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솔직히 뭔가 가르칠때 어려운 단어를 쓰거나 어렵게 가르치는 사람들은
잘 가르치지 못하거나 혹은 사기꾼들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뭐 천재들 중에서는 "왜 이걸 몰라?"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건 아예 다른 카테고리로 생각합니다.
저는 최대한 비유를 들면서 쉽게 쉽게 가르치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방식을 저와 같은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이
"너무 쉽게 가르치면 없어보이지 않냐? 쉽게 떠먹여 주는 건 안좋다."
라고 하더군요.
그냥 저는
"쉽게 가르칠 수 있고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그 분야를 그만큼 이해를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본다.
그래서 어렵게 설명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어렵게 설명할 자신도 없다."
라고 대답해줬습니다.
뭐 어쨋든 저 사람말은 공부에는 어려움이 따라와야 하는데, 너무 설명을 쉽게 해주면 안된다라고 하더라구요.
전문성도 떨어져보이고.
근데 여기서 목적이 "전문성 있어보이는 것" 일까요? 아니잖아요. "알려주는 것"이 잖아요.
물론 그렇다고해서 제가 뭐 떠먹여 준다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먼저 상대방이 최대한 자신이 찾을 수 있는 해결책을 스스로 찾게끔 하고, 그 이후에 해결책을 주는 편입니다.
그때 설명을 최대한 쉽게 하려고 노력하는거죠.
이렇게 스스로 찾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그 분야에서 일을 해도 민폐를 안끼치니까요.
근데 설명을 그냥 내가 있어보이려고 어렵게 한다?
왜요? 아예 한자로 다 써버리지? ㅋㅋ
물론 저도 "왜 이걸 모르지?" 라고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근데 그럴 경우, 알려고 시도 조차 하지 않을 경우가 대부분 이라서..
그럴때는 걍 저도 가르치는 것을 포기할때도 있습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제대로 알지를 못해서, 자기가 암기한 것만 줄줄줄 읊어서 그런 사단이 나더군요.
제대로 아는 사람은 쉽고 이해 잘가게 알려줍니다. ㅋ
쉽게 설명하면, 어렵게 이야기하는 사람들보다 비전문가인줄 안다는게 문제...
뭘 그리 영어 낱말 섞고 분야에서만 쓰이는 낱말들 쓰는지 싶죠.
어쩔 수 없는 때를 빼곤, 웬간한 건 초등학생도 이해할 정도로 말해도 될 것을 복잡하게 말하는 경우가 참 많아요.
쉽게 설명해도 모르는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것이 전문적인 것이죠.
쉽게 많은 정보를 머리 속에 쌓아도 또 배울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에 무슨 말도 안되는 궤변을.
쉽게 알려주기 위해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걸 놓칠 수 있다면 이해라도 가겠습니다만...
자신은 쉽게 배우려 하고 남에게는 기술공유를 박하게 하거나 잘 안알려 주고 이기적으로 굴면 더이상 안알려줍니다.
사이비 종교 중 다수는 역으로 교리를 "쉽게" 가르쳐 주는 방식으로 접근하고는 합니다.
훌륭한 학자가 훌륭한 강의를 하는 건 정말 드문일입니다. 제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교수님 한 분은 세미나때 마다 '왜 저 쉬운 걸 저렿게 어렵게 말씀하시는 지 모르겠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세미나후 '결국 이런 거 아닙니까?'하고 답답해서 여쭤보면 그런 단순화가 설명할 수 없는 여러개의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시더군요.
물론 본문에 나와있는 것 같은 뭔가 있어보이려 하는 지적 거만함은 당연히 지양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