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번 써보는 미국 이민글 입니다 (제목 수정) : 클리앙 (clien.net)
댓글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글에서 했으니 이번에는 미국 이민 이야기 입니다. 어느 정도는 경험, 어느 정도는 들은 이야기이니, 일부는 흘려들으셔도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모님이 식구 초청으로 이민을 왔기에 (신청은 1980년 중반, 인터뷰는 1998년, 이민은 1999년) 일반적이지는 않은 케이스 입니다. 다만 여기에 오래 있다보니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듣는 관계로 조금 주절주절 적어봅니다.
1. 이민을 오는 방법
주변에 이민을 간다... 라고 하면 두 가지 케이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취업 혹은 대학/대학원
취업은 말 그대로 "운 좋게" 미국 회사에 합격을 해서 오거나, 한국 회사의 미국 주재원으로 가거나 (이 경우에는 이민이라는 표현을 잘 안쓰기는 합니다), 한국/외국 회사의 미국 지사/본사로 가는 경우지요. 이런 경우 대부분은 이미 취업 비자를 받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좀 편합니다.
대학/대학원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말 그대로 "취업이 아닌" 학업을 위해 가는 것이고, 이런 경우 90% 이상이 미국 회사에 취업하고 + 자리를 잡는 것을 바라고 오십니다. 이 경우에도 몇 가지가 나뉘는데 고등학교 졸업 후 혹은 대학교 재직 중 혹은 졸업 후에 오는 경우, 이게 아니면 직장을 다니다가 때려치고 -_- 오는 경우지요.
직장을 때려치고 오실 경우, 그야말로 "올인" 을 하는 케이스 입니다. 특히 결혼+아이 콤보의 경우에는 더욱 더 그렇고요. 이 경우의 문제점은 지난 경력이 단절될 가능성이 높고 (상당수의 경우 미국에서는 한국 경력 안따집니다), 박사학위가 취업의 보증수표가 아니며, 기간도 상당히 길게 걸려서 돈만 까먹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또한 길게 걸리다보니 가족은 미국 생활에 익숙해졌는데 취업이 안되서 돌아갈 경우, 새로 시작해야 하는데 여러모로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다른 옵션으로 이민을 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이민이나 종교인으로 이민, 귀화 등의 옵션이 있습니다... 만 일반적이지는 않고요.
2. 이민을 유지하는 방법
이건 두 가지가 가장 일반적인데, 취업과 결혼 입니다.
취업은 사실 실력과 운이 중요합니다. 다만 여기서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시민권자/영주권자가 아닌 이상, 취업의 난이도는 헬난이도라는거죠.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취업비자로 와도 이런저런 이유로 이후 영주권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 비자 만료일이 되서 외국으로 가야 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그것에 앞서서 취업비자 받는 것 자체가 추첨 방식이라서 안될 가능성도 높다는 점 입니다.
그래서 취업을 하신 분들은 영주권 진행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영주권 자체가 국가별로 연간 숫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안될 가능성 혹은 늦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돈을 더 내고 빠르게 처리를 하려고 합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회사는 취업이 가능한 영주권자를 제외하고는, 외국인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자 문제도 있고, 언어 문제나 인종 차별도 있고요. 대기업에서는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요. 얼마나 어렵냐... 라고 물으시면, 대충 대부분이 알만한 대기업에 동남아 이민자 직원이 얼마나 있는가... 를 생각해 보시면 편할겁니다. 그나마 미국은 외국인이 많고 + 특히 테크쪽은 더 많아서 비율이 높지만, 인문계쪽 회사로 가면 외국인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지요.
결혼은 시민권자랑 결혼하면 신청하고 사실상 바로 (몇 달 내로) 나옵니다. 다만 결혼 기간이 짧을 경우 단기 영주권 (2년) 이 나오고, 이후 10년으로 업데이트를 해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결혼하고 2년이 지나고 + 아이가 있어서 와이프님 영주권을 받는데 문제가 없었지만요.
3. 이민자의 설움
이건 뭐 사람마다 달라서요. 한국에서도 이런거저런거 못 견디는 분이 많으실텐데, 여기 오면 더 심합니다. 왜냐고요?
