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몸이 많이 안 좋아 응급실에 실려가
병원에 오래 장기간 입원했다가 퇴원 한지 얼마 안되었고
일상생활 복귀를 서서히 준비중이었어요.
몸이 아프고
생사의 고비를 겪고 나니,
병실 창문만을 멍하니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들속에
얼마 안되는 45년의 삶을 복기하다 보니,
병실 창문 넘어로 보이는 푸른 기운과
창 너머로 느껴지는 봄향기에
마지막 카톡 프사가 벚꽃구경이었던 태민이 생각과
하필 한양대 병원에 입원해 있던터라
함께 갔던 여러 대학탐방들 속에서 한양대가 가장 마음에 든다며
반드시 한양대 가겠다던 당시 전교2등까지 올라갔던 준우 생각,
그날 고통 겪었을 여러 아이들 생각이 참 많이 났습니다.
이 두 녀석들은 중3때부터 가르치며
고입이 비평준화였던 당시
수시로 대학을 가기 위해 내신관리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단원고로 가자고
제가 적극적으로 설득했던 아이들이었거든요.
네, 제가 단원고 가자고 한거나 다름없습니다.
클리앙도 몇달만에 들어와 봤는데,
모공에 올라오는 끊이지 않는 추모 글들에
놀라운 마음과 동시에 눈시울이 뜨거워 지네요.
"사람들이 다 잊었을거야.
세월호의 세자만 들어도
노란 리본만 보여도 사람들은 이제 피로감 느끼고
아직도 노란 팔찌 차고 다니는 나같은 사람은
이제 얼마 없는 정도가 아니라
멸종수준일거야.
세월호 추모를 없애버린 짐승보다 못한 놈들이
정권을 잡는 광기의 세상속에 살고 있잖아.
티내지 말고 조용히 애들 만나고 오자."
이런 생각이었어요.
어제 서서히 몸도 움직일겸 오랜만에
동네 산책을 나갔는데
저희 지역구 고민정 의원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본 것만으로도
아직 기억해 주는 사람들이 있단 생각에
걷는 내내 눈물이 났어요.
근데 오랜만에 들어온 클리앙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고 있는걸 보니
빨리 준비하고 출발하려던 절
또 눈물속에 주저하게 만드네요.
이것저것 준비하고
준우, 태민이 오랜만에 보러 갑니다.
9년이란 세월 너무 빠르네요.
잘 다녀 오겠습니다.
PS.
잘 다녀왔습니다. 많은 분들의 걱정과 위로 감사드립니다.
몸은 의사선생님도 놀랄 정도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많은 분들의 애정어린 댓글 감사드립니다.
정말 많은 힘이 되었고, 다시 일상을 찾아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적 일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질 않기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대통령이 꼭 나오기를 기도하며
저 또한 작은 힘이나마 보태며 살아가겠습니다.
노란 리본은 제 가방 뿐 아니라 마음 속에 새겨진 화인 같아서 문득문득 생각이 닿으면 마음이 아픕니다.
달라진 게 없는데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T__T
잊은 척 하는거겠죠.
별이 된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운 날입니다.
건강 어여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더 아픈 해인 것 같네요. 또다시 아이들을 위험으로 빠트리는 사회가 된 것 같아서. 아픕니다
몸 회복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세상 누가 앞날을 볼 수 있을까요..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을 텐데.. 너무 자신을 책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힘내시고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잘 다녀오세요. ㅠㅠ
아프지 마세요. 부탁드립니다.
힘들때는 같이 눈물 흘리자고요.
혼자 눈물 흘리지 마세요.
문통하고 웬수지신분 같습니다
원글에 안맞는 댓글이네요...
원수진거 없습니다.
전 무지성 지지자였으나 지금은 생각이 바꼈을 뿐입니다.
촛불시민은 문재인에게 세가지를 요구했고 그리고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검찰개혁
언론개혁
세월호
그러나 그는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심지어 언론개혁은 당시 민주당 당대표였던
송영길 대표가 180석으로 충분하다고 밀어 붙이려 했으나 청와대에서 만류하는 워딩을했고
결국 언론개혁이 이뤄지지 않았을때 청와대는 안심하는 워딩이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기억하시겠지만 문제가 있던 언론사 폐지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불법으로 승인을 해줫습니다.
도대체 그가 뭘 이뤄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저 세가지중 단 한가지라도 이뤄냈다면 모르겠습니다.
저는 문통에게 속은 느낌입니다.
제가 가장 분노한것은.
박근혜 사면
정경심은 지금도 아픈 상태에서 복역중입니다.
당시 대통령실이 과연 정경심의 상태를 모르고 있었을까요?
게다가 조국일가는 지금까지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또한
윤가와 추미애 장관의 사태에도 엉뚱하게 추미애장관을 잘랐습니다.
당시 윤가와 홍가 때문에 국민의 스트레스 지수는 상당했습니다.
그러나 저 둘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이외에도 항상 국민의 감정과 다른 행동을 한 대통령실.
이재명은 그 당시도 지금도 괴롭히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다 떠나서 지금이라도 문재인이
"나는 이재명을 지지한다"라는 단 한마디만 해주어도 인정입니다. 전언이 아닌 본인의 입으로요.
