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생부를 복사할수 없으니 증명할 길은 없네요..
398명중 390등 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할때..
당연히 가난하기도 했고, 공부도 못했고 방황도 했고..
대학 다시 들어간게 2006년 군복무 마치고였어요 무슨 바람이었는지 지역국립대 생물학과를 갔어요.. 영어만 1등급이고 나머지난 3-4등급일듯 합니다.
여튼 전공수업 들어가서야 공부에 재미를 들린것 같습니다.
그런중에 의전원이 생겼고 2년 공부하고 같은학교 의전원에 들어갔습니다. 그게 서른입니다..
그러고 엄청 고생하고 유급도 했어요.. 공부스타일이 책을 주로 보는데 양과 범위가 좀 많나요...
한번 말아 먹었고 그제서야 공부하는 법을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점수는 저공비행이었지만
어찌 졸업도 했고, 학교에서의 평가와 다르게 실무에선 꽤 유능하게 일한다고 소문도 나고..
이젠 신생아 세부전문의를 하고 있네요..
일하면서 느낀건 그겁니다.. 이거 공부머리로 하는게 아니구나..열심히 하면 세상이 바뀔 수도 있겠구나
아무리 알고 있는게 많이도 실무가면 결국 감각과 판단이 없으면 못하는 거였구나..
1학년때 들었던 '매의 눈, 사자의 심장과 여성의 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구나
제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아기도 생겨버려서 마지막 입학시험보고 썩 좋은 점수도 아니었어서
포기하려고 했던차에 지금의 아내가 그래도 지원은 해봐 라고 했고 그래서 면접이란것도 처음으로 봤고
덕분에 지금은 저 같은 주제에 생명이라는 작지만 엄청 무거운 존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10년 후 꼴등이 더 훌륭한 의사로 성장해 있을 수도 있어요.
20대 이후에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는것도 대단하시고
의대 공부량을 생각하면 그게 늦게 터득해서도 되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공부 말고 찐 현장에서 평가가 좋은게 더 중요하죠 저는 글쓴이 말씀에 백번 동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풀자면
머리로 공부하는 사람은 굥
인성으로 공부하는 사람 인간을위한 사람요 ^^
머리로 공부해봐야
진짜 아니라는 말이지요^^
철학전인 말이라 추가설명을. 붙였습니다
1.고등학교 성적이 중하 정도 하던 친구은 창업을 많이 함
2.그런 녀석들이 선생님과 아직도 연락함
3.공부만 하던 놈들은 하나도 안 나타남
4.참석하신 선생님께서 살아보니 공부보다 건강이 최고라고 하심
5.반에서 꼴등하던 녀석은 모인 인원 중 가방끈이 가장 김
세상살이 오래 살면 재미있는 일도 많아서 살만 합니다.
결국 일정한 인원을 선발하려면 결국 누구나 납득이 가능할만한 지표라는 것으로 입증이 되야하니...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솔직히 공부 잘한다고 인성이 안 좋은 것도 아니고
공부 못한다고 인성이 좋은 것도 아닌지라....
본문 글쓴이 님이 하셨던 의전원은 그동안 당연시 여겼던 시험 잘 보는 아이들 뽑기에서 벗어나고자 시행 되었던 제도지요.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많이 게으르지요.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하고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안해요. 사람들도 그런 생각 자체를 귀찮아 하지요.
그래서 대충 시험으로 줄세워서 돈 많이 버는 직업은 공부 잘 한 애가 하라고 하고 돈 못 벌고 힘쓰는 일은 공부 못하는 애가 하도록 하자고 하는 것이죠. 그러니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직업으로 귀천을 나누는 사회가 된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나보다 공부 못하던 친구가 의사가 되고 변호사가 되면 사람들이 엄청 배아파하고 깍아내리려고 기를 쓰지요.
개개인은 게을러도 되요. 근데 사회는 게으르면 안되요. 사회가 게으르다는 것은 생각하기를 안한다는 것이고 그만큼 부조리가 넘처나게 된다는 것이거든요. 따라서 어렵고 좌충우돌 해도 다양하게 사람들을 뽑는 법이 생겨야하고, 또 다른 직업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지요. 당장 완벽하게는 못해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만들어야지요.