* 외롭습니다: 한국처럼 친한 사람이 있거나, 한국어로 떠들 사람도 적고, 다들 일 끝나면 집에 가니까요. 특히 취업비자로 온 분들은 더더욱 집+가족으로 귀결된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한국 사람들이 교회로 가는 이유 중 하나가 외로움이지요.
* 부모/형제가 없습니다: 미국내 한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올라오는 글 중 하나가 "부모님/친족/형제가 아파요/돌아가셨어요" 라는 글 입니다. 취업 비자로 오고 일을 잡으면 30대 말에서 40대인데, 부모님 건강이 문제가 되는 시기지요.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습니다. 뭐 부산-서울 거리가 아니라, 지방 어느 지역이라면 한국까지 가는데 24시간도 걸립니다. 비행기 기다리고 가다가 임종을 놓치는 분도 많고요. 거기에 가족이 없으니 기댈 곳이 없고 + 아이를 봐줄 사람도 없습니다. 가족의 문제는 가족 내에서 (주로 엄빠) 해결해야 하지요.
* 언어: 뭐 할많하않... 미국 사는지 20년 넘었는데 영어는 아직 어렵네요. 영어 발음은 아이들이 더 좋습니다. 근데 이건 여기 사는 한국분들 대부분의 공통주제 ㅎㅎㅎ 반대로 아이들이 한국어를 못해서 걱정이라는 말도 많이 하고요. 종종 한국에 갔는데 부모님과 아이들이 말이 안통하는 경우도 많다는 토로도 종종 올라옵니다
* 인종차별: 후우.... 그나마 미국이니 이건 좀 나은 편이지만, 시골 어느매로 가면 마트에만 들어가도 다들 시선집중이 되기도 합니다. 물건 시키면 못알아듣는 척도 하고. 뭐 휴양지나 서부 대도시는 나은 편이에요
기본적인 부분은 이정도인데, 이게 전부는 아니죠
4. 미국에서의 삶
이건 회사와 거주지에 따라 매우 달라집니다. 회사에 따라서 보험, 월급, 다양한 혜택 등이 다르지요. 인텔의 경우에는 오레곤에서 최고급의 의료보험도 제공하고, 월급도 괜찮은 편입니다. 혜택도 많은 편...인데 최근 몇 년 동안 많이 줄기는 했죠.
반대로 회사가 별로면 보험도 별로고, 월급도 줄고, 혜택은 뭐 없고요.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의료보험인데, 이건 정말 얼마나 혜택이 좋은 회사를 다니는가의 부분입니다. 쉽게 말해서 어떤 사람은 매달 500불을 내는데도 병원에 가면 치료비를 걱정해야 하고, 어떤 사람은 매달 50불을 내는데 치료비 걱정이 없을 수도 있지요. 보험도 다양하고 플랜도 다양해서 이건 비교도 어렵죠
거주지.. 라는건 지역 부분이 큰데, 지역마다 집값 차이가 어마무시합니다. 어떤 곳 (샌프란시스코 주변 지역들) 은 100만불로 방 두 칸 아파트 (콘도) 도 못 사기도 하지만, 어떤 곳은 50만 불로 수영장이 딸린 집을 살 수도 있지요. 그래서 집값을 이야기 할 때는 그냥 다 힘들게 사는구나... 하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국처럼 서울-인천 수준으로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닌 지역도 많죠.
전기/물/도시가스 부분도 비슷해요. 이것도 주마다 다르고 회사마다 다릅니다. 다만 한가지는 한국에 비하면 싼건 맞아요.
총기 사고는 솔직히 크게 별 문제는 없지만, 위험 지역은 피하시면 되고요. 쉽게 말하자면 한국 뉴스에서 강도, 교통사고 등등의 문제가 많은데, 실제로 그것을 겪는 사람은 드문 것과 비슷하달까요? 물론 우범지역은 다들 피하잖아요? 비슷해요.
돈 문제는... 뭐 어디나 마찬가지. 저같은 가난뱅이 월급쟁이는 열심히 살아야죠 ㅠㅠ
5. 미국에서의 교육/취업
요즘은 여기도 다들 대학교를 가려고 합니다. 대학교도 안나오면 취업하기 힘들어진지 오래되었어요. 한 20년 전만 해도 고등학교 졸업해서 어찌저찌 적당한 곳을 가서 평범하게 먹고 살기도 했는데, 점점 옛날 말입니다.
