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학교 출석수업이 있어서 갔습니다.
(클량에서도 출석수업 간 분들 있을거예요..)
그래도 명색이 체대여서 그런가.. 트레이너도 있고, 필라테스 강사도 있고, 수영 강사도 있고...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 갖고있는 사람도 꽤 되고.. 나이 많은 할아버지인데 벌크업해서 몸 좋은 분도 계셨고...
그 중에 딱봐도 양아(!) 느낌에 운동선수로 보이는 애가 저를 계속 보더라구요. (제가 이상하게 생겼나.. 싶었죠)
만두귀에 짧은 빨간색 머리. 러닝 반팔, 반바지에 사용감이 있는 형광색 운동화, 슬림한 맵시여서 복싱이나 격투기 선수인줄 알았습니다. (슬램덩크 강백호가 뜨니까 머리 빨간색으로 한 것이 틀림 없습니다ㅋ)
실습시간에 조를 편성하여 조원(특성상 중장년이 많아요)들에게 코칭해주고, 자격증 관련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그 빨간머리 애가 대화에 훅 들어와서 끼더라구요.
제가 준비하려는 자격증이 아무나 도전 절대 안하는 자격증이라 그런지 반갑기도 해서 말 섞으면서
진로라던지, 독일(유럽) 이민이라던지 별의별 이야기 하면서 좀 친해졌어요.
그리고 다음 수업때 좀 더 스몰토크를 했는데, 현재 사기업 소속 육상선수라고 하더라구요..ㅎㄷㄷ;;;
(운동선수 처음봐요... 신기했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수업은 뒷전으로,
출석수업에서 친해진 여자사람친구와 저, 이렇게 3명이 맨 뒷 좌석에서
들으라는 수업은 안듣고 토크타임을 갖았습니다. (마치 그 수업 안듣고 맨 뒤에서 딴청피우는 말썽쟁이 학생 느낌?)
수업이 끝나고 따로 카페에서 담소를 나눴는데
어휴... 젊은친구(7살 아래)가 엄청난 인생사를 많이 겪었더라구요. 본받을 부분도 있었고...
그렇게 이야기 나누다가 아까 처음봤을때 왜 그렇게 쳐다봤냐고 궁금하다고 물어봤죠.
약간 마초기질 있는 남자들 (ex:운동선수, 군인 등) 그러한 애들이 자꾸 쳐다보는데 무슨 심리인지 궁금했다고 말하니까
그냥 자기와 같은 과(?)인게 느껴져서 말 걸어보고싶고 컨택하고 싶어서 쳐다봤다고 하더라구요. 뭔가 원초적인게 느껴진다나...? (그래서 전 마초기질 없다고 했습니다만,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느낌을 말하는거 같았어요.)
옆에 여자사람애가 자기네 언니한테 해당 선수 사진 보여줬더니 몽골 부족의 족장처럼 생겼다고 농담 쳤는데 자기는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안산이나 시흥가면 몽골사람인줄 알고 착각하면서 대화걸고 그런다고 맞장구도 쳐주고 그랬죠. (참고로 저도 몽골사람 취급 받는거 기분 나빠하지 않아서요ㅎㅎ)
이 친구가 과거에 MMA 격투기, 복싱, 주짓수 등 1:1 필드형 스포츠를 다 해봐서 나이 30 된 저에게 운동 추천해달라고 하니까
레슬링을 추천해줬습니다. 복싱은 나이때문에 부상 입으면 회복이 부담되고, 유도/주짓수는 초기비용이 많이 드는데 레슬링은 그런거 전혀 없고, 원초적인거 좋아하시는거 같아보이는데 정말 재밌는 운동이라고 하더라구요. (조만간 가볍게 한번 해보러 가볼 예정입니다.)
암튼 옆에 여자사람 친구와 이 친구가 육상 동아리 만든다고 하고,
전문선수 등록 시킨다고 그러길래 내 알바 아니고 귀 닫고 있다가
전문선수면, 여기저기 근육이 안 좋을테니까 얼마전에 딴 스포츠재활 자격증을 좀 활용해보고싶은데
마루타좀 되달라고 하니까 흔쾌히 ok 해주는 대신에
육상 동아리에 들어오래요... ㅎㄷㄷ;;
(자기 무릎 염증있고 그러니까 재활트레이닝 이런거 해달래요..)
머릿수 채우는 용도로 등록은 하겠지만 실제로 경기 나가라고 하면 어...음...
p.s. 저희 3명 조합이 참 특이한게, 20대 초중반 되는 여자사람인데 무려 국내 정발한 샤오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자가 샤오미 쓰는거 드물잖아요...?
샤오미 100만원짜리 쓴다고 하니까 관심있다고 보여달래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모임...ㅎㄷㄷ
상의는 L~XL인데 하체는 M 입습니다..(...)
개인적으로 덩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장기적으론 85kg 까지 올리고 싶어요..
육상 선수 등록같은거 하기 싫은데, 아마추어 보디빌더 선수같은거라도 등록을 해야하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