.
수동으로 문 개폐하는 엘레베이터도 경험했습니다.
10년 전에는 지하철 문도 수동이였습니다. (버튼식등..)
https://nipa0711.ne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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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라면, 곳곳에서 피는 담배와 꽁초 정도 되겠군요.
저 역시 여러 나라들의 경험들에서 느낀 것들을 대충 정리했는데, 한국에서 과연 이런걸 보고 경험 할 수 있을까요..?
특히 보행자 보호에 대해서 만큼은, 유럽에서 있다가 한국오면 역체감이 엄청나죠.
신호등 건너고 있는데 앞뒤로 지나가고, 불 없는 횡단보도 있데, 보행자 보호 무시하고..
유럽에서는 신호등이 있던 말던 그냥 건널 기미라도 보이면 (신호등 찾고 있었음)
앞에 차 부터 맞은편 차 까지 다 서버려서, 오히려 뻘쭘해서 길 건넌적도 있었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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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으로는 해외 나가기 전까지는 절대 한국에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봅니다.
그건 부정적인 경험이 될 수도 있을테고 (인종차별 등), 긍정적인 경험이 될 수도 있는데,
확실한건 경험을 하고 안하고는,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세상이라는 것이죠.
아 그렇다고 제가 국내여행만 한건 아닙니다.뉴질랜드에서 5년 거주했고 80년대말 90년대 초 대학시절 유럽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이제까지 여행 또는 출장으로 40여개국 정도는 발도장 찍어봤습니다. 인터넷 서치로 해외여행한 사람의 편견이라는 오해는 마시길요 ㅋ
블로그 한번 방문해보고 싶네요.
최근 5년간 (이라고 해봐야 코로나로 3년 빼면 얼마 안되죠) 가본곳 중에서는 밀양 삼랑진, 청송, 계룡, 공주, 목포 정도가 저는 참 좋았거든요. 목포는 반년정도 살아보고 싶다 싶었는데 말입니다.
이게 3박 4일 정도 머물면서 여행을 해봐도 제대로 음미가 될때가 있고 안될때가 있는듯 합니다.
한가지 조언드리면 님이 한국이 재미없다고 느끼는 이유는 님이 한국인이기 때문입니다. 익숙한 건 시시하다고 느낄 때가 많죠. 많이 다녀보니 그거만큼 유니크한게 없었고 살아보니 없어지고나면 그거만큼 소중한게 없었는데 말입니다. ㅋ
저는 여행 다닐 때 만족스러웠던 맛집들을 검색해서 거길 포스팅한 블로그들을 살피며 취향이 저랑 비슷한 지역 블로거를 찾습니다. 그래서 그 블로거가 좋아하는 식당을 가면 높은 확률로 성공하더라구요. 뭐 물론 크리티컬하게 실패하는 경우도 없진 않습니다만.
프랑스가 미식의 나라인 건 맞지만, 그 미식 한 끼 제대로 즐기려면 1인당 기본 20~30유로, 또는 그 이상 깔고 들어가야 하는 게 거기 물가 수준이지요.
예산 막 쓰다 보면 막판에 줄구장창 찾게 되는 동네빵집과 케밥집들 ㅋㅋ 😭 (물론 그것도 정말 맛있긴 합니다 ㅎㅎ 특히 이 친구들이 빵에는 정말 진심인지라.. 빵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프랑스가 정말 천국입니다 😂)
월요일 월차 맞춰서 일~월 1박2일로 여행갔는데, 일인당 5만 6천원 냈습니다. 숙박비 15만 원은 언니가 애기들 생일선물 못 줘서 미안하다고 냈고요. 다 합쳐서 37만 원에 주유비 식비 간식비 숙박비 입장료 다 해결봤습니다. 장소는 전라남도 순천이구요. 첫날은 순천국제정원 ㅡ 숙소 ㅡ 야간미디어아트와 어신길. 둘째날은 정간정원(?이름이 생각 안 남...ㅠ) ㅡ 낙양읍성(?으아니 또 기억이... 새벽의 독성이란..) 갔다가 알밤휴게소에서 알밤빵 사서 귀환.
1박2일동안 3만2천보를 걸었을 만큼 엄청 잘 놀았네요. 물론 커다란 비닐팩에 물 얼려가서 카페값을 줄이긴 했습니다.
근데 여행스타일에 따라 돈 많이 쓰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액티비티를 즐긴다던가, 놀이공원이나... 유명 카페 잘 들르시던가... 그러면 많이 나가죠.