동양인들의 교육열은 미국에서도 엄청나죠. 한국 사람요? 에이...인도/중국 사람이랑 비교 안해봐서 그래요. 저희 동네는 덜한데 다른 지역 (샌프란시스코라던가...) 으로 가면 애들 숙제가 엄빠 숙제입니다. 뭐 초등학교 그림/만들기가 왜 저 수준인가... 에 대한 이야기도 많죠.
미국 사람도 엄청나요. 돈 좀 있으면 다들 아이들 가르치는게 당연한거죠. 미국은 학원도 거의 없어서 가격도 비쌉니다 ㅜㅜ 괜히 한국 사람들이 방학 되면 한국으로 애들 데려가서 학원에 보내는게 아니에요. 특히 악기나 체육은.... 후우....
취업은 미국도 힘들고요. 아니, 좋은 회사는 미국도 힘든거죠. 한국은 한국인만 신경쓰면 되는데, 여기는 다 신경써야 하는거죠.
근데 미국은 꼭 좋은 회사를 갈 필요는 없어요. 물론 가면 매우 좋아요. 하지만 천하다고 느끼는 직업도 인건비가 비싸고, 벌이도 좋아요. 얼마전에 집에 변기를 갈았는데, 시간당 150불이었나? 줬지요. 변기 가는데 40~50만원 든다고 생각해 보세요. 토나와요 ㅜㅜ 괜히 슈퍼마리오가 인기가 많은게 아니에요. 아니, 배관공 말입니다.
그거 아니라도 국가에서라도 먹고는 살게 해주다보니 미래에 대한 걱정이 "조금" 덜해요. 미국이 유토피아는 아니고요. 근데 조금 덜 걱정하는 것도 사실이에요. 근데 저는 아직도 집값을 14년 정도 더 내야하고, 아이들은 10년 정도 뒤에는 둘 다 대학교를 다닐테고, 제 정년은 아직 멀었네요. 목표는 정년인 67세 까지 버티는건데, 과연 어떨련지... 아직 25년 정도 더 일해야죠. 몸이 버텨줄려나 ㅜㅜ
6. 이민에 대한 이야기
일단 미국 이민만 보자면, 솔직히 도박이에요. 집에서 돈 많아서 지원이 빵빵하면 돈 걱정 없으니 신분만 걱정하면 되요. 근데 대부분 안그렇잖아요? 매달 월세, 각종 보험, 가스/전기/물세 등등, 인터넷, 손전화기, 자동차 등등 돈 나갈 곳이 많아요. 집이 있으면 고칠 곳도 많고요. 얼마전에 보일러가 고장나서 불렀는데 10년 넘어서 노후되었으니 고치는 것보다 교체를 권하더라고요. 2300불이라고 하네요. 후우... 일단 직접 좀 손 좀 보려고요. 안되면 바꿔야죠.
평범한 사람이라면 일자리 잡기도 어려워요. 솔직히 말해서 한국에서 중소기업 사장들이 동남아 사람 채용하는게 그들이 엄청나서 그런게 아니라 싸서 그런거잖아요? 미국은 좀 좋은 일자리는 싸게 주기도 어려워요. 경쟁은 심한데, 남들은 영어도 잘 하는데, 난 비자도 없는데... 이런 상황이에요.
물론 운 좋게 대학원 갔다가 취업하기도 해요. 근데 솔직히 일부 전문직 아니면 어려워요. 문과쪽은 더 어렵고요. 말로 먹고 사는게 반인데, 영어가 안되면 안되잖아요? 아니, 일자리를 잡아도 승진도 어렵기도 해요. 말빨이 안되잖아요. 이거 되게 서럽거든요. 근데 어쩌겠어요? 먹고 살아야 하는데...
그래도 미국 살면 좋은 점이 있어요. 아버지께서 자주 이야기 하시던게, 미국 오니까 넥타이 안매도 되서 좋다고 하시던 것이었지요. 좀 자유롭죠. 비교도 덜하고요. 남이 에르메스로 뒤덮던 어른메스로 뒤덮던 상관 안해요. 그래서 사장님들도 평범한 브랜드 입고 돌아다니기도 해요. 제 주변에도 회사+주식으로 많이 버시는 분이 계신데, 그냥 동네 아저씨에요. 근데 집은 크고 + 돈은 뭐...
