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보니 리모와 캐리어 글이 대문에 걸려 있더라고요.
리모와 14년째 사용중이라 반가웠는데 댓글을 보니 자랑글이라고 눈치 주는 분들이 많아서.. 좀 의아했습니다. 더 비싼
컴퓨터나 전자제품 구매 하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ㅎㅎ
암튼 리모와 캐리어 오랜 기간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처음에 토파즈.. 이름도 잘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기내용으로 샀는데 디자인 예쁘고 당시 갤러리아에 매장이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100만원 안했던 것 겉습니다. 여행 서너번 다녀보니 괜찮아서 큰것도 샀어요. 큰건 아기 태어나고 여행
다닐때 기저귀며 아기용품이 한가득이라 가장 큰걸로 구매했습니다. 이것도 2011년인가 샀을때는 150 인가?? 암튼
200만원이 안되었어요..오늘 가격보니 다른 명품들 처럼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리모와를 알게된건 당시 김연아 선수 관련 기사였던 것 같습니다. 애지중지하는 스케이트화를 리모와 캐리어에 담아서
다닌다고 본것 같아요. 폴리카보네이트 어쩌구 하면서 튼튼하다고. 정작 저는 알미늄 바디를 샀지만요.^^
14년간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은
1. 무척 잘 굴러갑니다.
특히 짐을 싣고 무게가 생기면 더욱 더 잘 굴러갑니다. 매우 부드럽고요. 짐 가득 싣고 30kg 정도 되는 큰 가방을 새끼
손가락으로 조정할 수 있을 정도로 핸들링과 주행감이 탁월합니다. 역시 바퀴 달린건 독일제야! 하면서 감탄했었습니다. ㅎㅎ
2. 튼튼합니다.
꽃보다 할배에서 이서진씨가 리모와 캐리어에 걸터 앉아 있던 장면 생각나시나요? 그 정도 하중을 어렵지 않게 견뎌냅
니다. 얼마전에 스페인 여행 다녀왔을때도 다리 아플때 캐리어에 잠시 앉아있곤 했습니다. 딸래미 어릴때는 작은 캐리어
에 앉혀서 이동했었어요.
3. 눈에 잘 띕니다.
지금은 많이 늘긴 했지만 예전엔 짐 나오면 바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찾기 쉬웠어요.
4. 스티커질에 적합합니다.
뽀로로 스티커 부터 항공사, 국기 스티커 등등 다양한 스티커질에 잘 어울립니다. 이건 거의 리모와 캐리어 사용자 들이
가장 즐겨하는 꾸미기가 아닐까 싶고요. 유독 리모와캐리어에 스티커가 덕지덕지 많이 붙어있죠. ^^
단점
1. 찌그러집니다.
네, 찌그러집니다. 짐 아주많이 넣고 억지로 잡그면 알미늄 바디가 부풀어 오르죠.. 그리고 아무래도 기내용이 아닌 부치는
짐이면 이러저리 컨베이어 벨트 이동하다 찍히기도 합니다.
2. 잘 까집니다.
모서리 부분 도색이 잘 벗겨집니다. 이것도 기내용은 괜찮지만 부치게 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모서리
부분에 스티커를 많이 붙였어요 ㅎㅎ 작은 가방은 금색으로된 저 대한항공 네임텍(금속) 때문에 스크레치가 많아요.
허나 지금은 아무 신경도 안쓰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뭐 나름 멋이라 여겨야죠. ^^
3. 아무리 잘 굴러도 유럽 돌길엔 장사 없다.
일반 아스팔트나 실내에서는 최고의 주행감을 보여주지만 유럽 돌길 앞에서 리모와도 별 수 없지요. 돌길을 마주하면
택시 불러야 합니다 ㅎㅎ 억지로 가다가 고장 나느니 택시나 우버가 쌉니다.
수리 경험
1. 지금까지 두번 수리를 받았습니다. 출국시 짐검사 하려고 정리대에 올렸는데 어떤 양반이 그걸 떨어뜨렸습니다. 하필
한쪽 바뀌부분으로 떨어지면서 바뀌 한쪽을 교환한적이 있었고요. 이때는 보증기간이라 무료였습니다.
큰 가방은 비행기 화물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잠금 고리가 깨져 있어서 유상 수리 받았어요.
2. 수기기간은 처음엔 2주 정도 걸렸으나 두번째는 약 4년전쯤인데 이때는 한달 넘게 걸린듯 합니다. 실제로 워런티 센터
가보니 수리 맡긴 캐리어가 가득하더라고요. 인기 많아졌음을 실감했습니다.
3. 처음 3년인가 5년은 글로벌 워런티 적용해서 무상으로 받았었고 두번째는 8만원인가 비용이 나왔습니다. 수리비는 어떤
문제냐에 따라 다를 듯 합니다.
총평
저도 첨엔 비싼 캐리어라고 검정색 리모와 전용 커버를 받아서 사용했었어요. 그런데 열고 닫을때 마다 커버를 벗겨야
하는 것도 귀찮고 캐리어 모시고 다니는 것도 웃겨서 그냥 막 사용합니다.
저는 가성비를 사서 자주 바꾸기 보다는 좋은걸 사서 오래 쓰는 타입입니다. 살때는 비싸지만 지나고 보면 그게
이득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건 사람마다 취향이라 맞고 틀리고가 아니라 그냥 성향차이 같습니다.
14년째 불만 없이 아주 잘 사용하고 있고요. 여전히 잘 사용중입니다. 일년에 서너번 해외여행을 댜니는데 언제나 절도
있게 손잡이 잘 펴지고 고정 잘되고 힘 안들이고 주행하기 편하고 튼튼함에 만족합니다.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인 만큼 자주 여행이나 출장 다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

리모와가 딱히 더 잘 굴러가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닫았을때 알루미늄 변형이 조금씩 있는지, 양쪽이 정교하게 맞물리지 않습니다. (불---편) (안쪽에 파란색 파티션같은 것도 씹혀서, 닫으려면 걸리적거려요.)
카본이 가볍고 좋죠~^^