취향은 바꾸기 어렵지만, 살짝 넓혀보시길 권합니다. 특히 미디어아트나 박물관, 미술관, 체험관, 꽃, 자연, 이런 쪽으로요. 월차를 활용해서 비싼 숙박일은 살짝 피하는 것도 좋아요. 남들과 똑같이 준비하면 똑같은 서비스를 비싼 값에 소비할 수 밖에 없답니다.
/Vollago
다만 세상이 좋아져서 타 지역에서도 비슷한걸 먹을 수 있게 됐죠
그래서 희소성이 많이 떨어졌다랄까...
외국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우리야 어쩌다 나가니까 모든게 새롭고 신기할 뿐...
저 같은 경우엔 어려서부터 박물관과 온천, 천주교 성지순례, 조용한 곳에서 멍때리기를 좋아해서 그를 중심으로 드라이브 겸사 소소한 여행 다녀오기를 좋아한답니다. 우리나라에 좋은 온천, 좋은 박물관, 호젓한 곳은 생각 외로 많답니다 😂
위의 여러 분 말씀대로 온천, 박물관 등 테마를 잡고 가까운 곳부터 즐겨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대한민국이 그렇게 작은 나라는 아니며, 내가 아는 동네라 할지라도 여기저기 생각도 못한 사각(死角)은 상상 외로 많답니다 😊
일례를 들자면 얼마 전 다녀 온 진주 복숭아과수원이 있군요. 진주시내에서 외곽에 위치한 이름없는 동네이지만, 살살 걸어 언덕배기 하나 넘는 순간 문자 그대로 도화경(桃花景)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넋놓고 하루 종일 거닐다 왔네요 ㅎㅎ (* 벚꽃보다 복숭아꽃이 훨씬 예쁘답니다. 옛 선비들 꽃놀이 중 으뜸이 괜히 복사꽃이었던 게 아님..)
어디서 얘기 들은 것도 아니고, 카카오맵 아무데나 막 돌리다가 어라? 하고 가 본 곳 😂 여행지는 찾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딱 복숭아 꽃 예쁠때네요. 내년에 가봐야겠습니다. 진주에서 고등학교 나왔는데 왠지 어느 마을인지 알꺼 같습니다.
진주시 서북쪽 외곽 상봉동 진주보건대학교와 경진고등학교 사이로 난 길을 따라 5~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진주 사직단(옛터)이 나옵니다. 거기서부터 복숭아 재배를 많이 하더군요.
한가득 핀 복숭아꽃도 최고였지만, 왠지 우리나라 같지 않은(?) 야트막한 구릉이 이어지는 독특한 지형이라 이국적인 느낌마저 들더군요. 추천드립니다 👍
다 거기서 거기더라고요. 물론 일본은 2010년대 초반까지만 가서 바뀌었을 수는 있지만 그래서 제일 좋았던 곳이 도시 규모가 작고, 자연이 아름다우며 활화산이 있는
큐슈 쪽 남단 가고시마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약간 이국적인 자연 풍경 때문에 그래도 제주도는 괜찮게 생각하고 있고요.
저도 미국 30개 이상의 도시와 중소도시, 시골까지 다니면서 진짜 동아시아 관광은 이 쪽에 비해서는 멀었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시 혹은 마을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대자연도 있고 정말 즐길 거리가 많더라고요. 어째 묘지도 이쁘더이다. ㅋㅋㅋ
거긴 프렌차이즈 식당도 신도시도 없거든요.
거기에서 오는 좌절감과 모멸감..
글쓴님도 비슷한걸 느끼신 모양이네요.
점점 전국이 프렌차이즈화 되어가고 있어요. 어디를 가도 항상 그곳이 그곳같습니다.
미국의 지역상권이 프렌차이즈로 하나가 되어가는 것이 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도 닮아갈거라고 걱정했는데, 점점 일상이 되어가고 있으니.
힌국사람에게 한국여행이 쌀수가 있나요? 일본사람에게 일본여행이 저렴하게 느껴질거 같은세요?
한국여행지.. 맛없죠.. 동네식당은 어떤가요. 내 입맛에 맞는 괜찮은곳을 찾기위해 당연히 노력이 필요하죠.
힌국이 매력없는 여행지라기 보다는 한국인에게 매력없다는 말이 맞죠.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니 그 때 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 유한준
우리나라도 좀 더 사랑해주세요. ㅎ
일본이 아무리 좋아도 그나라에서 10원도 안쓸겁니다.
디즈니랜드도 엄청 비싸고 먹을것 없는건 마찬가지인데요...