애들 교육도 좀 낫고요. 한국처럼 비교하지 않고 경쟁을 "덜" 하니 좀 낫죠. 애들끼리 월세(아파트)에 살던 대궐에 살던 신경 덜 써요. 안쓰지는 않을거에요. 근데 애들끼리 평수로 친하게 지내고 그런건 없어요. 저희집 애들이 친한 반 친구들도 월세 살고, 좋은데 사는 사람도 있어요. 전혀 신경 안쓰여요. 부모의 됨됨이가 신경쓰일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녁을 집에서 먹고, 주말에 아이들과 놀고 하는 것도 좋아요. 오레곤은 시골동네 -_- 라서 저희는 산으로 바다로 들로 가는걸 좋아해요.썰물때가 맞으면 차로 한시간 반 이동해서 바다에 가서 조개도 잡고 게도 잡아요. 지지난주에 가서 제한수량 만큼 새조개를 잡아왔는데, 껍질까지해서 그렇지만 한개에 200g 넘는 것도 좀 잡았지요. 술안주로 최고입... 봄이 되면 농장에 딸기, 산딸기, 블루베리, 복숭아, 체리, 사과, 배, 무화과, 포도 등등도 따고요. (아니, 사과는 가을에 나와요. 봄부터 가을까지 이것적것 따요) 날 좋은 여름에는 캠핑을 가서 불 피우고 머쉬멜로우 굽고, 별도 보고 오고요. 계곡에 가서 물놀이도 하고요. 여행도 좀 다니고요. (아는 분은 제 여행 스타일/계획도 좀 아십;;;;)
근데 미국도 좋다고 생각하면 좋은 것이고, 한국도 좋다고 생각하면 좋은 것이에요. 정치 부분은... 후우... 뭐, 그래도 미국도 트럼프가 뽑혔던 곳이니 할 말은 없네요 ㅎㅎㅎ
이민이 다 좋은 것도 아니고, 이민자의 삶이 다 장및빛도 아니고요. 주변에 안좋게 된 경우도 많이 보고, 잘 된 경우도 많이 봤고요.
하지만 장및빛만 보고 이민을 생각하지는 마세요. 양판소 이세계 전생물도 아닌데, 이민간다고 치트스킬이 생기는 것도 아닌걸요. 솔직히 말해서 더 힘들어요. 이사가서 새로운 곳에 자리 잡는 것의 100배는 어려워요.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할까... 생각하다가 한 마디 해보자면, 결국 이민와서 잘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전에도 잘 살던 사람들이라는 것이에요. 현재 자리/위치/상황이 마음에 안들어서 이민 와봐야, 대부분 비슷하게 안좋아져요. 수리남처럼 외국에 회사 만들었다가 감옥갈 경우까지는 없겠지만, 그래도 원래 잘 살던 사람 + 사람들이랑 잘 지내던 사람들이 잘 지내요. 그러니 지금 것을 다 때려치고 이민오겠다는 분들은 제가 그냥 말릴게요.
그러니 조금 힘들어도 다들 힘내서 화이팅인겁니다. 지금 계신 곳에서 잘 버티고 + 잘 살고 하면, 더 좋은 기회로 올거에요. 삶이라는게 운과 노력으로 되는 것이잖아요? 지금 한국 정치판이 돼지판이기는 한데, 그래도 잘 될겁니다. 이명박근혜 기간도 버텼는걸요. 그러니 힘내세요. 그러다가 운 좋게(?) 이민 기회가 올지도 모르고요.
아무튼 다들 화이팅 입니다. 오늘도 달달하게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늘 하루 힘내세요 ㅇㅅㅇ)/
이민자라면 대부분 공감하는 일들입니다.
즉, 열심히 살면 어디서나 괜찮을 거라고 믿고 살고 있습니다.
요즘은 내가 미국에 사는건지 한국에 사는건지 헷갈리는 재외동포입니다.ㅡ
종합적으로 미국은 이민의 나라입니다. 이민자들에 의해서 돌아가는 나라죠. 그런데, 이민자가 살기 힘들다면... 미국은 아마 곧 붕괴될 것입니다. 미래가 없는 나라인 셈이죠.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민자가 없다면 미국은 붕괴하겠지요. 이민을 제대로 잘 이용한 나라 중 하나가 미국이니까요.
