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모범시민이라(...) 제가 20살 성인이 된 2016년 전에는 술을 입에 댄 적이 단 한번도! 없었거든요. 스무살 2월에 서울에 있는 대학 입학한다고 상경하기 전에 고향 친구들이 밥 한끼 먹자고 해서 모였다가 얼떨결에 소주 2병 마시게 된게 인생 첫 음주였습니다ㅎ
그때도 소주가 4000원 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요새 학교 수료하고 취준생으로 살면서 가끔씩 힘들 때 동네 밥집에서 소주 한병 곁들이려니까 이젠 5000원을 받데요..? 자취방 앞 마트에서 사면 1400원 밖에 안하지만, 방에서 혼자 술이나 까고 있자니 룸메이트 대학동기의 한심하게 쳐다보는 눈빛을 견딜 수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집앞 국밥집에서 5000원 주고 먹습니다ㅜ
근데 저희 아버지 말 들어보니까 원래 안그랬는데 박근혜 정권에서 소주값 200원 올리니까 그 핑계로 식당들은 1000원씩 올려 받았다고 불평 가득하시더라구요... 정말 제가 으른이 되기 전에는 밖에서 부담 없이 쐬주 한잔 할 수 있었던 좋은 시절이 있었던건가요...?ㅠ
아 참, 부산 경성대학교 바로 앞 어느 골목에 지금도 소주가 2700원 하는 술집이 있읍니다. 8000원인가 주고 탕수육 시키면 거의 중국집 2만원어치 나오는ㅋㅋ 엄청 좁은 골목길 따라 올라가야되서 아는 사람만 아는 집인데, 여기 소개해준 친구가 이 집 유명해지면 주인할머니 힘들어져서 이값에 술 못먹으니까 절대 소문내지 말라고 하드라구요^^
마트에서 술 구매할때 일정량(예: 맥주 500ml 48캔) 초과해서 구매하면 구매자 신상정보를 적고 개인소비용으로 구매하는거라는 확인서를 받습니다. 마트에서 대량 구매해 업소용으로 돌리지 말라는거죠.
유흥업소만 특소세가 더붙어서 공급합니다
업소용을 따로분리한건 주류도매상과 주류전용구매카드를통해 주류판매량을 누락할경우 추산되는 일반매출도 축소신고가능하기에 부가세와 소득세 탈루를막기위해서지 주세가다른건없습니다
그거 싫으면 집에서 혼술해야죠 뭐
저처럼 밥집에서 밥만 먹는 사람도 꽤나 있을텐데요;;;
주류도매상을 끼고오는거라 가정용보다 한 100~200원 전후로 비싸게들어오긴합니다
(세금때문에 더비싸다 이런건 다 거짓말이구요)
업소용을 나눠놓은건 주류유통허가를 가진 유통상을통해 매입량을 감시하기위해서일뿐입니다. 무자료로 매입해서 팔고 탈루하는걸 막기위해서죠
왜 술값을 비싸게받는지 알게되실거에요,
술손님은 일반손님 x 2배 이상 신경써야하고
테이블회전에 방해가 됩니다. ( 1시간에 2팀받을것을 1팀밖에 못받음 )
이런저런 이유로
주인은 술에서 돈을 더 받고,
술 마시는 손님은 그에따른 대가를 지불하는 구조가 발생합니다.
저도 장사하기전에는
이런거 모를때는 '뭐 이리 비싸' 했는데,
장사해보니까 이해되더라구요 ㅜ
폭리라 생각하신다니 한줄 적어봅니다.
소주값이 현재 엄청싸서 정상화하는 과정이 아니라면 인상률은 폭리 맞다고 생각해요. 원가가 1-2백원 남짓 올랐는데 판가는 매번 1천원씩 올리고 있어요. 마진율로 계산하면 그 차이가 상당하죠.
술 안시키면 속으로는 싫어하는건가요
기본적인 마진, 원가율이 주류에선 30프로 미만입니다.
경우에 따라선 15프로 미만도 있고 고가의 와인이나 브랜드 류는 45프로에서 60프로쯤 되죠.
그러니 3000원짜리 원가의 술이 만원쯤 판매되는게
시장 구조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그럼에도 200원 미만 인상에 천원 오르는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억울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