오히려 전 한국 관광 오는 외국인들이 부러워요. 외국 어딜 나가도 이렇게 다채롭고 흥미진진하고, 볼것, 먹을것 많고, 접근성 좋은 곳이 없었습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관광지용 식당으로 채워져서
예전 모습은 사라지고 특색 없는 동네로 바뀌었더라구요
오랜만에 갔는데 아쉬웠어요
또 매번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 관광 자원 좋은 곳이 많은데 잘 못 살린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조금만 유명해지면 원래 풍경 가릴 정도로 조형물 세우고 간판은 알록달록에 주변 환경하고 어울리지 않구요
결국 사람 사는거 보는 재미가 여행이라고 생각 합니다.
여행가기엔 좋은 국가 맞죠..
지역마다 개성있는 맛집들 정말 많죠
전통있는 맛집들... 수십년 대를 이어온 이런집이 많이 있어요.
게다가 교통비를 제외하면 물가도 그리 안비싸고(!) ㅡ
바가지도 없고..
특히 편의점이나 자판기 가격을 보면 10년전이랑 큰차이가 없는거 같아요;;
거참 일본 물가가 싸다고 느껴지는 한국의 미친 생활물가입니다 ㅡㅡ;
사람들 친절하고..
깨끗하고..
이국적인 풍경도 많구요
우리도 물론 괜찮은 관광지 많고
친절하고
비용이 괜찮은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볼거 많은데 왜그러냐!라고
자존심만 세울것이 아니라...
K팝이 J팝을 누르고 세계최고가 된것처럼
한국관광이 일본관광을 누르고 아시아 최고 관광대국이 되고자 한다면
왜 일본이 관광대국이고
한국은 그만큼 안되는지 여러각도에서 분석하고
보완이 필요할거 같아요
가령 관광지 음식등 가격(길거리 음식 포함) 시기에 관계없이 정찰제 + 신용카드 필수로 사용가능하게만 해도 국내관광에 대한 거부감이 확 줄어들꺼에요 (길거리에 음식에서 애플페이까지만 되면 진정한 IT강대국인증ㄷㄷ)
다른 이야기로
유럽여행갔을때 길거리 공연, 길거리 그림 그리는 사람들도 시청? 구청에 다 허가받고 하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 듣고 관광에 대한 관리가 남다르구나 싶었어요
https://maps.app.goo.gl/r7M2Dpx5WdhASwGS8
제 생각에는 돈을 쉽게 벌고 싶은 사업자와 최소한의 돈값은 보장받고 싶은 소비심리가 결합해서 팥빵 지옥이 펼쳐졌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지역을가도 프렌차이즈를 찾는 마음도 그런 이유이겠고요..
신도시 관련해서는 다른 입장도 생각해보시면 좋겠다 싶어서 글씁니다. 이게 예산, 거주민들 요구 사항을 생각하면 도시 모양이 점점 비슷해집니다. 어느 신도시에는 호수공원이 있어 좋고 타운하우스 특화가 잘되어 있어서 좋다고하면 그 좋은 점을 벤치마킹하고 지역적 성격을 추가 하는 식이거든요.. 답습이라고 느끼실지는 모르지만 수도권 인구과밀해소라든지 인구당 녹지비율이라든지 나아진 모습들도 있습니다.. 사람 사는것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도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을 일년에 네번은 가거든요
저는 해외여행도 너무 좋아하지만 음식물가는 우리나라가 훨씬 싸다고 생각해요 선택지도 더 많고요
그래서 국내고 해외고 다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고 재밌어요
사는 모습이 그런거에요 관광지만 그런게 아니라
지방에도 프렌차이즈만 있다고 불만 있으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건 너무 글쓴분만의 관점이죠
지역 다른 소도시들이 오로지 관광객을 위해 지역색을 유지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겁니다
외부 관광객들 위해서 그 지역분들의 생활기반에 그 지역분들이 원하고 필요한 프렌차이즈가 들어가지 말고 지역색만 유지한 식당들을 운영하라고 강요하는 셈입니다
그냥 그 지역분들도 프렌차이즈 식당이 필요한겁니다
예전 지방살던 제가 학생때는 그곳에는 롯데리아말고 다른 햄버거 프렌차이즈가 안 들어왔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프렌차이즈 버거 먹고 싶어 근처 대도시로 다녀오곤 했습니다
지금도 그래야 한다면 그게 정상은 아니죠
일본을 예로 드셨는데...