참고로 고약상자님은 실력도 좋으시고 잘생기시기 까지 하셔서 그런걸겁니다 ㅎㅎㅎ 예전에 유튜브보니 너무 잘 생기셔서 배신감이... ㅎㅎㅎ
새로운곳에서 새출발이라는 환상 깨지는거는 금방이고 외롭고 무시당하고..돈 들인거 본전 생각나고..
여튼 힘들었습니다.
샌디에고 날씨 부럽고요
이민 참 많이 생각하는데, 여기 경력이 인정 안되니 어려운 일입니다.
오레곤에 인텔이라 부럽습니다 ~
딱 두개만 보고 왔습니다.
제 다음 삶, 애들 교육.
제 삶이야 한국짬밥으로 여기서 버텨야 하는거고
애들 교육은 정말 완전히 다르더군요.
우리나라 교육은 지금 답이 없다고 봅니다.
저는 그 동네 주립대학이 가장 큰 고용주인 작은 도시에서 살았어요. 그 동네 사람들은 큰 욕심 안 부리고 그럭저럭 행복하게 살아가더군요. 천천히 일하면서 + 개인적 성취던지 승진이라던지 뭐가 됐든 졸업장이 필요하면 6학점씩 파트타임으로 등록해놓고 학교 다니고요...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한 윗집 친구는 캠퍼스 청소부 일 + 주 1회 flying club + 한 학기 6학점씩 듣더니 지금 화물기 조종사가 됐지요.
하지만 그 장점도 잘 보면 단점이 되기도 하죠. 기회를 주기에 기회를 발로 차버리기도 하고, 시스템적으로 사람들이 어떻게든 살 수 있게 하다보니 시스템을 남용하기도 하고요
외국나오니. (운이 좋았죠. 대학나와 처음 프로그래머로 입사한 벤처에서 우연히 일본파견. ㅋ)
나 혼자만 열심히 꾸준히 잘 해도 인정받고. 쓸데없는 차별 안 받아 정말 좋더라구요.
제 아이가 너댓달 전에 호주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10살때 조기유학 가서
대학졸업하고 병원 근무 시작하고
레지스트라 되면서 받았는데
뭐, 여기서도 잘 하면 되지 않냐...라지만
학교생활 하면서 그 자유스러움이라든지
공부석차(입시점수)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
그런 학창생활이 조기유학 선택의 이유였죠.
제 아이 정말 재미있게 학교 다녔어요.
아이교육때문에 이민이나 유학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텐데
그것만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초청 얘기 나오고 그러는데
아이랑 같이 사는게 중요하긴 한데 제 나이상 5년 기다려 그거 받는게 의미가 있나...생각중입니다. 하여튼...
제 제일 큰 프로젝트 끝냈고
이번 생 제 할 일 다 했습니다^^
하늘아이님이나 고약상자님이나
그외 외국 생활 하시는 여러 회원분들
클리앙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분들인데, 이 글을 통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나라만 다르고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다 공감하는 내용이네요.^^
아무튼 굳럭입니다 ㅇㅅㅇ)/
저는 캐나다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만, 같은 분야에 미국에서 대학원을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일반 회사를 가는게 가장 안좋은 선택지일지언정 취업이 안되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케이스는 못본거같네요. 그리고 학부를 유학나온 케이스의 경우는 집안이 이미 넉넉해서 중고등학교때부터 유학을 진행해서 영어가 이미 뛰어나고 + 문화적응이 완료된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구요...
학부에 온 경우라도 중고등때부터 유학을 온 경우는 꽤 드뭅니다. 제 주변의 경우겠지만, 대학때 처음 유학 온 경우가 대부분 이었고요.
결과적으로는 케바케지만, 예상보다는 많이 돌아가더라고요. 아, 돈이나 영어 문제가 아니라 비자 문제 때문에 말이지요
이민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취업비자 h1b 받는게 추첨까지 동원되서 어렵다는게 자세히 설명되면 더 좋을거 같아요. IT 제외......
원래 계획은 어학연수 1년이었는데.. 어쩌다 꼬이고 꼬여서 지금은 전공과는 전혀 다른 삶으로 눌러살고 있습니다.
