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누님이 지방에서 작은 가게를 하십니다.
거기서 제 누님보다 7살 정도 많은 아주머니와 좀 친분이 생기고
이런 저런 사정이 딱해서 집구하는거랑 일자리도 좀 알아봐주고 했습니다.
10대때 시집와서 애낳고 살다가 얼마 못가서 신랑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남매 둘도 제대로 교육을 못받아서 그런지...사회생활이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오래도록 여기저기 허름한 집에서 살았습니다.
저도 누나 부탁으로 형광등이나 도어락을 떼러 이전에 살던집을 갔는데...이런데서 어떻게 살았나 싶었습니다 ㄷㄷㄷ
제 누나가 읍내쪽에 투룸 월세방을 알아봐주고 일용직도 알아봐줬는데...
일을 잘 안나가더랍니다...
왜그런가 했더니...일하면 기초생활수급이 안나올까봐...그냥 일 안하고 이렇게 살겠다고 했다네요...
제 누나도 좀 악착같이 살던 사람이라 그런지
도통 이해를 못하더군요;;;그냥 그동안 그초생활 수급으로도 입에 풀칠하고 살았으니...그돈 받으면서 쭉 사는게 낫다고 생각했나봅니다...이제 50대 초반인 아주머니인데...
참...저도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없더라구요...
지금은 제 누님도 그냥 더 참견 안하고 적당히 선긋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분들 대다수가 단순노무직 종사자가 될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득이 엄청나게 느는 것도 아니라서
기초수급자 혜택을 못받는게 더 타격일겁니다.
뭐 각자 사는 방식이 다르다보니...제가 이해를 못하는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그런 일들은 꾸준히 오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육체적으로도 무리가 가는 일이 많습니다.
말씀하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초수급을 없애거나 그들을 비난하는게 아니라,
최저시급을 더 올리거나 또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그들이 기초수급 대신에 일자리를 선택하게 만들어줘야합니다
어중간하게 일하면 기초생활 수급이 끊기니깐 당연히 일할 의욕이 더 없겠죠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기초생활수급비마저 끊기면 어떻게 해요 일자리도 일용직이라면서요.
기초생활수급 끊기도 다시 신청자격 자격 얻을려면 준비할 서류도 많고 복잡할겁니다.
어려운 문제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해요. 가진 자본이 너무 없다보니 수급권 끊기고 비정규직조차 끊기면 그땐 굶어죽어야 하니까요.
더 적은 금액이라도 안정적인 수급권을 선택하는 것이 없는 사람들의 어쩔수 없는 (어느면에선 현명한) 선택인거죠.
적더라도 안정적인 일자리가 제공된다면 얘기가 달라질 겁니다.
차라리 한달동안 일 어느정도 해야 기초수급을 지원해주거나 하는 조건이 좀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실업급여는 취업활동을 증빙하긴 하잖아요
신체적 결손이나 장애, 지병이 있다면 이해를 하는데 그게 아닌데도
안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는걸 말씀 하시는것 같습니다.
공감합니다
현금으로 일급정산 주급정산 안될것도 없는데
안하는 분들이 분명 있다는거죠
악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 안정적인 수입이 끊기는 것 자체가 더 두려운 일인 사람들도 있는 게 현실이죠.
사회의 시스템이 충분하게 또 제대로 작동할 수 있어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죠.
저와 동생 모두 대학을 다녀야하는데 수급자가 박탈되면 국가장학금 혜택도 줄어들고 그만큼 등록금 부담 및 생활비가 수급자 박탈시에 부담되는게 폭탄급입니다..
알바를 하고 싶어도 수입이 생겼네? 박탈됩니다. 이러니 양질의 일자리는 못구하고 4대보험 안되는 알바만 다니는거죠.. 애 있는 집은 특히나 벗어나기 힘듭니다.. 병원비도 혜택을 못받으니 일해서 돈버는 것보다 수급비 받고 병원 다니는게 나은 정도죠..
복지정책의 한계이자 현실이라고 느껴집니다. 현장에서 수급자분들은 자주보지만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양질의 직업이 그분을 기다릴까요?
전업주부이셨다 상상해보면 마주한 취업전선은 또 어떨까요.
행여 많이 받았는데 취업시장에서 탈락하면 다시 기초생활자가 되어야 하는데 다시 그 상황을 마주하기가 쉬운 선택일까요?
본인 입장에서 제일 합리적 선택일 수 있을겁니다.
타인의 사정은 쉽게 알 수 없어요.
/Vollago
그러니 수급비 단절도 문제지만 의료비지원도 큽니다
그외에도 쌀등 각종 다른 지원도 끊기니 더 두려울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안하던 일 하는것 역시 힘들고 두렵고요
평생 그리 살고, 다른것도 해보다가 힘들었으니 일 새로 하기 두려웠나 봅니다.
임대주택, 병원비, 기타 등등 엮여 있어서 50대라면 충분히 포기할만 하다 생각합니다. 그게 맞는 거냐를 떠나서, 나라의 정책이 그래요. 선별복지의 한계죠…
50대 초반이라니. 아마..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하는 병(건강의 이상)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취업이 어렵지만 근로능력이 있을 경우(18~64세) 우리나라는 그냥 기초수급비를 주는 것이 아니라 자활사업에 참여해야 생계급여가 지급됩니다.
마치 그냥 주는 것 같은데...전혀 아니지요.
열심히 라는 단어로 모호함을 퉁치면 열심히만 하면 건물도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