실제 일본 가보면 지역마다 몇몇 특색있는 음식들 있는거 맞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외에는 오히려 다~~~~~똑같아요
그냥 거기서 생활하는 제 지인분은 오히려 지역마다 다른 한국음식이 그립다고 합니다
달기만 한 일본음식 질린다고 합니다
글쓴분이 가끔 여행으로 가니 지역마다 다르다 느끼는거 일뿐이죠
저는 미국출장 오래 가 있는동안
거기서 음식에 질렸었습니다
관광으로 가서 유명하다는 음식점 몇군데 들렀던거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한국이 오히려 음식은 저렴하고 선택의 폭이 훨씬 넓었습니다
저도 지방 식당들 위생관념 많이 떨어지는거와
요즘 물가 너무 올라 가격 비싼거 인정합니다
특히 제주도는 저도 욕 나옵니다
하지만 검색해서 관광객들 다 가는 식당말고
그 지역 로컬분들만 가는 알짜배기 식당들 찾아 가는 여행맛도 아직 있습니다
글쓴분의 여행패턴을 조금 바꿔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
떠나고 나서 느끼게 됩니다.
다른 댓글에서도 보이는 내용이지만 15년 넘게 산 현재 살고 있는 동네만 해도 가끔은 이렇게 좋은 곳이 여기 계속 있었다고? 하는 곳이 계속 나옵니다.
제가 등산을 좋아해서 지방의 산들을 자주 다니는데 늙어서 체력 떨어지기전에 다 가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곳이 많습니다.
그와 대비해 해외여행.... 일과 개인적으로 일본을 자주 가는데 가끔 글쓴이 분과 비슷한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여행을 하는데 굳이 모험과 노력을 할 필요는 없죠. 하지만 조금만 관점을 바꿔보면 아직까지? 4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의 산천 만한 곳이 다른나라에 얼마나 있을까 싶습니다.
외적인 것에서 만족을 얻는거에 매달리면, 여행의 실패 확률이 많이 높아지더군요
어디에 있는 무언가를 접하고 그걸 대단하다고 판단하는건 내가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니
여행의 목적은 익숙한 집과 동네에서 벗어나 산책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ㅎ
익숙한 음식을 색다르게 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은 외국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기가 쉽습니다.
외국인은 한국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굥이 일본에 머리를 조아리고, 방사능 오염수가 제가 좋아하는 생선을 모두 오염시키기 직전인 상황입니다.
NO JAPAN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 지금 서울 어딘가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이 동네가 아직도 신기한 곳이 많습니다.
/Vollago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에 리뷰가 한개도 없으면서 카카오맵에만 리뷰 몇 개 있는 집들이 주로 지방 맛집이었습니다.
독특한 맛집이 안 보인다 결국 망했다는 얘기고 다수가 찾지 않는다는 얘기죠.
저희집만 하더라도 전 좀 특이한 걸 즐기는 편이나 와이프와 아이가 자주 먹던 것만 먹어요.
그래서 여행지 가도 먹는 게 비슷합니다.
도시 구조나 상가도 비슷할 거 같고요.
카페도 개인카페 중에 스페셜티를 판매하는 곳을 찾아간다거나
현지인 맛집 같은 곳을 많이 찾아가요
그래도 찾아보면 제법 있습니다
현지인 맛집 같은 경우는 클량에서 많이 찾아보는데
실패한적은 없는거 같네요 ㅎ
지금은 한국이 잘산다는 소리 듣지만 일본 처럼 오랜 기간 선진국 반열에 들지는 못했죠..
나라에 돈이 없는대 특색있는 관광지 개발과 투자 쉽지않았을겁니다.
다만 빠른 시일내에 관광하기 괜찮은 나라로 되지않을까...기대해봅니다..
그리고 광주 상무지구가 신도시인가요.
여행을 너무 자주 다녔나보네요.
여행 고인물의 관점은 이렇구나..
입니다
태안-대전-서울 살다가 지금은 경남에 와 있는데
가보고 싶은곳이 너무 많네요...
미국음식이야 워낙 나라가 크고 여러나라사람들이 모여있다보니 종류가 많은거죠. 그걸 한국음식과 비교하시면....그리고 한국 유명관광지가면 경제논리에 따라 가장 무난하고 수요가 많은 프랜차이즈가 있을수밖에 없어요. 파리 유명관광지에 가도 스타벅스와 맥도날드가 있는것처럼요....한국도 관광지 말고 지역맛집가면 괜찮은 식당들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찾기 힘들어서 그렇지. 한국관광지가 획일적이라 문제가 있다는건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그런 유행에 대한 민감함과 속도가 한국을 발전시킨 원동력이기도 하죠.