허구헌날 수박들과 어울리는거 보면 그럴일은
없겠지만요.
저는 궁금합니다.
저 세가지를 하라고 시민들은 뜻을모아 대통령을 만들어주고 더불어 국회의원도 180석을 만들어주었는데도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 전임대통령에게 아무런 비판에 말도 못하는 현실이.
왜그런지 진짜 이해가 안됩니다.
마치 그는 성역에 있는 사람 같습니다.
긴글 잘읽었습니다.
님께서 지적한 일만 있는 문대통령 일까요?
공도 있고 과도 있지요. 하지만 과보다는 공이 더 많은 대통령 아닌가요?
대통령의 지시가 만능일 수는 없으며 적어도 문대통령은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문대통령이 이재명 지지를 굥처럼 난 김기현 이야 라고 까놓고 지지했으면 좋았을까요 ?
정치의 도를 지켰고 선거 중립과 금도를 넘지 않으려고 노력한 대통령이였다고 생각하시면 안될까 싶네요.
그리고
세월호 진실을 못밝힌것은 저도 매우 안타깝네요.
건강한 현직일때 광화문에서 세월호 유족들을 아주 가까이 , 오랫동안 지켜본 1인이고 아픔에 누구보다도 공감하면서
유족들과 대화도 거의 매일 나누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래서 저역시 세월호 진실을 알고 싶은 사람중 하나입니다.
님의 답답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댓글 몇몇에서 보이는
문대통령의 강한 지적은 공감하지 못하겠습니다.
공,과 를 따져서 공이 크다 생각하셨다니 그 생각 존중합니다.
하지만 공이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솔직히 전 잘 모르겠습니다.
다 떠나서 본인께서 세월호 진실을 알고 싶다고 하시고, 더불어 세월호 유족들의 아픔을 지켜보셨다 하시는 분께서 진실을 외면하시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기전까지는 정치에 아예 관심이 없던 1인이었습니다.
당시 박근혜의 뻔뻔스러운 태도와 지금의 국민의힘의 대처에 진짜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님!
진짜 문통이 세월호와 검찰개혁 언론개혁에 아무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거나 오히려 검,언 개혁에 미온적이었고,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외면 했었더라면 어떻겠습니까?
만약 이게 진짜면요.
언론개혁에 대해선 문통이 막았던거 아시나요?
그리고 당시 언론사 두곳이 존폐의 위기에 있을때 당시 문정부가 불법으로 두곳을 살려준거 아시나요?
제가 뭐하러 욕먹을거 뻔히 알면서 윗글과 같은글을 쓰겠습니까.
우리는 2찍들에게 말합니다.
가짜뉴스만 보지말고 진실을 보라구요.
그렇다면 소위 1찍이들은 진실만 보고 있는건가요? 1찍들도 가짜뉴스나 혹시 진실을 외면하거나 하지 않을까요?
문통은 신이 아닙니다.
의외로 굉장히 무능한 대통령이었습니다.
문통은 대통령 공약을 19퍼센트도 안되게 지켰습니다.
하다못해 박근혜도 40퍼센트 정도의 공약을 지켰습니다.
5년이라는 세월동안 세월호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데에 뭔가 했다면 그걸 못 밝혔을까요?
저도 몰랐습니다. 윤가가 대통령이 되기전까지는요.
그러나 윤가가 대통령이 된 후 우리나라 대통령의 권한이 얼마나 큰지 이제는 알게되었습니다.
제가보기에는
문통은 검,언개혁과 세월호 이 모든것을 못한게 아니라, 안한거라 생각합니다.
위에도 적었는데요.
2021년 정도인가로 기억하는데 당시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얼마나 언론개혁을 이루려 노력했는지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당시 청와대의 워딩이 무엇이었는지 결국 언론개혁이 이뤄지지 않았을때 청와대의 안심하는 기사가 있는지 없는지 한번만 들여다보시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문통은 단,한번도 본인의 입으로 "나는 이재명을 지지한다"라고 말한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문통의 주변에는 온통 수박들만 만나고 있습니다.
잊지 않습니다.
건강하세요.
전 시간대별로 아직도 생생합니다 ㅜㅜ
지금 11시쯤 전원 구조라고 속보 뜨고 모두들 안심했았던 그 시각이네요 ㅠㅠ
그리고 오후 1시 넘어서 100명이상이 배에 갇혀 있다고 뉴스 떴었죠 ㅠㅠㅠ
억지로 무뎌지고 싶어도 안되네요 제 아이가 점점 그때 아이들 나이가 되어가고 있으니 더 그런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추모글들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 지네요.
어떻게 잊겠어요.
우리 모두를 위해 기억하고 기억해야죠
믿고 있습니다. 세월호 당시 5살이었던 아이와 오늘 아침먹으며 세월호 이야기했고 현재 중학생 세월호 언니오빠들을 위해 함께 기도했어요
잘다녀오시고 건강 잘챙기세요
제가 광화문 광장 현장에서 찍었던 사진이 카스에 남아있더군요.
준우군 , 태민군도 여기에 있을겁니다...
쾌유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