이기기 위해 애잡아 공부시켜봐야
부질없다 이런거지요 괴물나올확률이높죠 애들도 애들마다 재능들이 따로있고
또한 공부라는것도 입시용만있는게 아니니까요
저는 현장직이든 사무직이든 차별이 없고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더 높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동의하지만
지금은 의전원이 거의 없으니 의대 학부과정에서 뽑을 때 무엇을 보고 뽑아야 다양한 사람들을 뽑을까요?
미국처럼 엄청나게 많은 문화를 가진 다민족국가라면 인종이나 출신 국가를 반영할 수는 있겠지만...
19세 미만의 학생들이 (특히 평범한) 어떤 경험을 쌓아야 의대에 갈지 또 그것이 적성에 맞을지도 모르는데 어릴때부터 아주 착실하게 의대에 갈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일관되게 쌓아가며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을까는 의문이기는 합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결국 사회가 변화해야합니다.
노동자여도 충분히 중산층 이상을 벌 수 있도록 개인이 인건비에 대해서 귀하게 여겨야 변화합니다.
근데 그게 사회의 노력만이 아닌 개인도 변화해야합니다.
다만 요즘같이 극우화되고 있는 사회환경에서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직업을 가지던 그저 모든 직업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고
조금 더 자기가 하고싶은 일들을 하면서 좋은 삶을 유지했으면 합니다.
그게 공부량이나 등수에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다만 어른들이 그리고 사회가 그런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책임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완벽한 방법이 없다고 쉽게 공부가 가장 공정하다고 하지말고,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힘들고 어렵고 부작용도 발생할 겁니다. 근데 지금 이 상태로 그냥 두면 그 사회적 인식이 더 심화 될 뿐이지요.
당장 정답을 제시하거나 완벽한 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 사람 사는 사회는 완벽한 것이 없거든요. 근데 지향점은 설정할 수 있어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우리 사회가 너무 쉽게 그 지향점을 버리고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시험이니 그냥 시험으로 결정 짓자고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시험으로만 선발하는 것이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방향이란 것을 알고 또 직접 부작용을 심하게 겪고 있으면서 말이지요. 어쩌면 이런 댓글 대화가 그 시발점이 될지도 모르지요.
딸래미도 안믿길래 언젠가 보여주려구요
감사합니다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일에 머리를 내세우다뇨.
전 공부머리는 그렇게 좋지 않은데도 하니깐 되더라구요.
그뒤엔 그냥 저도 건강도 좀 별로였고 즐기면서 공부해서 어정쩡하긴 했지만...
(고딩때 ㅈ같은 애들이랑 엮어서 망한것도 좀 있고요)
그냥 닥치고 노력 + 노력할때 긍정적으로 + 왜 이걸 외워야하는지 의문품지 말것 + 교과서 및 선생들 악의적 목적으로 하는 dogsound 무시할것
+ 주위 성적좋은애들이 견제하려고 dog소리하는것 그냥 흘려들을것 + dog소리가 입만열면 자동으로
튀어나오는애들, 시샘 만렙들이랑 엮이지말것 + 스트레스 잘풀어내기 + 잘먹고 잘자기 + 몸이 얼마나 잘버티는지가
맞는거 같습니다.
어느 분야든 중요한 통찰이네요. 덕분에 배웠습니다.
왠지 저와 동문이실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ㅎㅎ
저는 그냥 생계라 열심히 할뿐입니다
벼락치기처럼 단기간에 많은 걸 받아들이고 금방 잊어버리는 사람도 있고
천천히 습득하지만 한번 습득하면 오래 기억하고 응용을 잘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전자가 시험평가에는 유리하지만 실제 업무를 하는 데에는 후자가 더 잘하는 경우도 많이 봐서 시험 점수로만 평가하고 자격을 부여하는 것보다 다양한 길이 제공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짧은 시간에 많이 받아들이고 오래 기억하는 천재 스타일도 있더라구요. 의대에는 아주 많겠죠...)
