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이름 짓는데 작명소에서 이름을 받아왔습니다.
둘째 이름은 예전부터 붙이고 싶은 이름이 있어서 내심 주변에도 많이 물어보고 혼자 많이도 불러봤습니다.
첫아이와 한글자를 돌림자처럼 같이 쓰고싶기도 했고,
중성적인 이름을 붙여주고 싶었고,
너무 유행하지 않는 이름을 붙이고 싶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이름을 공모했고, 그리고 짓고 싶던 이름을 공유했고, 시어머니가 아는 작명소에 물어보겠다고 해서 이름을 받아왔는데,
원래 가져갔던 이름은 온데간데 없고, 두번째 조건인 첫애의 돌림자?도 따르지 않고..
재*
재*
재*
이렇게 재자 돌림으로 세개의 이름이 왔습니다.
한자 뜻을 찾아보니 딱히 이름에 깊은 뜻이 있는것 같지 아니하고, 그저 사주에 이 이름이 잘될 사주다 부모와 아이의 사주가 이게 잘되는 이름이다 뭐 이런식입니다.
아이이름에 대한 풀이도, 관운이 어쩌고, 사업이 어쩌고..
저는 잘모르겠습니다.
첫아이의 돌림자로 부탁했던 현자로 다시 지어달라고 재요청했더니, 되려 이름을 지어오면 자기가 사주와 잘맞는지 봐주겠다고 했다고 하면서 두개의 이름은 퇴짜를 놨습니다.
첫아이의 이름에서 쓰고싶었던 글자가 “현”인데, 해현,희현이라는 이름을 되돌려주는데..
이름받으면서.. 이름을 짓기 싫으신건가…
이름의 기본은 뜻과 부르기 쉽고 듣기 쉬운거라고 생각하는데..
그저 공식에 때려맞추는 이름만 나오니 답답하네요.
저희가 보낸 이름은 여자애들에게나 붙이는 이름이라고 이아이는 남성적인 이름을 붙여야한다고 대번에 거절당했습니다;;
우리앤데… 왜 부모의사는 존중하지 않는지;;;
덕분에 아버지가 몇 달 동안 아이 이름을 안부르시더라구요;;
저희는 양가 부모님들께 아이들 작명에 관해서는 전부 위임을 받아서 4명의 이름을 와이프가 다 지었습니다 ㅎㅎ
그쪽에서도 저한테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부모인데… 저희뜻 존중해주면 안되나욬ㅋㅋ
요즘 아이 이름 짓는 추세는 놀림받지 않을 이름 짓는 것이 제일순위 아니던가요.
어찌됐건 지금은 아이의 의사가 없으니 저희가 대리 결정인데… 당장에 받은 이름들이 맘에 들지 않는데.. 작명소 후..
네임유어베베 어플로 이름 지어두고 한자는 대충 넣어 맞추세요. 작명소 같은거 안믿음 그만입니다. 시대가 어느시대인데요 ㅋㅋㅋ
게다가 작명소, 사주 라는 명분을 대응하려면…
국내 탑클래스의 작명소에서 ‘ㅇㅇ’리고 추천하더라…는 명분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사실, 이름을 공모한 것이 발단이네요 ㅠㅠ
정녕 자신의 신념으로 밀어붙이고 싶으시다면….
“당신 이름을 보고도 모르겠어????” 라는
코쟁이식 유모어 같은 대응 멘트도 있긴합니다. ㅎㅎㅎ
그거 작명소에서 쓰는 프로그램 돌리면 다 비슷한 이름만 나와서 돌아다니면 이름이 다 똑같아요
이아저씨 이름 주시는거 보면 그렇게는 아닌것 같지만 … 무튼 그렇습니다 ㅠ
모공에 글 써서 의견 수렴하고 지었습니다
물론 한자는 와이프가 사주 공부해서 좋은 걸로 골랐대서 그냥 하라는 대로 했고요
저 역시 유행 안 타는 이름, 중성적인 이름, 성이랑 붙였을 때 예쁜 이름 생각해서 신은재 라고 지었는데요
출생신고하는 전날까지도 다른 이름들을 생각해봤지만
은재가 착 달라붙더리고요
이름 백날 지어봐야 태어났을 때 아기 보면 딱 어울리는 이름은 따로 있다는데 저는 다행히 지어놨던 이름이 잘 어울렸어요
다행인 건 처가에서는 시댁 부모님이 지어주실 거라해서 의견 제시 안 하셨고 저희 부모님은 니새낀데 니가 지어라 해서 강요한 것 하나 없었습니다 (후보에 올린 이름 추천은 해주심 선정은 안 됐지만..)
길게 썼지만 작명소는 그냥 넴유베 어플 결제해서 궁합이나 점수 참고하면 되고 부모 마음에 들게 지어야 해요
초등학교 가면 동명이인 나옵니다 ㅎㅎ;;;;
사주가 인생을 바꾸진 않습니다.
성명학은 보니까 한자 뜻도 아니고 획수로 하는 거라 같은 한자라도 어떻게 쓰냐에 따라 결과가 확 바뀌더군요 그거 보고 진짜 의미없다 생각했습니다
암튼 전 그래서 저희가 고른 이름들 중 별로인거 추려내고 한자 뜻 적당히 괜찮은거 골라서 정했어요 양가에는 이런 이름들 할건데 좋은거 몇개 골라보라고 했었고요
자음순으로 맘에든 이름 리스트 고르고
이름풀이 사주일자 어플 여러개 대조 돌려봐서
뜻도 이름도 맘에드는거 같이 골라서
몇일은 고민해봣네요
웃긴게 사주라는게 중국하고 한국 시차라는것도
고려하는 곳도 있더라고요
미국에 태어나면 미국 시차로 계산 해야 하나 싶은
아이를 가장 사랑하는 부모가 아이의 이름을 지어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죠.
어머니 제가 더 유명한데 가서 받아왔어요~~~ 라고...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