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많은 우리말이 일본어와 혼용되곤 했었습니다. 와라바시, 다마네기, 벤또, 에끼마에..
많은분들의 노력으로 간신히 우리말을 찾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또다른 위기를 겪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멋이라고 생각해서일까요.. 일본어를 섞어쓰는데 너무 거리낌이 없어졌습니다.
성게알을 굳이 우니.. 차림요리를 오마카세.. 각병을 가쿠빈..
제가 너무 민감한게 아닌가 생각하던차에 아들이 ' 새삥 '이라는 노래를 부르더군요. ' 나는 새삥~ 모든게 다 새삥~ '
태권도에서는 그노래에 맞춰 안무를 가르치고 초등학생들 사이에 인기곡 이었던 그노래..
듣는순간 일본어의 새것을 뜻하는 ' 신삥 '이 생각나서 찾아봤더니 역시나 우리말엔 없는단어였습니다.
세계화시대 언어가 더이상 장벽이 안되는시대라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사이의 역사를 생각하면 많이 우려스럽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어렵게 지켜낸 우리말을 우리 스스로 다시 일본에 내어주는 현실이.. 우리가 그렇게 쉽게 내어준 우리말을 우리 다음세대는 다시 찾아올수 있을까요?
우리 생활속 무심코 쓰는 일본어를 조금은 줄여봤으면 하는 바램에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그대로 쓰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듯 싶어요~
대표적으로 "야~ 빠루 가져와" 그러면 바로 알아듣지만
"야~ 노루발못뽑이 가져와" 하면 사회 생활 힘들어지죠...
다른 이유로는 그 무리에서 소속감, 인정받기 위해서 쓰다 보니 굳어 버린 케이스도 있고요. 혼자서 대체되는 우리말 쓰면 큰일나죠...
학교 때도 거의 쓸 일이 없다고 군대 가서 작업 용어들이 온통 일본 쪽이라서 그때 배워 나오는 것도 크고요.
제가 우려하는건 생활속 오남용의 증가입니다.
새삥이라는 단어는 좀 충격이더군요.
일본어로 신삥이라고 쓰자니 눈치가 보인건지.. 그런말이 애들에게는 또 유행곡이 되는 현실말이지요.
모찌모찌 거리는 거 보면 입을 한대 딱...
전 이상하게 그 말에 유독 거부감이 들더라고요. 근데 너무 자주 보여요.ㅠㅠ
그동안 못 보던 유니클로 광고도 오늘 세번이나 봤네요.
찜찜합니다.
일부 노인들만 쓰고 젊은 사람들은 거의 영어 아니면 한국어로 씁니다.
순수 한국어 만 쓰시겠다고하면 영어도 못쓸겁니다.
한국문화원에서 외래 단어에 대해서 순수 우리말로 치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도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장면인지 짜장면인지, 대표적으로 이런 것만 봐도 어거지로 뭔가 하려고 하면 오히려 안하니만 못해보인다는 견해입니다.
요리 명칭의 일본어들을 한국식으로 번역해서 쓰자고 할 수도 있지만, 그 경우에는 한국 음식들이 일본에서 소비될 때 그네들 마음대로 지어 부르겠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용인하지 않으면 이중잣대가 됩니다.
음식에서 일본어 남용이 있는 건 사실인 거 같아요. 오마카세도 어디에나 붙이고...
저도 요즘은 영어 남용을 더 심각하게 봅니다. 영어 모르는 어르신들이 외부활동하기가 너무 힘들게 변해가는게 슬프네요.
작업간에 쓰는 이상한 일본말들 좀 없어졌으면 합니다.
가쿠빈 같은거능 고유명사니까 별로 문제될거 없다고 생각되고요. 비슷한 이유로 일왕도 그냥 덴노라고 호칭했음 좋겠는데 얼어죽을 천황... 진짜 부르기 싫은 호칭입니다
구글에서 검색해도 위스키이외의결과물은 거의 없지요
딱히 가쿠빈이 고유명사인지 아닌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좋은뜻으로 글 써주신것 같은데 그 뜻이 곡해되는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알면서 쓰는 건지, 아예 모르는 건지, 쇼핑몰 운영하는 분들은 저보다 훨씬 젊은 분들도 많던데
왜 아직 고쳐지질 않는지 아쉽습니다.
저는 ' 스시는 와라바시로 먹어야 오이시이 ' 같은말을 머지않아 듣게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