그게 더 궁금합니다 ㅎㅎ
제가 해놓은 메모 : 중환자신생아전담의사
저도 지금은 전문직이지만
제 과거와도 흡사해서 깜짝놀랬습니다 ㅋㅋ
아무튼 좋은 의사 선생님 되시길 빌겠습니다~^^
멋집니다. 멋지네요 후~진심으로 멋져요
이 3가지로 직업이 이해가 갑니다. 이런 멋진 말을 만들어내신 분은, 경험에서 나오는 거겠죠?
정말 머리 좋은 사람은 '물리', '수학', '철학' 같은 학문을 하는 사람이고 (해야 하고), 다른쪽으로 머리 좋은 사람들은 미술, 작곡이나 건축 설계 같은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고등학교때 까지 성적이 좋다고 '머리가 좋은' 사람이냐 하는 의문도 있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상관관계를 따져보면 머리 좋은 사람이 성적이 좋을 확률이 높겠죠.
상대적으로 법조계나 의학 분야는 기발한 발상(창의력) 이나 수학적 능력 보다는 암기력이 많이 필요한 부분인데, 우리 사회에서는 너무 머리좋은 사람들이 (어찌보면) 엉뚱한 분야에서 능력 낭비를 하고 있는 게 사실이에요. 물론 직업으로서의 소득이나 안정성 때문이라지만 씁쓸한 현실인 건 분명하죠.
센스(통찰?)와 상황판단력 중요합니다.
제 경우, 문제의 근본부터 새롭게 정의하고(분해,분석,이해 등) 이 상황을 해결하는 또 다른 방법은 무엇이 있지?
그렇다면 뭐가 최선이지?
그리고 해야할 것들의 순서를 곰곰히 살핍니다
그런 모습의 제 자신을 볼때마다 의사가 되었어야하는데...하며 자책하곤 합니다...ㅎㅎㅎㅎㅎㅎ
저희 동네 선생님도 아이가 아파서 갔다 오면 주말이나 밤늦게라도 전화하셔서 괜찮아졌냐고 확인도 해주십니다.
상태 들어보고 응급실 가라/지켜보자 의견주시기도 하고요.
단지 비즈니스라면 전 이 정도까진 못할거 같아요.
일종의 입구컷이지 싶습니다.
저도 수능 400점이 된 첫해에 너무 시험을 못봐서 마지막 영어시험 끝나서 부터 집까지 울면서 왔죠. 두달간 방에서 거의 나가지않고 있었죠. 머리 박박 밀고 대성가서 공부해서 의대지원했더니 iMF로 의대점수가 뛰어서 삼수! 다시 머리말고 종로가서 공부해서 삼수해서 의대입학! 고3점수 보고 부모님 소원이 서울 4년제였거든요! 지방의 산업대도 떨어졌었는데요....!
다행히 우수하진 얺았지만 유급없이 졸업하고 시골 공보의 후 외과지원! (아내가 제가 파견 간 사이에 지원하심)
공부모리와 일머리가 더르다고... 나름 욕 안먹고 칭찬받아서 교수까지.... 수년간 넘자 못한 수술 캐이스들도 훌쩍 뛰어 넘겼고요....! 이상하게 수술하면 어디를 째야할지가 그냥 보이죠! 가르쳐준 사람도 없는데!
저도 잠시 소아외과도 했고... NICU서 무모하게 수술도 많이 하곤 했는데.... 누구도 안하려는 고귀한 일을 하시는 분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다만... 저도 삼수에 공보의까지 하고 수련벋었던 입장에서 부탁할 것은 오래 일하기 위해 전력을 쓰지 마시길 부탁합니다. 저도 보스께서 연수가셔서 두 파트를 홍다했었는데....너무 신나게 일하다가 몸이 약해지다군요. 결국 번아웃이 오더라고요. 여기저기 아프고요. 밤새서도 하고 싶은 수술을 못하게 되고, 인생의 즐거움이 없어져서 집에 오거나 주말이 되면 멍해지면서 바보가 되더군요. 그리고서 아찔한 실수가 뒤따르더군요. 오래오래 좋은일 하기 우해 딱 80%까지만 함쓰세요.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은 동료에게 오래 가라고 하고 싶네요. 정말로 화이팅 입니다!
너무 말이 많아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