외국이야 다 새로운 맛이고 볼 거리겠죠, 그나라 사람들 한테도 그게 새로운 맛일까요? 해운대나 대도시 위주로 다니니 당연히 개성이 없지요. 해외도 다르지 않아요, 세계 어딜가도 대도시 메인 스트리트는 프랜차이즈가 대부분인 건 다 똑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신행 갔었던 바르셀로나와 유럽근무할당시 갔었던 체코의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정도 되겠네요.
지뢰 피하려고 손품 엄청 팔았던 기억이 나네요.
국내는 여행을 온건지 만건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나저나 글 잘 쓰시네요 술술 읽히는거보니
삼각 김밥도 먹는 장소에 따라 그맛이 놀랍게 다르잖아요.많이 다녀보셔서 더 잘 아시겠지만 소소하게 찾은 재미가 더 기억에 남기도 했습니다.
건물주나 지역유지분들이 그걸 그대로 카피해서
특색있는서비스가 안나옵니다.
원래 특색있는걸 만든이유나 목적은 빼고
걷모습만 배끼니 하향평준화 결국 아이템이망가지죠.
특히 지방이요. 뭔가 새로운거해서 조금뜨면
나가라고하고 비슷한거옆에만들고.
그리고 없던 텃세부리면서 다른동네사람이 가 시작됩니다.
결국 퀄떨어져서 다망합니다.
이런상황이니 돈만있는집들이 프렌차이즈만 들여와서 지역상권 다 정복해버리죠.
시골 사시는 분들이야 좁고 구불구불한 길이
불편할수도 있겠지만
나중엔 큰 자원이 될텐데
시골마다 쭉쭉 뻗은 넓은 길을 뚫어놔서 정취도 찾기 힘들고…
시골길 달리다 기름도 넣고 옥수수도 사먹고 할텐데
이젠 목적지까지 풍경도 보지 않고 논스톱…
목좋은 곳엔 똑같은 대명콘도가 자리잡고…
할말많하않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생활하지않으면 느끼기힘들고.
일본만주구장창가는게아니니까요.
국내여행을포기한이유지 일본을가는이유가아니잔아요.
선택지는 일본 태국 대만 등등 많죠.
그리고 경기도 수도권이야 자본에 잠식당해서 그렇다 치고, 남쪽으로 갈수록 로컬 맛집들 적지 않은 듯 같아요.
여행을 잘 안다니는 입장에서도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상인에게 가격 문의를 하는 중
중간에 현지인이 물어보니까 가격이 다르더군요.
관광객을 진짜 호구로 보는거죠.
차라리 이마트가서 사는게 덜 열받습니다.
저는 일기예보에서 주위보만 안떨어지면 거의 매주 서울 제주를 왕복합니다. 갯바위 낚시를 다니거든요.
그런데 마을버스보다 운행편수가 많다는 제주행 티켓은 왜그리 구하기가 힘든지, 그나마 편수가 많은 서울은 나은편이긴 합니다만, 일행중에 부산이나 지방에서 오시는 분들도 계신데..부산만 해도 제주행 티켓팅은 지옥 수준입니다.
년 50회 이상 1-2박으로 제주를 들락거리면서 느끼는건 일주일 전에 다녀온 제주랑 지금 막 방문한 제주는 다릅니다.
글쓴분말씀처럼 그동네 식당은 변한게 없어서 식상할순 있겠지만 20년 가까이 그렇게 다녀본 제주는 매번 달라요.
정말 위에 어느분 댓글처럼 아는만큼만 보이는거 같습니다. 로컬주민으로 살다가 관광지로 가면 당연히 비싸죠. 그런데 현지 로컬주민입장에서 바라보면 아직 제주는 서울에 비하면 쌉니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국내여행을 다녀보니 지역마다 나름의 맛집들이 다 있긴 있더라구요
전라도쪽으로가면 피순대, 속초는 오징어순대가 참 맛있고, 닭갈비나 막국수는 다른지역에서도 흔히 팔지만 춘천가서 먹는것과는 완전히 다른음식이구요 물론 가격이 쓸데없이 비싸졌다는건 동감하고 지역 명물요리들 퀄리티도 낮아진것은 사실이긴합니다(안동가서먹은 안동찜닭 손님도없는데 미리 만들어뒀는지 주문하자마자 3분도 안되서 나왔는데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충무김밥이야 뭐 말할것도 없구요) 사실 일본도 관광지근처식당가면 비싸고 맛없는곳 많아요… 사실 어딜가나 이런문제가 어느정도 있긴할텐데 국내 일부지역이 좀 심한편이기도할거고 국내에 익숙하셔서 더 크게느껴지는게 어느정도 작용을 하는것같습니다.
프렌차이즈류의 여행을 하시는거 같네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지만
여행방식의 변화를 추천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