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게 보다가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서 따로 글을 쓰게 되네요.
애초에 교통카드는 ISO/IEC 14443 표준 기반으로 해서 각나라별로 별도의 규격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우리나라의 경우 KS X 6924). 때문에 애플페이에서도 교통기능 별도로 교통카드를 등록(각 나라별 교통카드 규격에 맞도록)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몇몇 나라에서만 교통카드를 별도로 등록하지 않고 일반 가맹점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입니다. 이게 바로 EMV 컨택리스고요.
이 둘의 가장 큰 차이는 EMV 컨택리스의 경우는 승인내역이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전송되지만, 교통카드는 그렇지 않고 잔액만 일단 빼둔 후에 추후에 일괄정산이 된다는 차이점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EMV 컨택리스는 환승 등을 처리하기 위한 별도의 시스템이 필요하며 실시간 승인을 위해 단말기가 항상 온라인 상태여야 하는 등의 기존 교통카드 시스템과 다른 구조를 지닙니다. 이 때문에 EMV 컨택리스는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된 몇몇 나라와 몇몇 교통 회사에서 제한적으로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갈라파고스화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즉 애플페이에서 교통카드를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애플이 티머니 또는 캐시비와의 협상으로 KS X 6924 규격의 교통카드를 애플 지갑에 직접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선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대부분 이 방식으로 교통카드 서비스를 해요. 특히 우리나라처럼 광범위한 환승을 지원하는 나라는 전세게적으로 드물기 때문에 EMV 컨택리스 교통카드는 하드웨어 문제를 떠나서 근 시일내에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단순히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하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가 있어요.
교통카드 단말기에 대해서도 말씀 드리자면 하드웨어적으로 전국호환교통카드 티머니/캐시비(KS X 6924)나 EMV 컨택리스는 큰 차이가 없어서 최근에 설치된 단말기는 하드웨어단에서는 EMV 컨택리스를 처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술했다시피 EMV 컨택리스 교통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하드웨어가 지원한다고 될 문제가 아닙니다. 부산에서도 그것 때문에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로고를 다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고요.
즉 아이폰에서 교통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애플이 티머니 기반이든 캐시비 기반이든지 해서 KS X 6924 규격의 교통카드를 직접 지원하거나(NFC Type A이기 때문에 하드웨어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아니면 애플이 NFC 개방을 하여 iOS에서 티머니나 캐시비가 직접 교통카드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하는 것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EMV 컨택리스 교통카드는 당분간은 선택지에 없다고 보시는게 무방하며, 이는 갈라파고스화와는 상관이 없는 문제입니다. 단순 하드웨어 규격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자체를 별도로 구축해야 해서 애초에 되는 나라가 몇군데 없어요.
어라? 제가 싱가폴 갔을때에는 처음에 찍을때 잔액이 있나 없나 확인 정도만 하고 승인은 안되다가 나중에 1일 기준으로 계산이 되어서 결제가 된것 같은데 말이죠...
지금 확인해볼려고 했는데 은행 점검시간이라 앱 확인이 안되네요;;
ㅜㅜ
애플에가서 nfc 열어달라고 하시는게 맞을듯
합니다
미국 - hop, tap, smartrip, clipper
홍콩 - octopus
일본 - suica, pasmo
중국 - 지역별 교통카드
(호주 시드니와 프랑스 파리가 곧 지원 예정)
그리고 나머지 국가들 (유럽 대부분의 국가, 중국 - 유니온페이, 싱가포르, 일본 일부 지역, 태국 등등) 은 자체 발행 교통카드 외에 EMV 비접촉 결제로 요금을 지불하는 오픈 루프 방식을 추가로 채택해서 별도의 교통카드 발급 없이도 애플페이나 실물 카드의 EMV 비접촉 결제로 요금 지불이 가능합니다.
비자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세계 510곳 정도에서 이 오픈 루프 방식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또, 요금은 사업자별로 1일 요금결제분을 합산해서 익일 청구하는 방식이며, 합산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요금제 상한을 걸거나 (얼마 이상 사용하면 더 이상 요금 청구 안됨) 이나 환승 할인 등도 처리가 가능합니다.
이번에 후쿠오카 가서 비자 비접촉 결제로 하루동안 지하철 3회, 전철 1회를 탑승했는데 전부 익일 새벽에 합산된 금액으로 각각 청구받았습니다. (후쿠오카 지하철 / 니시테츠 전철)
다만, 국내에서는 말씀하신대로 애플이 티머니와 캐시비의 방식을 애플 지갑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해주는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봅니다.
