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개학이었죠.
드디어 지긋지긋한 껌딱지들(와이프, 딸내미)이 떨어져나가서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오전에 일좀 보고...오후에 딸내미 학교에서 픽업해서 점심 같이 먹고
학원보내고 게임좀 하다가 낮잠이나 자야지하는 치밀한(?) 계획을 세웠었죠.
딸이 12시쯤 전화가 오더니...
생각보다 학교가 일찍 끝났다고 친구들이랑 놀고 오면 안되냐고 묻더라구요.
근데 같이 노는 친구중 하나가 집 옆에 아파트에 사는 애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놀고 내가 픽업가기 귀찮으니까 같이 걸어서 아파트까지 갔다 오라고...
그런식으로 말했는데...딸이 "진짜? 아빠 그래도 돼?" 이러면서 급 흥분을 하더라구요.
...이넘이 간만에 친구들 보니까 좋았나보네...그래 그렇게 해...이러고...
점심에 같이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냉장고에 만두 보이길레...좀 많긴 한데 싸그리
에어프라이어에 다 때려넣고 돌렸죠...
만두 다 구워졌는데 연락이 없길레 전화해서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집 앞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전화기 넘어로 애들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집앞이라면서 왜 친구가 옆에 있는거 같다? 그랬더니 딸내미가...
"응 친구랑 같이 왔어 아빠가 같이 오라고 했자나..."
뭐라고!? 아니 도데체 뭔소리야? 친구가 왜 같이 와?!
딸내미가 도데체 전화를 어떻게 들은건지 친구들 데리고 집에 오라고 들은거더라구요.
어쩐지 갑자기 너무 좋아하더라니...
심지어 시간이 점심때니까 밥도 여기서 먹고가는 줄 알고 친구들이 각자 엄마한테 전화해서 허락도 받았답니다...
친구들 엄마도 왜 갑자기 뜬금없이? 이러면서 허락해줬다고 하구요 ㄷㄷㄷ
천연덕스럽게 저한테 이야기하는 딸을 보면서....속으로 뭐 이런 미x놈이 다있나....
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여튼 그렇다고 애들 돌려보낼수도 없으니 들어오게 해서 군만두 구워놓은거주고...
비빔면까지 말아서 줬더니 싹싹 다 비워먹더군요...
군만두 좀 많이 구워놨었는데 이럴려고 구워놨었나봐요 젠장...ㅠㅠ
여튼 그렇게 먹고 집에서 두어시간 놀다가 학원간다고 다들 가더라구요..
예 덕분에 제 점심도 다 뺏기고...낮잠도 못자고 참....젠장....
뭐 그래도 딸내미 간만에 어께에 뽕 좀 채워준거 같아서 그냥저냥 만족했습니다...
와이프가 몰랐으니 망정이지 이거 알았으면 어이구 ㄷㄷㄷ
소중한 추억 만들어주셨을거 같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딸아이가 몇살인가여?
행복한 세월이다.. 생각하시고 0.1초도 놓치지 마세요. 괜히 눈물 흐리지 마시고.. 훌쩍 ㅜ
였나 봅니다. ㅋㅋㅋ
진짜 첨에 딸내미보고는 뭐 이런 돌+아이를 봤나 했어요
집도 청소 하나도 안한체 그냥 들이닥쳐서 ㄷㄷ
와이프가 이런 집꼬라지로 애들 데려다 밥먹여보냈다고하면 전 이 글도 못썼을겁니다 ㅠ
저는 고양이 와 같이 사진을 찍어줍니다,,,
따님이 제대로 실행하신듯 ㅎ
야 그 때 너네 집에서 아버님이 구워준 만두 진짜 맛있었는데,,,
저도 딸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따님 입장에서는 같이 놀고, 같이 걸어서...아파트까지 같이!! 오라고... <--- 요렇게 이해한거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정말정말 부러워요~
글만 읽었는데 제가 다 행복해지네여 ㅎㅎ
아셨으면 오늘 밤 칭찬받으셨;;;;
다 다행입니다ㄷㄷㄷ
저도 아이 가지면서 아내와 약속한게 우리집은 아들 놀이터다. 친구들 데려와 노는데 제한을 두지말자 약속했습니다 ㅎㅎ
같이 놀러와!! 이게 되었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