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안 보셨거나 스포 싫으신 분들은 백스페이스 plz~
하도영은 정말 동은의 마지막 복수를 이뤄줬을까요?
극 중 동은의 조력자들은 그 누구도 직접 피를 묻히지는 않아요.
여정, 현남, 성희, 양호 선생 등은 동은을 직접 돕지만
누구도 직접 해치지 않고 오히려 원하는 것을 얻습니다.
그것이 누군가의 죽음일지라도요.
반대편의 인물들인 연진, 재준, 사라, 혜정, 명오는
서로가 서로를 짓밟으며 때로는 직접 피를 묻히기도 하죠.
연진 엄마 영애와 신형사도 범죄 가담은 물론
본인들도 직접 단죄 받습니다.
그에 반해 범죄를 방관하거나 동은을 외면했던 이들은
자신들의 손에 직접 피를 묻히기만 합니다.
명오를 죽인 경란, 재준을 죽인 도영이 이들이죠.
시에스타에서 동은을 보고도 아는 체 하지 않고
5명의 시다바리(?)를 계속한 경란과
동은의 흉터를 보고도 연진 옆에 있기로 결정한 도영은
그 순간의 선택으로 조력자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이들은 동은을 위해 살인하지 않아요.
경란은 명오의 더러운 손을 떼어내기 위해서,
도영은 자신의 최대 오점으로 남을 예솔이 비밀을
영원히 묻을 목적으로 살인을 하죠.
물론 재준에 대한 복수도 있겠구요.
어쨌든 자신들의 분노를 표출한 행동이
결과적으로 동은의 복수를 완성하기 위한 도구가 되었고,
살인이라는 마음의 짐을 평생 안고 살게 거죠.
그나마 위안인 건 경란이 동은에게 도움을 청하고
도영이 스스로의 룰을 깨며 탄수화물을 먹게 된 것으로
앞으로의 변화를 예감케 하는 정도?
암튼 이 드라마는 완벽한 권선징악 외에도
방관자들까지 나름의 방식으로 응징(?)을 받은 것이
꽤나 인상적이어서 가장 나락으로 가는 인물로 자신을 꼽은
하도영의 선택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동은을 외면하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그의 트로피가 산산히 조각났고,
완벽했던 그에게 피까지 묻었으니까요.
재벌 회장급 사람이
직접 손에 피를 묻힌다는 데에서
조금 의아했어요.
그런 위험을 감수할리가.
손 안대고 코풀려 할텐데.
이미 클리세가 된지 오래지만,
영화 신세계에서도 석동출이 덤프트럭에!
극중 하도영을 가장 잘 표현한 "나이스한 개XX" 라는 표현이 딱 맞도록요.
파트1에서 하도영은 자신에게 우산을 넘겼던 운전기사를 다음 장면부터는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해고 했다는것을 보여주기도 했고
또한 전재준의 골프장에 하도영의 엄마는 무려 '추천'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가입하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서
자신의 어머니를 그렇게 챙기는걸 보여주지도 않죠.
그리고 더글로리 내내 하도영의 어머니는 하도영의 집에 오지 않습니다.
연진을 선택하는데도 어떤 애정이 아닌 그 와중에 제일 괜찮아 보인 사람을 골랐을뿐이라는걸 직접 이야기도 했죠
즉 하도영이 자신의 개인의 삶에 있어서 부모나 아내보다 자기자신이 좋아하고 소중이 하는것에 집착하는 사람이라는걸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 동은의 흉터와 상관없이 하도영이 연진의 옆에 남는 다는 선택뒤에는 '그럼 또봐요' 라는 대사를 통해서
연진의 옆에 있음으로서 동은을 계속 만날 수 있을 것으로도 해석이되죠.
.. 자신이 하고 싶은것 보고 싶은 사람을 한다면 다른건 상관없다는 장면으로도 보여집니다.