EMV 비접촉 결제 기반의 오픈 루프 결제는 일본처럼 별도의 전용 개집표기를 설치하거나 기존 개집표기에 EMV 전용 결제 단말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해야 하는데, 국내는 이 방식을 도입하려고 총대를 맬 카드사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오픈루프 도입은 한국에 존재하는 수많은 역, 버스, 택시 등의 단말기를 다 업데이트 하거나 교체해야하는 무리가 있는 정책이라 카드사 수준에서 추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거 같습니다.
위에분 댓글대로 작년기준 510여개 도시에서 오픈루프를 시행하고 있음. 이는 수치적으로 절대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제 댓글은 “지하철 인프라를 갖출만한 국가들”이라는 선제를 했고, 물론 이들 국가의 모든 교통수단이아니라 일부 도시 교통수단부터 차근차근 넓혀간다는 말입니다
프랑스 파리의 나비고나 홍콩의 옥토퍼스(물론 애플페이,구글페이,삼성페이로 사용가능하도록 개발중이거나 사용가능하긴함)
뉴질랜드(현재 오픈루프 도입 준비중)같이 아직 예외도 있으나 거의 도입되고 있는 추세는 맞아요
이에비해 한국은 분명히 지금 시점에서 폐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0.국내카드에 들어가는 컨택리스 규격까지 완성이 된다면(klsc) 필연적으로 하이브리드ic로 따로 넣어야했던 후불교통의 존재가치가 없어짐
그로 인해서 플라스틱카드에 후불교통칩을 따로 넣어야해서 발생했던 비용 절감
1.외국인 관광객의 편리성이 크게 증가함(외국인들에게 불편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은 분명히 한국의 이미지에도 영향이 갈것임, 현재 외국인들은 티머니 충전을 위해서라도 현금을 반드시 가져와야하는 상황),애플페이,구글페이,해외 삼성페이등의 글로벌 결제수단과도 자연스럽게 연동됨
2.카드사들마다 가지고있는 후불교통 규격 파편화에 따른 각 카드사들의 관리,유지,보수 비용이 줄어듬
3.규격파편화로 인해서 일어나는 혼란과 불편을 줄일수 있고 통합된 규격의 비접촉결제로 소비자 편의성 증대됨(교통카드에 국한되지않은 nfc결제가 늘어날것임)
4.페이온(후불교통)의 구조상 취약한 보안인 마이페어 클래식에서 벗어나 보안성을 챙길수 있음
2. KS X 6924면 선불카드는 거의 해결되며, 후불교통카드도 이제는 대부분 페이온을 사용합니다.
3. 현재 교통카드가 규격 파편화로 인한 불편함이 있나요? 전혀 없습니다. 애초에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교통카드는 별도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오픈 루프는 시범단계인 곳이 많고요.
1도 한국에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고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갈때도 비슷하게 적용되는 얘기라서 이미지 얘기까지 가는건 그냥 오버하신다는 말 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고작 저정도 이유로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전국 교통수단의 단말기를 교체하고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나요?
0.국내카드에 들어가는 컨택리스 규격까지 완성이 된다면(klsc) 필연적으로 하이브리드ic로 따로 넣어야했던 후불교통의 존재가치가 없어짐
그로 인해서 플라스틱카드에 후불교통칩을 따로 넣어야해서 발생했던 비용 절감
이 설명을 빼놓아서 수정했습니다
한번에 다 바꿔야한다는얘기는 아니지만
필연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당연한 세계적 흐름입니다
한국에서만 사신다면 아직 체감이 안될거라고 이해는 합니다만.
일본처럼 차근차근 추가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할것입니다
한국인이 오픈루프 시스템이 적용된 도시에 가면
한국카드(컨택리스) 그대로 교통카드로 쓸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점진적으로야 이미 진행중이죠;; 그러니 부산교통공사에서 관련단말기들이 일부 깔았고, 도입한다는 이야기도 나온걸테구요.
다만 우리나라에서 대중교통은 복지의 성격이 강하고, 전국호환+환승시스템이 구축된 상황인데
애플페이를 기준으로 EMV를 도입해야한다는건 현실성이 없고, 티머니/캐시비 도입이 최선이라는 이야기 아닌가요;
제목그대로 이를 지원하는 국가가 많지않은건 사실이구요.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국가로보면 9개국가고, 이중에서도 일부인 50여개도시에서 제한적인 교통수단들만 가능한것으로 나오는걸로 보이네요.