전 운 좋게 미국인 와이프 만나서 영주권을 받는데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12년인가 13년에 변호사 비용도 아까워서 직접 서류 준비해서 신청 했었는데 서류 보내고 세달도 안되서 영주권 받았네요. 시민권은 귀찮아서 미뤘었는데 올해안에 신청해 볼까 합니다^^;
한국에서 잘 지냈으면 여기서도 잘 지낼거라는데 공감 합니다. 이민 온다고 뭔가 엄청나게 달라지는게 없고 여기도 사람 사는데라 힘든건 마찬가지로 힘들죠… 게다가 말도 안통하니 더 답답한 면도 있어서…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가 되겠네요.
대부분 지금 내 삶이 헬 같으니 새로운 데 가면 천국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데 보통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죠 그게 나랑 라이프 스타일이 맞냐 안맞냐의 차이일뿐..
약간 놀러온? 기분이어서 그때 이민을좀 고민하긴 했었어요.
지금은 우리나리에 자리를잡았지만,
평생을 타향에사는게 어떤건지는 참 상상이가지 않네요...
먼곳에서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것보다 물이 정말 비싸네요.
취업/친구/연애/결혼 이 네 가지에 있어서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지 못하면 많이들 돌아가죠
이민자의 설움도 적어두신 글 읽으면서 다른나라도 다 똑같구나... 했습니다. ㅎㅎ
넥타이는 아버지께서 약사이셔서 늘 넥타이를 하고 계셨거든요. 여기 오니 그런건 없어진거죠
참고로 포틀랜드의 장점은 다양한 자연이 장점이지요. 스키부터 서핑까지 모두 2시간 내에서 가능하지요. 물론 저는 운동에는 잼병이라 스키도 서핑도 안하는건 함정....
기운내시고 내일도 화이팅 입니다
Y2K 때 미리 미국으로 이민갈 기회가 있었는데, 타국 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부모님의 만류로 포기했던게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그때 갔던 친구들중 1/3이 나이먹고 다시 돌아왔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이민에 성공한 케이스로 꼽을 수 있겠네요.
요즘 이 나라에서 멘탈 안흔들리려 노력하지만... 이런 글을 읽을때면 불현듯 그때 포기했던 이민이 너무 아쉽습니다.
타국에서 건강하시고 건승하시길 빕니다.
미국 여행은 참 좋아하는데 다 합쳐서 여행 자체는 꽤 오래했는지라 대충 어떤 분위기인지는 알겠더라고요. 확실히 영어 잘하지 못하면 차별받는 것도 있었던 거 같고요(전 인종차별은 별로 못 느꼈는데 언어 쪽은 좀 느꼈습니다.)
포틀랜드는 아직 못 가보고, 시애틀 근처에 있다는 것만 아는데 그래도 미드에서 보면 살기 좋은 거 같아 보였습니다. ㅎㅎ
사실 오레곤은 배대지로 더 유명하죠
저도 출장 때문에 가끔 가는데 괜찮은 주 같더라고요.
자연경관은 정말 부럽고 후드마운트는 여름에가도 풍경이 아주 굳이더라구요.
최근 여러 헤드헌터들로부터 조지아 코빙턴에 위치한 한 기업에 현지 채용 제안을 받았는데 매우 고민되더라구요.
집을 주는 것도 아니고 기숙사를 준다고 하고, 대기업 수준의 의료 보험 및 연금 복지 + 취업 비자 3년 후에 영주권 발급까지는 회사가 도와준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게는 말씀하신 부분들로 인해 매우 많은 고민이 되네요 ㅎ
한국에 마련한 집도 매월 대출 원리금이 나가는데 미국에서 다시 또 차 사고 집 사고 하려면...그런 부분도 막막하기도 하구요 ㅎㅎ
아무튼 다시 한번 생각이 정리되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재의 XX가 싫어서 그걸 피하려고 이민을 선택하면 굉장히 높은확률로 실패하는것 같습니다. 무조건 trade off더라구요 ㅎ
가고자 하는 곳에서의 특별한 목표가 있어야 그나마 성공?하는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
저도 아이들이 어리고 집대출도 빡세게 갚아야 하는데… 이건 부럽(?)습니다.
근데.. 아이들에겐 한국은 너무 나쁜짓을 많이 하는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