하도영은 철저하게 자신에게 보이는것 '자신만의' 세력을 구축하고 이득을 취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 하는 캐릭터죠
파트 2의 주여정과 하도영의 바둑을 보면 그 장면을 좀 더 확실하게 보여주는데요
우상변의 주여정의 안정적으로 만들어진 집의 실리바둑 사이에
세력이 크고 강해보이지만 그 어느것도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세력바둑의 하도영이 그 모습을 보여주죠.
그리고 그때 하도영은 복수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무엇인지 - 세력혹은 자신의 이득
주여정은 이득보다는 조금이나마 되찾을수 있는것 - 실리
이렇게 이야기가 오가고
결국 둘다 동은의 행복을 바란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극중에서 하도영이 가장 애착을 느끼는 대상은 자신의 딸입니다.
심지어 자신의 비타민이라고 이야기하고 자신이 생부가 아니라는걸 알았을때도 팔을 벌려서 안아주고 다독여주며
심지어 딸이 축구를 좋아해서 영국으로 가는걸 고려했고 자신의 어머니의 전화를 의도적으로 피했다고 할 수 있죠.
(문득 든 생각인데 하도영의 어머니는 하도영의 집주소를 모를 수 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
그리고 그 다음이 문동은이죠.
전재준이 그간 계속 보여준 행동으로서 살아 있다면 언젠가 반드시 자신의 딸에게 좋지 않을 영향을준다는것을 깨닫고
( 예솔이는 자신의 생부가 전재준이라는 사실을 들은적이 없음 )
아마 결단을 내려야 했을껍니다.
동은이 전재준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이 한명이 아니라는 점을 말했다는 것으로
이미 그 시점에 하도영이 전재준의 살해 계획을 받아 들인거라는걸 짐작할수 있죠.
마지막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으면서
그간 '복수로 얻을 이익을 계산 하는 쪽'에서 '잃었던걸 (잃어버리려 했던걸 ) 찾으려 하는 쪽'의 마음을 이해하려 하는 걸로 보여집니다.
( 소소한 여담이지만 이때 하도영은 왼쪽에 있게됩니다 - 보통 악당이 오른쪽 )
개인적으로는 하도영은 일말의 마음의 짐도 없을 꺼라 봅니다.
아내에게 동은을 만난것만으로도 불륜이라고 한 다음 더 오해가 있을만한 장소에서 동은과 식사를 하고.
이혼에 대한 선택은 연정에게 하고 그 결과를 알자마자 어떤 표정도 없이 바로 변호사에게 전화 한것 처럼요.
호텔에서 동은이 떠나라고 하자, ‘연진이 옆에 있을거라고 자신도 몰랐는데 지금 그렇게 결정했다’고 하는 건 동은이를 계속 보고 싶어서라고 생각했어요. 이 사람이 내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이유가 결국 이거구나, 내가 연진을 떠나면 이제 이 사람은 내게 볼 일이 없겠구나, 그럼 연진이 옆에 있어야지 이게 하도영의 마음 표현법이구나 생각했어요. 그 이후에 연진에게 변호사 붙이고 하는 것도 연진을 위한 게 아니라, 동은을 보기 위한 노력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했어요. 동은을 보기위해 연진을 버릴 수는 없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요.
경찰서 앞에 싸우는 것도, 죽이는 거 일도 아닌데 그동안 참아왔던 거 보면서.. 트로피가 조각났다기 보다는 힘 있는자의 복수란 이런 거다 느낌이기도 했어요.
힘이 없어서 나이스하게 살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거. 본인보다 힘있고 무서운 사람은 항상 있으니 까불지 말고 살아야 한다는 그런 거 아닐까요ㅎㅎ
동은 : 왜 안 드세요? 편의점 음식 안 드세요?
도영 : 그렇다기보단, 탄수화물이라.
그 아들은 어떻게 벌을 받을지 다음 시즌이 있다면 꼭 반영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