9개 국가 절대 아니구요
아시아에만
태국,중국,일본,말레이시아,대만,싱가폴에서 제가 직접 경험했습니다. 이외에도 교통사들이 워낙많으니 일일이 체크하기는 힘드나
유럽은 정말 셀수도 없이 오픈루프 시행중인 교통사들이 있습니다
“Transit is one of the best ways to habituate tapping, and the first half of fiscal 2022 has set records,” said Visa CEO Al Kelly, during his prepared statement to financial analysts. “We enabled 50 cities around the world, including in Thailand, Japan, Turkey, Italy, Switzerland, Norway and Canada, bringing our tap-to-ride footprint to over 500 transit authorities.”
아 국가기준은 보니가 ~등이라고 되어있는걸 세서 제가 착각 한건가보네요.
그런데 2022년 보도내용 기준으로 전세계 50개 도시라고 하는데, 아무리봐도 많은건 아닌것같습니다.
저도 장기적으로야 오픈루프 시스템으로 가야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지금 새소게 글에 올라왔던 화두는 '애플페이' 도입하면서 왜 EMV교통시스템으로 안갈아엎느냐 이야기니까요...
이러나 저러나 우리나라는 대중교통에 대한 접근방식자체가 많이 다른건 사실이라 적극 도입하긴 어려운환경이고 장기적으로는 EMV도입이 아예 생각이 없는건 아니기도 하구요.
몸으로 직접겪어본 입장에서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이해할수 없으시다면 이이상 설명해드리는것도 별 도움이 안될것같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해외 나가서 한국카드로 직접 경험 해보시고, 이미 경험해보셨다면, 서로 생각이 다른거라고 생각하죠
인바운드 (해외 입국 관광객들) 을 타겟으로 해외 관광객들이 일본내에서 대중교통을 조금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에 가서 현대카드 애플페이 혹은 비접촉 결제가 되는 신용카드나 선불카드로 별도의 매표없이 바로 교통비를 결제하고 간사이공항에서 난바까지 이동하는 그런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내용은 오사카나 후쿠오카에서 실증 실험을 개시할 때 담당자들이 인터뷰에서 직접 밝힌 내용입니다.
그래서 지금 일본내에서 지하철이나 전철에 구축되어 있는 사례들을 보면 게이트 별로 EMV 겸용 혹은 전용 개집표기가 하나씩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정도만 설치해도 오픈 루프 수요는 충분히 감당 가능합니다.
그리고 일본내의 이 시스템은 미쓰이 스미토모 카드와 비자 저팬이 나서서 구축하고 있습니다. (미쓰이 스미토모 카드가 거의 비자 저팬의 파트너사 같더군요.)
만약 서울에서 오픈 루프 요금 체계를 도입한다고 한다면 그 이유 역시 해외 관광객 대응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리하게 전 역, 전 게이트에 적용할 필요없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구역으로 한정하고 게이트 당 하나씩 해서 한 역사에 적게는 두 대, 많으면 10대 정도씩 설치를 해서 운영해도 됩니다.
그리고 버스는 당장 도입할 필요도 없구요.
일본 후쿠오카가 3월 27일부터 오픈 루프 방식을 36개역으로 확장하는데, 버스는 아무 해당 사항 없습니다. 지하철만 이용할 사람들이라면 기존 신용카드나 애플페이로 탑승하고 버스는 다른 결제 수단을 사용하면 됩니다.
꼭 도입해야 하는게 아니고 해외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해볼만한 문제입니다.
오사카의 경우 2025년 엑스포를 대비해서 오픈 루프 결제 체계를 오사카 지하철 전역에서 확대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외국인들이 한국 여행기를 관찰 프로그램 등에서 보면 인천공항에서 매표 방식을 잘 몰라서 헤매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애플페이에 등록된 비자카드 혹은 가지고 있는 비접촉식 결제 카드로 바로 개집표기를 터치하고 홍대입구나 서울역에서 내릴 수 있게 해주면 서울과 한국의 첫인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이상한 랜드마크 하나 만드는 것보다 지하철이라도 조금 더 편하게 탈 수 있게, 이동 편의성을 높여주는게 서울 관광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구요.
이렇게 접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장기 과제로 설치하는게 옳다는 생각이지만, 당장은 들어가는 비용대비 편익에 있어서 신중을 기할 필요성이 있어보입니다. 위 이유대로라면 사기업이 나설 확률은 거의 없고, 오픈루프 구축 비용에는 세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