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1편인 6화까지 꾹 참고 보았습니다.
한줄로 요약하자면
너무 못 만들었습니다. 연출의 형편없습니다.
1. 비현실적인 연출
-드라마를 관통하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연출된 장면 중 비현실적인게 아주 많다는 것입니다.
외계생명체가 나타난거부터 비현실적인거 아니냐? 라는 설정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적인 상황을 비현실적으로 그려낸게 문제라는 뜻입니다.
특히 군대를 표현함에 있어서 그 심각성이 매우 도드라지는데,
외계 생물체가 나타났는데 군대의 대응은 비현실적이다 못해 멍청하고 무능하게 보여지고 체계마저 없어 보입니다.
어느 중령이 중위한테 명령불복종했다고 허리춤에 찬 권총을 꺼내서 머리에 겨눕니까?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습니다.
군대의 상태나 대사, 총기 사용 연출도 비현실적인게 많아서 군필자일수록 이 드라마를 보는 것이 고통스럽습니다.
무한탄창, 탄수대비 없다시피 한 탄피와 총알자국, 총기사용 안전수칙 위반등 요즘처럼 관객의 눈이 높아진 상황에서 수준 이하의 표현이 많습니다.
6화에서 군대 음식 만드는 장면은 MBC진짜사나이도 안할 연출이었습니다.
2. 평면적인 캐릭터의 학생들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다 못해 화가날정도입니다.
학생들의 학교 생활은 20년전 드라마에서나 보던 클리쉐를 답습합니다.
학생들은 주인공격의 캐릭터들인데, 연출자가 도대체 요즘 학생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아연실색하게 만듭니다.
학생들은 충동적이고, 비협조적이고, 현실파악이 안되고, 멍청하고, 이기적이며, 심각한 상황에도 장난쳐야 하고, 걸핏하면 욕설을 내뱉고, 화를 참지 못하며 항상 소리지르고, 쉽게 패닉에 빠집니다. 실제 작전에 나갔는데도 장난치고 훈련을 꽤 받은 상황에서도 조금만 위급해지면 패닉에 빠지는 등 한숨이 푹푹 나옵니다.
세상이 망하게 생겼는데, 여전히 수능에 목매는 학생을 보면서 감독이 MZ세대를 단편화하고 우스꽝스럽게 만들었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욕을 입에 달고 사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안들고 억지로 갈등구조를 강조하기 위해서 남발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게 다 감독의 연출력이 형편없기 떄문이겠죠.
게다가 학생들의 캐릭터를 너무 평면적으로 연출해서 한 학생에서 다른 모양새를 바랄 수 없습니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대신 캐릭터를 다수로 분산시켜 여러 학생들을 창조해낸듯합니다.
그 결과 학생 하나가 사망하면 해당 캐릭터성이 극중에서 소멸되는 방식이 되고, 남아 있는 학생들은 뻔한 상황을 연출합니다.
드라마에서는 사건을 통해 학생들이 성장한것처럼 애써 표현하지만 초반 캐릭터성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 전혀 성장한 느낌이 안듭니다.
처음부터 발암 캐릭터인 사람은 끝까지 발암 캐릭터이니 나중에는 그 캐릭터가 나올 때 바로 다음 상황이 짐작이 됩니다.
3. 어쩔 수 없이 작게 표현된 스케일
전세계급 재앙이 펼쳐졌지만, 극중에서 보여지는 상황은 보이스카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군인의 수, 물자의 수, 학생의 수, 전투의 규모 등등등 모든 게 전세계적으로 일어난 심각한 문제로 보이지 않습니다. 차라리 동네 하나에서 벌어진 국지적인 사건이라고 설정부터 바꿨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4. 제발 그만 넘어져라.
감독의 빈약한 연출중에서도 제일 짜증났던 것은 긴박하고 위급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서 캐릭터가 넘어지고 자빠지는걸 너무 빈번하게 사용한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그럴 수 있겠다 싶은데 나중가면 오히려 극의 흐름을 뚝뚝 끊어 먹고 전혀 긴박하게 느껴지지 않으며 왜 저럴때 넘어지지? 저런다고 진짜 긴박해보일꺼라 생각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학생들이 잘 넘어지는데, 2번 상황과 겹쳐지면서 학생들의 무능하고 단편적인 캐릭터성을 더욱 강조 시킵니다.
5. 뻔하디 뻔한 파워 디플레
초반에는 너무 위협적이고 살상력 높던 구체들이 후반으로가면 날벌레 수준이 됩니다. 빗발치는 총탄 사이에서도 날라와 팔 다리를 자르고 몸을 꿰뚫던것들이 어느순간 총쏘는 사람만 보면 도망가기 바쁘고 고작 돌을 집어던지거나 하는게 설정 붕괴수준이죠. 그러다보니 초반에 흥미를 지탱해주던 긴장감은 사라지고 멍청하고 무능해보이는 학생들의 욕설과 몸개그를 보면서 비현실적인 전투 연출을 봐야합니다. 이 드라마가 뒤로갈수록 더더욱 재미 없어지는 이유입니다.
원작을 제법 재미있게 본 사람으로서 이런 드라마가 나왔다는점이 아쉬운걸 넘어 화가 날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웹툰 산업과 드라마, 영화 산업이 발전하면서 웹툰 기반 영화, 드라마다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제발 원작 명성만 믿고 대충 만드는 짓은 안했으면 좋겠네요.
평을보니 거의 그대로 가져간거 아닌가 싶네요
(사실 1편 보다가 뜬금없이 팬저파우스트 쏘는데 후폭풍 고려도 안하고 사단장 옆에서 막 쏘는거 보고 껐습니다. ㅠㅠ)
연출.연기.각본 다 망급이었습니다.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